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유유자적

시간(時間)!

시간은 흐른다.

흐르기 때문에 시간에 쫓긴다.

시간이 멈춘 적이 있었을까?

멈출수만 있다면…..

아침 7시, 출근 전쟁의 시간이다.

거실에서 대문까지 나오는데 5분 정도 걸린다.

마당이 그렇게 크냐고? 천만에!

시계를 빼놓았거나,

핸드폰을 넣지 않았거나,

자동차 예비키를 허리에 차지 않았거나,

지갑을 빠트렸거나,

집에서 다 읽지 못한 책을 가방에 넣지 않았거나…….

이럴 경우에는 다시 집안에 들어갔다가 나온다.

대개의 경우 2층의 내방에서 물건을 찾게 되는데

5분 정도로 모자라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 때가 하루 중 가장 쫓기는 시간이다.]

언젠가는 시간을 정복하고 싶다.

언젠가는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고 싶다.

유유자적(悠悠自適)!,

즉 제논(Zenon)이 말한 아파테이아의 경지에 가고 싶다.

시간의 흐름이 없는 곳

시간이 흘러도 시간이 남는 곳

저녁 노을을 보면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세상

밤과 낮의 시간적 매듭이 없이 그냥 연결된 세상

거기에 가면, 평생을 허둥대며 살아온 것에 대한 보상으로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를 듣고

그림도 그리고,

그냥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등에 없고 농락하면서

거나하게 술도 먹을 수 있겠다.

아아! 언제 그곳에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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