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놓고 살지 말자

세상에는 가끔 기적이라는 것이 있다.

기적은 말로 설명이 안된다.

실존주의 철학자 야스퍼스는 한계상황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는데

인간의 능력으로는 설명이나 해결이 안된는 것을 말한다.

죽음, 질병, 우연, 행운 등은 설명이 안된다고 했고 이런 설명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직면했을 때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고 신을 찾게 되며

그러한 과정에서 인간의 본모습을 찾게된다는 유신론적 입장에서 실존이론을 전개하였다.


사르트르의 한계상황에 나는 오늘 ‘기적’을 추가한다.

어제 과거 함께 근무했던(상촌중교장 맹기호, 교감 선병호) 선병호교장선생님부부가 우리 식구를 초청하였다.

분당의 고급 한정식집이었는데 어머니까지 모시고 가서 대접을 받았다.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내가 돈을 내고 싶었으나 어머니를 모시려는 선병호교장님의 완력에 내가 힘이 부쳐 돈을 내지 못했다.

좋은 음식을 먹고 운전을 하고 집에 돌아와 대로변에 있는 나의 거주자우선주차구역에 파킹을 했다.

파킹하고 내려서 300m를 걸어 집에왔다. 피곤했는지 이도 닦지 않고 그냥 쓰러져 잤다.


아침에 일어나 어머니와 겸상으로 밥을 먹었다.

식사하지 않으려는 어머니를 어린아이 달래듯 살~살 달래가면서 밥을 먹엿다.

약을 드시려면 어느정도의 식사를 하셔야되기 때문이다.

아침 밥을 먹고 나서 핸드폰을 찾으니 없다! 어~ 이상하다.

유선전화로 걸어도 집안에서 울림이 없다. 진동음도 들리지 않는다.

이런 자동차에 두고왔구나 할 수 없이 간편복 차림으로 밖에 나섰다.

대로변 거주자우선주차구역에 세워둔 자동차를 열고 운전석 주변을 보았으나 없다~

이런 낭패가 있나! 다시 뒷좌석을 찾아보았으나 없다. 의자 밑에 손을 넣어 뒤져도 잡히는 것이 없다.

다시 앞문을 열고 앞좌석 주변을 샅샅이 살폈으나 휴대폰 그림자도 없다.

집에 가서 다시 찾아봐야 겠다고 운전석 문을 닫고 고개를 드는 순간

세상에! 자동차 본넷트 위에 내 휴대폰이 있었다!

밤새 자동차 위에 있었던 것이다.  밤에는 그렇다고 해도 지금 아침 09:10분으로 가을 태양이 환하게 빛나는 시간이다.

대로변이라 주변에 걸어다니는 사람도 많이 있다. 지금도 가는 사람 오는 사람 연신 사람들이 지나간다.

어떻게 자동차 위에서 살아남았을까!

말하기는 조심스러운데 이 거리는 동남아 외국인들이 많이 지나가는 거리여서 걷다보면 이국 언어가 난무한 지역이다.

다만 한가지는 있다. 자동차도 검은색이고 휴대폰케이스도 검은색이라는 사실

그래도 이것은 기적이다.

기적말고 설명이 안된다.

명색이 삼성갤럭시7 아직도 명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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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의 검은 차량이 내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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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서 다시 찾으려고 운전석 문을 닫고 상체를 일으키는 순간 자동차 위에 얹혀 있는 휴대폰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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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 치매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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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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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0 기상
05:00~05:20 요가

05:20~05:40아내의 아침상 차려 방으로 배달(06:40 아내 출근)
05:40-~06:00 자전거로 수영장 도착

06:00~07:00 수영강습

 07:00~07:20 샤워 및 저전거로 귀가
07:20~07:50 어머니와 겸상 차려 아침 식사
08:00 아들 아침상 방으로배달(08:40 아들 출근)
08:00~09:00 설거지, 개장 청소, 방청소, 집안 청소
09:05 어머니 주간보호센터 차량 탑승시킴

 

09:10~
집안에 혼자 남음
조간 신문 보기
오늘의 개인 일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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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데세 안버빌


영덕중학교 교장시절 이디오피아 청년 타데세안버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디오피아 돕기를 실천해왔는데 지난 십수년 동안 내가 모금해서 이디오피아에 보낸 돈이 1억1천6백만원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보낸 것이 아니고 모금을 해서 보낸것이라 자랑하기에는 조금 부끄럽지만 그동안 꾸준히 이디오피아 돕기를 실천해왔다.

초창기에는 3만원이면 5인 가족이 한달 옥수수죽을 먹을 수 있는 돈이었다.

6.25북한의 남침 전쟁 때 우리에게 전투병을 보내준 나라는 16개국인데 그 나라들이 대부분 중진국 이상으로 성장하였다.

그런데 유독 아프리카의 이디오피아는 세계 10대 빈국이며 인구는 1억이 넘는다.

6.25 북한 남침 전쟁 때 3518명의 전투병을 보내주었고 253회 전투에 참전했으며

 121명의 꽃다운 젊은이 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꽃같은 젊은 생명을 바쳤다.

2년 연속 수출 세계 6위를 달성한 대한민국!

이제는 갚은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2008년 당시 영덕중학교에서 바자회를 열어 돈을 모았는데

이디오피아 대사관을 찾으니 경비가 없어 철수한 상태였다.

수소문 끝에 대한민국 정부가 아주대학교에 이디오피아 젊은 이들을 위탁교육시키고 있었는데

그들을 학교에 초청하여 식사 대접하고 바자회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주었다.

학생대표에게 연습시켜 영어로 연설하며 모금의 뜻을 말하고

전투병을 파견해준것에 대한 작은 아주 작은 고마움의 표시라고 하면서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생중계로 방송을 시청한 전교생도 기뻐했으며 이디오피아에서 온 유학생들도 크게 기뻐했다.

그 때 대표로 참석한 학생이 타데서안버빌이었다.

타데스가 메일을 보냈다. 코리아에 왔다는 것이다. 그는 박사과정을 마치고 본국에 들어가 정부산하에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열리는 컴퓨터 관련 세미나에 이디오피아 정부 대표로 참석하러 온것이었다.

서울 롯데 호텔에 묵고 있었다. 잠실 롯데까지 가서 그를 만났다. 정말 반가웠다. 6년 만에 보는 타데스는 살이 많이 쪘다.

우리는 보자마자 서로 끌어안고 반가워했다.

타데스 안버빌! 반갑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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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ing


오늘 동료 채찬석교장과 함께 자전거를 탔다. 집에서 서호까지 가서 다시 용주사를 다녀오는 여정이었다.

28km 거리를 자전거로 달렸는데 사실 나로서는 긴 자전거여행이었다.

채찬석교장은 국토 종단 자전거 여행을 했을 정도로 자전거 마니아이다.

뒤따라가면서 종아리 근육을 보았는데 마라톤 주로에서 만난 이봉주의 다리를 보는듯하였다.

군살 없이 근육이 조밀하게 발달된 다라는 천하일품이었다.

본인은 나의 감탄에 너무 말랐다고 겸손을 보였지만 야생마 같은 다리였다.

이상한 것은 얼굴, 상체 다리는 모두 살이 내렸는데 배가 나온 것은 그대로 처럼 보였다.

아마도 배도 줄었으리라 다만 장년기의 체형이 살이 빠져도 배는 안빠지거나 늦게 빠지는 경향이 있지않나 생각했다.


바이킹 도중에 경사가 매우 심한 곳도 있어서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엉덩이가 무척 아팠다. 채교장은 안장위에 쿠션을 얹고 그것도 모자라 하의 바이킹 복장의 엉덩이가 원숭이 엉덩이 처럼

쿠숀을 붙인 옷이여서 보기에 우스웠다. 그러나 아무 장비도 없이 딱딱한 안장이 전부인 나로서는 엉덩이가 얼마나 아픈지

엉덩이를 들고서 자전거를 타기도 했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무지하게 아팠는데 놀라운 것은 자고 일어나니 아무렇치도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수영장 오가면서 자전거를 탄것이 어느정도 도움이 된것이다.

신통하고 기쁜일이다. KakaoTalk_20180924_1002387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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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끝내고 채교장이 함박스데이크를 사서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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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아버지는 젊은 시절 그러니까  40 이전에 시골 집 뒷뜰에서 가끔 감자전을 만들어 주셨다.

농사를 지었으니 우리 집에서 수확한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기름을 두르고 팬에 전으로 부쳐서 식구들에게 먹였다.

아버지께서 관광지 등을 다녀보면서 감자전 파는 것을 드셔보시고 집에와서 가족을 위해 전을 만들어 주신것이 아닌가 한다.

요리는 어머니와 함께 두분이서 하셨는데 아버지는 주로 어머니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지청구를 하시는 편이셨다.

 적절한 요리방법을 가르셔주시고는 어머니가 제대로 못하시는 것을 탓하는 상황이 연출되곤 하였다.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일관하셨던 아버지 평생의 모습이 감자전에서도 나타났었다.


오늘 감자전으로 식구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자를 강판에 갈 때 너무 곱게 갈면 전이 너무 물러서 식감이 떨어진다.

하여 나는 감자를 강판에 갈지 않고 채칼로 쓸었다.

약간 엉글은 채칼을 사용하니 감자가 짧은 국수발처럼 나온다.

여기에 몸에 좋은 양파와 피망을 조금 넣었다.

그리고 청양고추 1개를 양념으로 썰어 넣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불로 천천히 익혔다.

부침가루를 최소한으로 넣어 감자의 맛을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대성공이었다. 가족 모두 맛있게 먹었다.


감자의 식감이 생생이 살아있는 감자전을 만들었다.

아버지가 드셨다면 크게 좋아하셨을 것이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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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양파, 피망, 청양고추, 부침가루를 준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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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잘게 썰어서 함께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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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엉글은 채칼로 썰었더니 짧은 국수발처럼 배출되었다.

요즈음 채칼은 날이 강하고 날카로웠다. 하여 혹시 안전을 위해 고무장갑을 끼고 채칼을 사용하였다.

도중에 손가락까지 강판에 긁혔는데 아찔하였다. 고무장갑을 끼지 않았으면 다쳤을 것이다.

꼭 고무장갑을 껴야한다. 옛날의 강판이 아니다.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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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가루를 최소한으로 섞었다. 전을 먹을 때 재료보다 부침가루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재료 본래의 맛이 떨어진다. 하여 감자 위주로 넣고 부침가루는 최소한으로 넣었다.

감자를 채칼로 썰어서 칼국수 면발처럼 길쭉한 모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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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불로 천천히 구웠다. 색깔도 좋고 먹어보니 감자 씹는 맛이 그대로 느껴져 아주 좋았다.^-^

다음에 집에 손님이 오면 자신있게 요리해 대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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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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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을 짓기 위해 쌀을 씻었다.

얼마전부터 100% 현미밥을 먹는다.

밥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귀찮기도 하지만 가족 건강을 생각하여 100% 현미밥을 고집하고 있다.

옛날 시골에서 보리밥을 하던 식으로 밥을 하는데 일단 현미를 삶았다가

다시 전기밥솥에 넣고 취사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면 밥이 된다.

그런데 지난 주일 저녁 석영이가 밥에 돌이 있다고 하여

그 후 쌀을 일어 밥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조리질을 하게 된것이다.

오늘 내가 조리로 쌀을 이는 것을 보시고 어머니가 내가 하겠다고 의욕을 보이신다.

시골에서 정미기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던 시절 늘상 하시던 일이었다.

어머니의 손목 소근육을 보전하는 것에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되어 자리를 내어드렸다.

아주 능숙한 솜씨로 조리질을 하신다.

내가 보기에도 좋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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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우의 모친 찾아뵙기


평생 벗하고 지내는 남기완교수의 모친을 찾아뵈었다.

남교수는 대전에서 출발하면서 내가 수원에서 타야할 기차표를 끊어주고, 역시 영등포에서 돌아올 기차표도 끊어주었다.

열차를 타고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더욱 좋았다. 운전하지 않고 열차를 타는 것은 참 낭만적인 일이다.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도 하고 차창으로 보이는 풍광을 감상하는 여유로움도 있어 좋았다.

나도 서울 나들이는 오랜만이다. 영등포는 북적거렸고, 걷기에도 신경을 써야했다. 영등포 역사에서 맛있는 돼지고기김치찌게를 둘이서 먹고

전철을 타고 다시 역곡역으로 갔다. 내려서 택시을 갈아타고 드디어 어머님을 뵈었다.

올해 94세이신데 정신이 또렷하시다. 몹시 부러웠다. 우리 어머니보다 5살이나 더 많으신데…..

내 어머니도 5년을 더 사실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남교수 어머니는 청력도 좋으셔서 말도 잘 알아들으셔서 대화에 아무 문제가 없으셨다.

아들과 아들 친구를 만나서 좋으신지 만면에 웃음을 흘리셨다.

남교수가 나와 어머니를 함께 앵글에 담았는데 사진이 잘 나왔다.

V字를 그리시는 재치를 발휘하셔서 모두 웃었다.

내가 찾아주어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이렇게 오래 살아주셔서 제가 찾아뵐 수 있으니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아주 행복한 하루였다. 어머니를 찾아가는데 나에게 함께 가자고 배려해준 남교수에게 정말 감사하다. 고마운 하루였다^-^

(점심에 뜨거운 돼지고기 김치찌게하고 밥을 먹는데 맥주 한 잔 할걸…ㅠㅠ~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 차도 없이 왔는데….정말 억울하다!!)

(우리는 이게 문제다. 도대체 둘이 만나도 술이 없이 밥을 먹는게 문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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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남교수가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잘 찍을 수도 있나? 와!!!!정말 대단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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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인데 눈이 까마중처럼 맑고 투명하셨다.

작고 까만 눈이 별처럼 빛을 발하고 있어 정말 놀랐다. 서기가 나오는듯하였다.

(내 눈은 흐리멍텅한데….나도 늙으면 눈동자가 새카맣게 될라나??)

또 피부가 얼마나 흰지 눈처럼 흰 피부를 갖고 계셔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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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새우애호박전 만들기


건새우애호박전을 만들었다.

재료는 애호박, 건새우, 청양고추, 감자전분이 들어갔다.

새우향이 좋고, 청양고추의 매콤함도 아주 좋았다.

무엇보다 호박은 가족 건강에도 좋다^-^

식구들이 모두 맛있게 먹어주어 아주 감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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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 인문학특강


8월31일 논산훈련소 인문학특강에 다녀왔다.

참모장 김인수장군이하 많은 연대장, 대대장이하 장교들이 참석한 강당에서 90분간 특강을 했다.

군대에서 이러한 강의가 이루어 진다니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42년 전 내가 내무반장이었을 때

60명의 부하들에게 일주일에 한 편 씩 시를 써서 제출하게 하였다.

잘 된것은 골라서 읽어주고 내부반 게시판에 게시하였다.


어느날 주번사령인 정훈참모(중령)가 야간 점호 순찰을 돌다가 詩가 게시되어있는 게시판을 발견하고는

군기가 빠지는 것을 걸어놓았다며 당장 철거하라고 하여 시를 쓰는 행사는 없어졌다.


그런데 참모장 김인수장군은 전혀 다른 분이셨다.

부대에 책을 비치하고 독서교육 전도사로 나선 분이셨다. 세상에! 이런 장군도 있었다니….



나는 강의 시작 전에

졸지말라

움직이지 말라

자리를 뜨지 말라

총을 놓지 말라

담배피지 말라

말하지 말라

한눈팔지 말라

의 보초 7대 수칙을 암송하여 말했더니 모두들 깜짝 놀랐다

42년 전에 논산훈련소에서 배운 것을 기억하고 있는것에 대해 모두 놀라워했다

다음으로

군번 12652941 병장 맹기호 총번 7076205 칼빈 M2라고 말하자 좌중은 완전히 자지러졌다.

42년 전의 총번을 기억하고 있는데 놀라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내가 생각해도 내가 신통하다 ㅎㅎㅎㅎㅎ~


그 후 인문학 강의는 술술 풀렸다.

예술의 공통적 기저에 대하여 강의 하였다.

요체는 문학, 건축, 미술, 무용, 영화, 음악, 조각, 사진 등의 모든 예술의 그 바탕에는 음악이 있다는

평소의 내 지론을 설명하였다.

논어 태백편의 흥어시 입어예 성어악을 예로 들면서 또 헤르만헷세의 소설 ‘어느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을 예로 들어 말하면서

또 시에서의 운율이 어떻게 작용하며 얼마나 중요한지, 5언절구, 5언율시에서 운율은….영시에서 철저하게 각운을 적용하는 것에 대하여

그러한 모든 것이 음악적임에 대하여 말하였다. 말미에 내 詩 3편을 낭송했다.

마지막으로 카네기 홀이 선정한 세계 3대 피아니스트의 한 분인 서혜경씨가 연주하는 쇼패의 즉흥환상곡과

베르디의 오페라 중 제르몽이 부르는 ‘프로벤자 내고향으로’를 들으며 강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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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장군께서 어느틈에 사진을 찍어 액자까지 넣어서 강의 끝나는 시간에 기념품으로 만들어 주었다. 정말 동작 빠르다

내 머리는 봉두난발이구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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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

석영이가 혼인한다.

10월14일 11:30분

수원역사 애경백화점 옆 건물 노보텔엠베서더에서 혼인을 한다.

석영이 엄마의 제의로 혼인 전 가족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부산을 다녀왔다.

어머니가 뇌졸증으로 입원하시는 바람에 예약을 취소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95% 회복하셔서 퇴원을 하셨다. 누이동생이 주말에 돌보겠다고 모셔가서 계획대로 다녀올 수 있었다.

1박2일 밖에 시간을 낼 수 없어 짧은 여행이었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일정도 좋았고 음식도 좋았으며 호텔도 좋았다.

기차로 부산까지 가서 부산을 구경하고 부산의 먹거리를 먹고 왔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이렇게 기쁜 일은 별로 많지 않다.

석영이에게 어렵고 힘든 일도 올것이다. 그런 때는 오늘의 행복한 시간을 기억하고 힘을 내라고 말했다.

아주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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