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교육생 여러분!
5000년 민족사의 성지 강화도에서 하룻밤을 잔 것을 축하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었습니다. 그 때 서늘한 기운이 볼에 스치면서 말로 표현못할 정도의
상쾌한 기분이 들면서 정신이 버쩍 들었습니다.
정말 우리 나라의 기후는 세계 최고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철이 있어 때마다 아름답고
요즈음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이 깊어가니 더더욱 좋습니다.
눈을 들어 교육원 주변을 쳐다볼까요? 만산홍엽!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렇게 좋은 가을날 아침에, 장차 조국을 이끌어갈, 장차 조국의 리더가 될 여러분을 대하는
나의 기분도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자 그럼 음악에 맞추어 국민체조를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체조 시~작 ^-^
오늘 일정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민주적인 회의진행 방법에 대하여 공부합니다.
리더는 회의할 줄 알아야합니다. 오늘날 처럼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시대에는
가치가 상충될 때 합의를 이끌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분임토의 시간이 이어집니다. 역시 리더는 토론 기술을 가져야합니다.
내 의견이 옳다고 생각되면 바르게 주장하고 역시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오후에는 강화도 호국유적지를 순례합니다.
점심을 먹고 2시 까지 모두 버스에 승차하기 바랍니다.
어제 미국의 44대 대통령에 버락오바마가 당선되었습니다.
그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세계평화를 이야기 하면서 동시에 미국인의 애국심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겉으로는 세계평화를 말하면서 가슴속에는 민족주의 칼날을 숨기고 있습니다.
세계주의와 민족주의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동전의 양면처럼 동시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5000년 민족사에 수많은 외적의 침략이 있을 때마다 강화는 그 전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몽고의 침략이 그러했고, 임진왜란에도 피해를 입었으며, 정묘호란, 병자호란, 그리고 조선말 서양세력의 침략에도
강화가 그 중심이었으며 역시 일본의 침략에 굴복하여 치욕적인 강화도조약을 체결한 것도 바로 여기 입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강화도 호국유적지를 순례하면서 우리 조상들의 치욕과 굴욕의 역사를 보고, 가슴 깊이 나라와 겨례를
사랑하는 마음을 새기기 바랍니다. 그냥 소풍가는 것처럼 건성으로 보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의 자아실현과 함께 조국과 민족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병자호란 때 인조임금에게 청태종한테 항복할 것을 권유하면서 이조판서 최명길은
“죽음은 참을 수 없지만 치욕은 참을 수 있다” 고 울면서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죽으면 끝이기 때문에 죽음은 참을 수 없습니다. 길을 가다가 어떤 강도가 무기를 들고 죽인다고 위협하면
살려달라고 해야합니다. 죽으면안됩니다. 그러나 치욕은 참을 수 있는 것입니다.
주화파인 최명길이 당시에 많은 사람들로 부터 욕을 먹었지만
우리를 그렇게 괴롭히고 조선인구의 1/10인 60만명을 포로로 잡아간 청나라는
지구상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으며,
39년이나 우리를 괴롭혔던 몽고는 현재 500년 전 쯤에 문명이 단절된 것 처럼 천막속에서 양떼를 끌면서 뒤떨어진
문명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승리한 것입니까? 우리는 이렇게 살아남았고, 세계 무역규모 11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과연 최후의 승리자가 누구입니까?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 역시 살아남는 것입니다.
최명길은 인조가 항복한 이후에도 포로를 송환하기 위해 청나라와 여러번 협상을 벌이고 실제로 많은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물론 척화론자인 김상헌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그가 목숨을 구걸하지 않고 청태종 앞에서 끝까지 기개를 세우고 죽어갈 때
청태종도 우리를 만만히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작금의 현실도 우리에게 유리하지만은 않습니다.
몇 달 전 중국의 배가 우리 화물선을 침몰시키고 선원을 구하지도 않고 지나가버린 사건이 있었고, 우리 해양경찰을 해상에서 삽으로 때리고 물에 빠뜨려 죽인 사건도 있습니다. 또 중국은 고구려의 역사가 자기들의 것이라고 하고 심지어는 백제의 역사까지 왜곡하려 하는 동북공정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동물적인 침략주의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리더입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세계를 향해 나갈 때 역시 많은 난관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개명된 세상이기 때문에 옛날과 같은 서러움은 덜할 것입니다만
우리나라가 약소 국가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불리함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 때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5000년 동안 나라를 유지해왔을까를 생각하면서
죽음은 참을 수 없지만 치욕을 참아야 하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진정한 리더답게 나라와 겨레를 생각하기 바랍니다.
세계 역사상 단일 왕조로 가장 긴 왕조는 518년의 조선왕조 였습니다.
그러한 역사는 그냥 이룩된 것이 아닙니다.
이상으로 11월 6일 아침 행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