
며칠 전 추석 차례를 지냈다.
차례상을 아주 단촐하고 검소하게 했다. 모인 사람도 별로 없으니 격식을 따지지 않고 모인 사람은 모두 잔을 올리도록 했다. 생전에 갈비를 좋아하셨으니 갈비찜을 제일 가까이 놓았다. 홍동백서, 조율이시라고 했는데 그것도 대강 진열하였다. 지방 대신 사진을 놓은 법이 있어 요즈음에는 지방을 쓰지 않는다.
돌아가시고 나면 다 소용없다. 아버지 살아계실 때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 효를 다하려 애썼다. 아버지를 대할 때마다 내가 소홀이 하면 나중에 얼마나 후회할까? 라고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말하며 아버지를 모셨다.
아버지는 엄격한 분이셨지만 훌륭한 분이셨다. 가장으로서 식솔을 책임지는 분이셨다. 그런 면에서 남자 중의 남자였다. 나는 아버지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모두 감사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