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아! 몽유도원도

아침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자고 아내를 졸랐다.


 


어찌하다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몽유도원도 진품이


 


9일간 우리나라 나들이를 한것이다.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추석 다음 날이어서 교통이 혼잡할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화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 되지 않아 의기소침해 있는 조카 효림이도 기분전환을 위해 데리고 갔다.


 


박물관에 도착하여 보니 세상에! 줄이 그렇게 긴 줄은 평생 처음보았다.


 


내가 서있는 곳의 안내푯말에 ‘여기서 부터 4시간 30분 걸려야 볼 수 있습니다.’ 라고 써있었다


 


명성에 비하여 그림이 별로 크지 않은 것이어서 놀랐고, 그림이 정교하고 아름다운 것에 놀랐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보고 글을 적어 놓은 두루말이가 그림의 10배도 넘어 또한 놀랐다.


 


글은 안평대군이 발문을 쓰고 신숙주, 성삼문, 박팽년 등 많은 사람들이 찬시를 쓴 것을 보았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다.


 


아! 몽유도원도!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나마 볼 수 있게 해준 한일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몸은 피곤하지만


 


몽유도원도를 보러 가자는 남편이 있어 나하고 결혼하기를 잘했다’고  말했다. ㅎㅎㅎ~


 



몽유도원도 전제 모습이다.


 



몽유도원도 중에서 왼쪽 부분으로 이상 세계를 그린것이라 한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가운데 분지에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원근이 나타나 있다. 입체적으로 그렸다는 뜻이다.
 



몽유도원도 왼쪽 모습으로 원근을 무시하고 평면도형으로 그렸다.


현실세계를 나타낸 것이라 한다.


 



ㄹ 자로 길게 꾸불거리는 대기줄의 모습을 찍었다. 기다리기가 힘들었지만 보겠다는 일념으로 서있었다. 전시장 안에 들어가서도 2시간을 기다렸다. 총 3시간 30분을 기다렸다.


하여튼 나의 지적호기심도 알아줘야한다. ㅎㅎㅎ


 



박물관 뜰의 호수에 깃발로 만든 설치미술이 있었는데 아름다웠다. 


 



박물관 뜰에 경복궁에서 본적이 있는 아름다운 담장이 있어 찍었다. 웬 오토바이?





구경을 마치고 마음에 여유가 생겨 아내와 기념촬영을 하였다. 이미 날이 어두웠다.



 



어둠이 내린 박물관 입구에서 조카와 사진을 찍었다.


원래 5시까지 문을 여는데 관람객이 너무 많아서 7시까지 관람시간을 연장하였다.


관계자 들에게 감사하다.


 


 


<다음은 유홍준의 글을 조선일보에서 발췌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전을 계기로 우리는 한국미술사 불후의 명작인 안견(安堅)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또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198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옛 조선총독부 건물에 재개관할 때 보름간 전시된 것이 국내를 떠난 뒤 처음 공개된 것이고, 1996년 호암미술관의 ‘조선전기 국보전’ 때 두 달간 전시된 것이 두 번째이며, 이번이 세 번째인데 9일간만 전시된다고 한다. 생각하기에 따라선 남의 유물을 가져가 놓고 빌려주는데 뭐 그렇게 인색하냐고 원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장처인 일본 덴리대(天理大) 도서관은 이 작품 보존에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다. 상설전시는 절대로 하지 않고 대여해 주는 일도 거의 없다.


 


세종 때 화가 안견이 안평대군(安平大君)의 청을 받아 이 그림을 그린 것은 1447년이었다. 그러니까 560년이 넘은 작품이다. 무생물도 수명이라는 것이 있어 흔히 ‘견오백지천년(絹五百紙千年)’이라고 해서, 비단은 500년 가고 종이는 1000년 간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몽유도원도’는 신기할 정도로 보존 상태가 완벽해서 마치 어제 그린 그림 같다.


 


덴리대 도서관은 1980년대에 이 ‘몽유도원도’의 정밀한 복제본을 만들었다. 고구려의 화승(畵僧) 담징(曇徵)이 그린 호류지(法隆寺)의 금당벽화가 불타버렸지만 다행히 복제본이 남아 있었던 것을 예로 삼은 것이라고 한다. 10년 전 필자는 국제교류재단의 위촉으로 해외문화재를 조사할 때 덴리대 도서관 수장고에서 ‘몽유도원도’의 진본과 복제본을 한자리에서 배관(拜觀)한 적이 있었다. 그때 도서관장이 두 점을 동시에 펴놓고 보여주는데 어느 것이 진품인지 알 길이 없었다. 귀신 같은 복제술이었다.


 


다만 시축(詩軸)에서 신숙주(申叔舟)의 시 중 제8행에 ‘요지로 가는 길(路走瑤池)’이라는 글귀를 보니 원본은 종이를 덧붙이고 땜질한 자국이 남아 있으나 복제본은 땜질을 하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덴리대 도서관은 웬만한 전시회에는 이 복제본을 대여해 주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이번 9일간의 진품 대여가 얼마나 특별한 경우인가 알 만한 일이다. 이 ‘몽유도원도’는 10월 7일까지만 전시되고 다시 소장처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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