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foot

2개월 전에 동아마라톤 하프코스에 출전한 이래 운동하지 않았다.

나의 식탐은 동물적이어서 음식을 보면 참지 못한다.

식탁에서  비운 밥그릇을 보면 분명 밥을 먹었는데도 마치 먹기 전처럼 식욕이 솟는다.

오죽하면 숙이 궁할 때 먹기 위해 무우를 사다놓기 까지할까……..

스스로 생각해도 과연 내가 지식인인지 의심이 간다.

지구 반대편에는 굶주리는 사람들이 즐비한데…..

식사를 마친 식탁에서 다시 밥을 먹고 싶으니 이게 무슨 동물같은 속성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체중이 불었다.

2개월만에 5kg 이나 늘었다.

줄여도 시원찮은데 더 늘었다니…..지금 65kg이다. 나의 적정체중은 55kg이니 10kg이나 오버다.

 

하여 방학 동안만이라도 학교를 걸어서 출근하려고 어제 걸었다.

학교에 양복을 가져다 놓고 점퍼 차림으로 걸었다.

편도7.5km 이니 왕복 15km를 걸었다. 올 때는 힘이 들었는데 그냥 오기로 걸었다.

하프마라톤을 뛴 내가 15km를 걷는것이 힘들다는 사실을 용서할 수 없었다.

다리가 아픈것이 아니고 골반이 아팠다. 이거 고질병에 걸린것이 아닌가?

하룻밤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골반이 아프다. 생각할수록 한심하고 한심하다.

두달동안 운동을 쉬었다고 몸이 이렇게 망가진단 말인가?

나와 나이가 동갑인 풀코스 마라톤을 여러번 뛴 아무개 교장을 만났는데

지금은 관절에 이상이 와서 전혀 못뛰고 마라톤을 접었다는 말을 들었다.

나도 때가 왔는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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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차림으로 걸어서 출근하는 맹기호 ㅎㅎㅎ~ 그런데 걷고 나니 고관절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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