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이면 큰 아들이 온다. 멀리서 오랜만에 오기때문에 모든 식구들
이 큰 아들을 기다린다. 나도 아들이 너무나 보고 싶다. 둘째 아들이 형이
오는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당의 큰 감나무에 작은 전구를 가득 달자고 제안
하였다. 아내도 좋다고 하고, 나도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나와 아내와 작은 아들은 몹시 흥분되었다.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었다.
저녁 상에 식구들이 모두 모였을 때 내가 아버님에게 말씀을 드렸다.
“아버지! 아산이가 오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당의 감나무 가지에 작은 전
구를 가득 달면 어떻겠습니까?” 그랬더니 아버님께서 ” 너는 생각하는것이
왜 그모양이냐! 전기는 거저 나오냐? 그런 돈이 있으면 내 용돈을 올려라”
우리 셋은 입을 크게 벌린채 아무 말도 못하였다. 어머니는 가만히 계셨
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내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없었던 일로 하겠습니
다. 저녁을 마치고 방에 들어온 아내의 말 “여쭈지 말고 그냥 할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