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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었다. 상촌중학교 선생님들이 모여서 금년도 필독도서 10권을 정했는데 그 중에 내가 읽지 않은 책이 2권 있다. 최재천교수의 ‘과학자의 서재‘,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우리가 톨스토이하면 장편소설가를 연상하지만 톨스토이는 단편도 여러편 썼다. 인터넷으로 책을 샀는데 182쪽에 7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의 대표적인 단편으로 약65쪽 분량이다.
집도 없는 구두수선공 시몬은 세들어 살면서 아내와 자식을 어렵게 먹여살리고 있다. 어느날 아내의 낡은 외투를 만들 가죽을 사기 위해 사람들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받으러 길을 나선다.
꾸어준 돈을 받지도 못하고 속상하여 보드카를 마시고 집으로 향한다. 밤길에 교회 근처에서 젊은이가 벌거벗은 몸으로 얼어붙어 덜덜 떨고 있었다. 시몬은 외투를 벗어 젊은이를 감싸고 집으로 데려온다. 젊은이는 미하일이라는 사람이다. 시몬의 부인 마트료나는 처음에는 화를 내다가 하나님을 생각하라는 남편 시몬의 말을 듣고 보리차를 내고 마지막 남은 빵을 내놓는다. 내일 시몬과 마트료냐가 먹을 빵은 없다. 갈곳이 없는 미하일은 이후 시몬의 조수가 되어 구두 수선 일을 배우고 한집에 살게 된다. 일 년 후 미하일은 기술을 잘 익혀 전문기술자가 되었다. 어느날 귀족의 신사가 들어와 좋은 가죽을 내놓으며 1년 신어도 바느질이 뜯겨지지않고 모양이 변하지 않는 구두를 만들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옥에 넣겠다고 했다.
주문을 받고 시몬은 미하일에게 가죽 재단을 맡기는데 미하일은 만들어달라는 장화는 만들지 않고 슬피퍼를 만들어버린다. 그런데 그 때 심부름꾼이 와서 주인님이 돌아가는 도중에 마차에서 숨을 거두셨으니 장화대신 관에 넣을 슬리퍼를 만들어달라고 한다. 하인은 슬리퍼를 받아들고 떠났다. 다시 6년이 지난 어느날 어떤 아주머니가 자신의 양녀인 여자아이 둘을 데리고 구두를 맞추러 들어왔다. 한 여자아이는 다리를 절고 있었다.
미하일은 천사였을 때 여인의 영혼을 데려오라는 하나님의 명을 받고 지상에 내려와 보니 남편은 사고로 죽고, 부인이 아기를 낳은 다음 이미 숨지고 딸 쌍둥이 중에서 한명은 죽어 넘어진 엄마에 다리가 깔려 있었다. 하느님은 미하일에게 그 여인의 영혼을 데려오라고 지시하였는데 이승에 와보니 남편은 죽고 여인은 병이 깊고 막 낳은 쌍둥이 딸까지 있는 것을 보았으며 여인이 아이들이 성장할 때까지만 살려달라고 애원하였다. 미하일은 다시 하늘나라로 돌아가 아이들이 다 자랄 때까지 엄마의 영혼을 거두는 것을 연기해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가서 그 여인의 영혼을 빼앗아 오너라 그러면 그것을 깨달은 후에 하늘로 돌아올 수 있을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사람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미하일은 다시 세상으로 내려와 여인의 영혼을 거두었는데 한 아이는 여인의 시신에 눌려 다리를 못쓰게 된것이다. 그리고 바람이 갑자기 휘몰아 치면서 미하일의 날개를 부러뜨렸고 지상으로 곤두박질 쳐졋다. 교회 옆에 쓰러진 것은 그러한 연유에 의한 것이었다. 교회에 발가벗은 몸으로 던져졌을 때 시몬이 지니가다 보고 집으로 데려오고 그의 부인이 처음에는 화를 내다가 남편이 하나님 이야기를 꺼내자 부인이 저녁을 준비해줄 때 미하일은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라고말씀하신 하나님의 첫번째 진리가 떠올랐고 사람의 마음에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어느날 신사가 장화를 주문하러 왔을 때 그 사람 뒤에 죽음의 천사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제서야 비로소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라고 말씀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뭇엇인지를 아는 능력을 주시지 않았다. 6년이 흐른 뒤 아주머니가 양녀 둘을 데리고 왔다. 그 부인이 자신의 배로 낳지도 않은 남의 아이들을 가엽게 여기며 눈물을 흘렸을 때 미하일은 그녀에게서 하나님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 제야 사람은 사랑으로 사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진리를 깨우쳐 주시고 미하일을 용서해주신 것이다. 미하일은 천사의 형상이 드러나면서 몸이 온통 빛으로 둘러싸였다. 천사 미하일은 모든 사람이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하일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앞날을 고민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나가던 시몬과 시몬부인의 사랑이 있어 불쌍히 여겼기 때문이다. 부유한 신사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1년 동안 신을 장화인지 관속에서 신을 슬리퍼인지 아는 사람은 세상에 없었다. 여인에게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능력이 없었다. 그 여인이 살려달라고 애원했을 때 미하일은 그녀의 말처럼 부모가 없으면 쌍둥이 아이들이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여인이 자신의 젖을 물려 두 아이 모두 잘 자라지 않았는가! 이렇듯 모든 사람들은 자신을 돌보고 앞날을 계획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사랑이 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자신만을 위하여 따로 떨어져 사는 것을 원치 않으셨기에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능력은 주지 않으셨다. 대신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시기에 모두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가르져 주신 것이다. 사람들은 오직 사랑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사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그 사람 안에 계신다. 하나님이 곧 사랑이시기 때문이라고 톨스토이는 적고 있다. 미하일의 어깨에는 날개가 돋아났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
톨스토이는 1828년 백작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1910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고귀한 인생 성찰을 통해 러시아 문학과 정치 종교관에 놀라운 영향을 끼쳤고 인간 내면과 삶의 진리를 담은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말련의 톨스토이는 종교적 삶을 추구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 단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역작으로 꼽힌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민담을 소재로 삼았다. 아마도 상촌중학교 인문사회부장인 서민자선생님이 추천하여 학생 필독도서에 뽑힌 것으로 짐작된다. 슬며시 물어봐야겠다. ㅎㅎㅎ~
정말 좋은 책이다. 이렇게 좋은 책을 왜 이제 읽게 되는지 내 독서구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추천해주신 우리 학교선생님들께 감사하고 톨스토이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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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 Leo Tolstoy) 시인, 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