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워낭소리 할머니 끝내줬다.


 


 



 


내가 워낭소리에서 최고의 인물로 뽑은 것은


할머니다. 할머니 연기 정말 대단하였다. 할아버지가 일하다 쓰러지는 장면을 보고


나를 고생시킨 죄값이라며 눈을 흘기면서  고소한 마귀할멈같은 미소를 짓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워낭소리….


오랜만에 가족이 영화를 보았다.


 


밤10:40분에 4명이 수원역 극장에 갔다.


 


1억들인 영화가 100만 관객에 육박한다 했다.


 


 


보통 소는 20년 사는데 40년동안 살았으니 인간으로 치면 120살을 살은 셈이다.


그런 소와 함께 질곡의 인생을 살아가는 노부부를 그렸다.


 


어려서 소를 길러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아주 기대되는 영화였다.


인간과 소가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이충열 감독은 43살이라고 했는데 내 생각이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늙은 소와 늙은 부부가 함께 어우러져 산다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인간과 소와의 깊은 교감을 더 부각시켰으면 하는 점이다.


실제로 소는 주인의 말을 다 알아듣고 또 거기에 자신의 감정도 나타낼줄 아는데


그런 면은 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다.


 


 


몇 장면은 화면이 아주 서정적이고 아름다웠는데


전체적으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 그랬는지 너무 힘들고 지저분한 장면이 많았다.


아마도 주인공이 장애인이기때문에 주거나 생활이 정갈하지 못한것은 이해하지만


어짜피 영화는 인위적 장면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관객이 보기에 아름답고 좋아야한다.


노인이기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이해하지만 필요이상으로 아파 아파 하는 것은


영화보러 간사람을 짜증나게 한다.


 


다큐멘타리의 범주를 벗어나 영화라면


관객에게 좋은 화면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그것이 기쁨이든지 슬픔이든지 간에 상관없이


설령 슬픔이라해도 슬픔의  정서를 아름답게 만들어 서비스해야한다.


 


노인을 양옥집에서 찍으라는 것이 아니고


소를 키우는 외양간이라 해도 얼마든지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만들수있다.


예를 들어 소의 얼굴 주변을 묶은 줄이나 코뚜레 주변도 필요이상으로 지저분하다. 


실제로 저렇게 지저분한 소는 거의 없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소와 인간과의 깊은 교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괴물이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관객을 모았으며


최고의 영화로 추앙받는것은 거기에 가족간의 휴머니즘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모래시계, 친구, 신라의 달밤 등 각목 휘드르고 칼질하는 영화를 만드는


강호순이와 다를 바 없는 쓰레기 같은 감독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


 


워낭소리가 100만에 육박한다 하니


이충렬 감독의 선전에 박수를 보내고 그의 후속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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