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지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나는 박영복 화백을 좋아한다. 그의 그림에
는 끝없는 지식인의 고뇌가 있다.그래서 그가 좋다. 언젠가 박영복 화백에
게 공자가 논어에서 말한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시로서 감흥을 얻고,예로서 자신을 세운 다음에 음
악으로 이룬다. 즉, 예술의 종착역은 음악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그에게 그림에 음악을 실어보라고 했더니 그는 이미 그런 작업을 하고 있었
다. 매원중학교 나일남 교감선생님도 좋다. 그는 나보다 인생 선배인데 아
직도 그 나이에 포우나 워즈워드의 시를 원어로 줄줄 외우고 다닌다. 한번
은 광교산에 함께 오르던 중 조용히 하라고 하면서 요정들이 사는곳이라면
서 나에게 보여주었는데 어떤 사람들이 바위밑에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빌고
간 자리였다. ISM 선생님도 참 좋다. 그는 항상 친절하며 적지않은 나이에
대단한 컴실력을 가지고 있고, 늘 나를 배려한다. 그는 남의 말을 잘 듣는
다. 그런 휴머니즘은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
서양화를 하는 정승국, 이두형님도 모두 좋다, 그리고 강완모 선생님은
나보다 휠씬 후배인데 나는 그가 정말 좋다. 그는 가만히 있어도 향기가 나
는 사람이다. 강선생님은 학생들에게는 사랑을, 동료에게는 즐거움을, 나에
게는 많은 은혜를 베푼다. 다음 세상에 나는 강완모 선생님의 종이 되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