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약국

오늘 병원에 다녀왔다.

처방전을 받고 나서 병원에 딸린 약국에 갈까? 하다가

다른 약도 필요하고 해서 차를 몰고 제자가 운영하는 약국에 갔다.

한달만에 보았나? 오선생의 얼굴은 좋아보였다. 다행이다.

오연숙은 특별한 제자다.

학창시절에 항상 1등이었고, 운동도 잘했으며 인품도 훌륭하였다.

자존감이 컷고, 어떤 때는 강한 성향을 나타내기도하였다.

짙은 녹색의 교복을 입고, 머리를 양갈래로 정갈하게

내려 딴 모습이 생각난다.

스승이 몸이 아프다고 하니, 좋은 약만 골라서 준다. 안보아도 안다.

오랜 전 일이지만

차마 내 입으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보약을 얻어먹은 적도 있다.

하루에 한알씩 그냥 씹어드세요 라고 말해서

나는 우황청심원 정도의 약인 줄 알고 심심할 때 마다 씹어 먹었다.

다 먹어갈 무렵, 지나는 길에 들렸더니

“그 약 잘 드시고 있지요”라고 물어서 거의 다 먹었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그 약이 아주 비싼 약이라 하며 약값을 가르쳐주어

너무 놀란 적이 있다.

사전에 값을 알았다면 당연히 먹지 않았을 것이다.

오선생도 내가 그럴 것이란 것을 짐작하고

약값을 말하지 않고, 지나가는 말처럼

“그냥 심심할 때 씹어드세요” 라고 말한 것이다.

하여튼 오늘도 약을 받아왔다.

갈 때마다 몇 번 약값을 줘보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받지도 않고

이제는 그냥 약을 받고 “고맙구나 잘 먹을게” 이런 정도로 감사를 표시하고 그냥 나온다.

병원에서 처방한 한달치의 약을 받았고,

그리고 별도로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약을 받았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약 열심히 먹어야지……

<오늘 받아온 약>

<내가 한번에 먹는 약의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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