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

 

 자전거를 타고 수원예총에 출장가는 길이었다.

요즈음 자전거에 맛이 들려 25일 동안 자전거로 출퇴근하였다.

그리고 오늘 출장가는 길에도 자전거를 이용하였다.

땀이 날테니  수원문인협회에 들려 샤워실에서 물수건으로 대강 닦고 수원예총에 갈 생각이었다.

 

사실 출퇴근하는 길은 길이 눈에 익어 별 문제 없지만

출장길은 자전거길로는 낫설고 거리도 멀었다.

 

동수원사거리를 지나면서 언덕길을 힘겹게 페달을 밟았다.

문제는 언덕 정상에 이르니 갑자기 인도가 없어졌다. 인도가 있기는 하지만

평탄한 언덕오르막이 아니고 고개 정상 부분은 산의 정상 절개지 위에 인도가 마치 등산코스처럼 가파랐다.

도저히 자전거로 오를 수 없는 길이었다. 하는 수 없이 차도로 나셨다.

차도 가장자리로 최대한 자동차에 방해되지 않으려고 조심해서 힘겹게 언덕 정상을 오르는데 뒤에서 자동차가 갑자기 경적을 울렸다.

조금만 더가면 언덕넘어 인도가 있다. 나는 힘차게 정상에서 내리막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바로 눈 앞에 횡단보도가 나타났고

나는 횡단보도에서 인도로 방향을 조금 틀었다. 그런데 횡단보도 경계석이 2cm정도 튀어나와 있었다.

당연히 인도와 수평이어야할 경계석이 조금 올라와 있었는데 자전거 타이어가 그것을 타넘지 못하고 그대로 밀려 내려갔다.

계속가면 높은 인도경계석과 충돌할 위험이 있다.

 

브레이크를 잡았다. 내 자전거 브레이크는 유압식으로 잡는 순간 급정거한다. 급정거 하면서 몸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자전거도 넘어지면서 밀렸고

 내 몸이 자전거 속력의 탄성으로 밀려나갔다. 순간 아찔하였다. 평소 자전거 타기에 자신이 있는 내가 속수무책으로 인도에 올라오면서 땅에 밀렸다.

무릎 부분 바지는 구멍이 크게 나고 피가 흘렀다. 장갑을 꼈는데 손바닦 부분에 구멍이 뻥 뚤렀다. 신기하게 손바닦은 벗겨지지 않았다.

엎어져서 몇 분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다리를 들려했으나 움직여지지 않았다. 부러졌다고 생각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 갈길을 갔다. 어떤 젊은이가 다가와 괞찮으시냐고 물었다.

내가 고맙다고 했다. 대학생이고 20살이란다. 고마운 청년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청년이 119에 신고해주었다.

30m 옆에 119지만지구대였다. 구급대원에게 내가 이런 일로 더 중한 공무에 투입되어야할 119를 출동시켜 시민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더니

절대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119를 부를만 하다고 말했다. 고마웠다. 이춘택정형외과로 가자고 내가 말했다.

병원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MRI를 찍었는데

 

내측 측부인대 파열

후방십자인대 파열

슬개골-대퇴골인대 파열

무릎을 싸고 있는 인대 6개 중 3개가 파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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