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우 남기완교수와 교우한지는 40년이 넘었다.
남교수는 우리집에 자주 와서 아버지 어머니에게 문안인사를 수도 없이 많이 했다.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스스로 자책해본다. 아무리 친한 친구사이라도 오고가는 정이 있어야지
이거는 일방적인 짝사랑인가 해도 너무했다.
남교수는 지난 세월동안 우리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내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는데…. 나는 언제 남교수 모친을 뵈었는지 기억도 없다.
남교수와 통화하던 중 모친을 방문한다는 말을 듣고 기회다 싶어 동행하자고 했다.
부천 쪽에 계셨다. 아주 깨끗한 요양원이었다. 같은 방에 계신 할머니 보다 10살 위라고 했다.
아주 밝고 건강한 모습이셨다. 정신도 좋으시고 눈처럼 흰 피부가 돋보였다.
나를 아주 반갑게 맞아주셨다. 요양원 밖으로 모시고 나와서 전복요리를 사드렸다.
남교수는 모친이 잘 드실 수 있도록 전복을 잘게 잘라 드리고 수저에도 올려드렸다.
모자의 그런 모습은 보기에도 좋다. 남교수와 모친이 살갑게 정을 나누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늦었지만 남교수 모친께서 오래 사셔서 내가 찾아뵐 수 있으니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다.
집에 와서 어머니에게 오늘 일을 말씀드렸더니 아범이 사람 노릇을 했다고 칭찬해주셨다.
아주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