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임 장모님

 

지난 주 요양병원에 계신 장모님을 문병하였다. 집사람과 처제도 동행하였다. 장모님은 매우 반가워하셨다. 골반이 골절되어 오랫동안 고생하고 계신다. 천만다행으로 골반이 붙었다고 하니 이제 앞으로 재활훈련을 잘 받는 일만 남았다.

장모님은 90 나이에 피아노도 잘 치시고, 컴퓨터도 아주 잘하신다. 엑셀, 파워포인트, 태그 등 못하시는 프로그램이 없다.

매우 건강하신 분이어서 이런 일이 생길 줄을 상상도 못했다. 내가 우둔살을 사다가 쇠고기 장조림을 했는데 그걸 드렸다. 어제 카톡을 보내셨는데 아주 맛있게 잘 드셨다고 한다. 나이먹을 수록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또 해드려야겠다. 장조림에는 기름기 없는 우둔살이 잘 쪼개져서 좋은데 꾸리살도 좋다는 말이 있다. 이번에는 두 가지를 모두 장조림해서 맛을 비교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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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찰옥수수

대학 찰옥수수는 전국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괴산이 원조다. 괴산 장연 출신인 최봉호 전 충남대 교수가 1991년부터 고향의 땅·기후에 맞는 품종 개발에 나서 12년 만에 얻은 ‘연농 1호’다. 최 전 교수는 모내기 뒤 변변한 작물이 없어 일손을 놓고 가난을 업으로 사는 고향 주민을 위해 종자 개발에 나섰다. 시험 재배를 거쳐 시장에 옥수수를 내놓자 시쳇말로 ‘대박’을 터뜨렸고, 주민들은 대학교수인 최 교수를 향한 고마움을 담아 ‘대학 찰옥수수’란 이름을 붙였다.

대학찰옥수수를  3년 째 심었다.  작년보다 수확량이 적다. 너무 조밀하게 심은 것이 잘못이었다. 그리고 수확 시기를 놓쳐 너무 영글었다. 옥수수의 수확은 수염이 말라들기 시작했을 때인데 자주 가지 못하다 보니 그 시기를 놓친 것이다. 어머니, 아내와 나 셋이서 여주에 갔다. 한꺼번에 수확을 하다 보니 다 먹지 못하고 쪄서 냉동실에 넣었다. 1년을 두고 천천히 먹을 것이다.

과거 강원도 옥수수가 맛있었는데 그건 옛말이 되었다. 대학찰옥수수가 세계 최고 품종이다. 달고 고소해서 맛이 좋다. 소금이나 뉴슈가를 넣지 않고 자연 그대로 쪘다. 맛이 최고다!

대학찰옥수수를 개발한 전)충남대 최봉호 교수님 내외

훌륭한 분이다. 이런 좋은 종자를 발명하는 것도 인류에 대한 봉사요 헌신이다. 우장춘 박사도 조선배추를 개량하여 오늘날 우리가 먹는 고갱이가 가득한 김장김치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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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검사

 

아주대학교 심혈관센터 임흥석 교수님에게 심장검사를 받았다.

나는 가끔 그러니까 일 년에 다섯 번 정도 가슴 흉통이 온다. 아주 뻐근하고 기분 나쁜 통증이다. 통증이 오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저 침대에 조용히 누워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것 뿐이다. 처음 이런 흉통이 온 것은 15년 전 쯤이라고 기억된다. 그 때도 아주대학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검사를 받았었다. 당시 의사는 흉통이 올 때 혀밑에 넣어 녹여먹으라며 니트로글리세린을 주었다. 5분 간격으로 3개를 넣어도 흉통이 가시지 않으면 응급실로 오라고 했다.

그냥 잊고 지날만 하면 흉통이 찾아온다. 지난 3년 간 3번이나 정신을 잃고 혼절한 경험도 있다. 하여 이번에 큰 결심을 하고 병원을 찾은 것이다. 심전도, 초음파검사, 운동부하검사 등을 했는데 교수 말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흉통의 원인은 여러가지여서 목디스크나 소화기계통의 이상,  스트레스 등을 검사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말을 했다. 그러면서도 필요하면 먹으라고 니트로글리세린을 처방해주었다.

심장에 큰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라니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다만 다른 원인은 무었일까? 아마도 스트레스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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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계방정환 학술대회 운영위원회

섹메

2024 세계 방정환 학술대회 자문위원회가 길림성에서 열렸다.

왼쪽 부터 경기수필가협회장 맹기호/ 방정환연구소 이사장 장정희/ 아동문학가 윤수천/ 수원문화도시포럼 대표 박래헌/ 수원문인협회 부회장 원순자,/한국스토리텔링 대표 등이 참석하였다.

본 행사는 11월 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3박4일 간 열리는데 국내의 작가는 물론 세계 여러나라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식사 전 90분 동안 행사 진행에 관한 진지한 토의가 이루어졌다. 나는 방정환 학술대회가 국제적인 행사이고 세계의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여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기회도 되기 때문에 11월 행사에 경기수필가회원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팬 사인회도 실시되는데 나는 내 책 20권을 팬사인회를 통해서 무료로 기부하겠다고 하였다.

방정환! 그는 어린이 운동을 최초로 제창한 인물이며 천도교 교주 손병희의 사위이가도 하다. 독립운동 관련 옥고를 치르기도 했고 31세의 젊은 나이에 아깝게 세상을 떠났다.

수원에서 행사를 치르는 것은 국민 동요 오빠생각의 작사인 최순애의 고향이 수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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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연~

오늘 경기 강호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수원 갈비 1번지 ‘가보정’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경선 작가의 초청으로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경선 작가의 한국수필가상 수상과 최동호 시인의 시집 발간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앞 줄 왼쪽부터 경기수필회장 맹기호/ 임동균 수필가/윤수천 아동문학가/양승본 소설가/윤금아 더스토리방송 대표/이경선 한국수필가협회 부이사장/전)한국시인협회 회장 최동호 교수/정자연 경기일보 차장기자/이나경 경기일보 기자

임동균 시인이자 수필가는 1979년 신춘문예 출신 시인이며 경기수필 회원이다. 그는 한국건설자재시험연구원 원장이기도 하다.

윤수천 아동문학가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출신으로 글을 써서 밥을 먹는 분이며,  교과서에 실려 매년 저작권료를 받은 사람으로 전국적 브랜드를 가진 인물이다.

양승본 소설가는 경기일보에 오랜동안 소설을 연재할 정도로 유명한 소설가인데 수원문인협회 회장을 지냈고 용인 서원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하였다. 그는 6.25 전쟁고아 출신으로 고아원에서 자랐고, 어린 고아로 성과 나이를 몰라  성은 고아원 원장 양씨의 성을 따랐다.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윤금아 시인은 낭송가로 유명하고 더스토리 방송의 대표이다.

이경선 작가는 금년에 한국수필가협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현재 한국수필가협회 부이사장이다.

최동호 전)한국시인협회장은 고려대학교에서 정년하였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다. 그는 전국적인 브랜드를 가진 시인이다.

장자연 기자는 2023년에 한국기자협회상을  수상한 중견 기자다. 그의 권유로  나는 지난 해 경기일보에 천자칼럼을 썼다.

이나경 기자는 경기일보의 젊은 기자다. 인사말을 아주 멋지게 해서 인상에 남는다. 언어가 고급이었다.

 

오늘 좋은 시간을 가졌다. 바쁜 중에도 참석해준 친구 청음 임동균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청음 고마워~~

청음은 전교조 박멸모임 전국 회장을 지냈고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았는데 그 비화를 말하자 최동호 시인이 크게 감동받고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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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코리안은 특별한 요리를 하지 않아도 냉장고에 있는 밑반찬을 꺼내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 김치, 멸치볶음, 깻잎장아찌, 깍뚜기, 장조림 등이 그것이다.

지난 주 내가 장조림을 했는데 요양병원에 계신 장모님께 갖다 드렸다. 벌써 다 드셨다고 한다. 오늘 쇠고기 우둔살 5근을 사서 장조림을 했다. 치과에 간 아내가 돌아오기 전에 마쳤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시작해서 아내가 돌아온 시간에 마치지 못했지만, 재료 투입은 모두 마친 상태였다. 마늘 까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여러 용기에 소분하여 담았다. 냉동시켜 놓고 조금씩 꺼내 먹으면 된다.

장모님 드릴 것은 별도의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 문병 가는 날 가지고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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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태백산  정암사에 다녀왔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있는 절이다.

진신사리가 있는 절은 대웅전을 두지 않고 적멸보궁이라는 법당이 있는데 그 안에 부처가 없다. 들어가 보니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는 수마노탑 모형을 중앙에 놓고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절 뒤로 10분 올라가니 고려 때 만들었다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수마노탑이 있었다. 모전석탑이었는데 그 기법이 아주 정교한 정말 수작이었다. 신라의 봉건모전탑과 비교해서 어쩌면 더 기법이 우수한 느낌이 들었다.  당시 인간의 힘으로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작품이었다. 아니 지금 만들어도 저렇게 만들기는 쉽지 않을 만큼 수작이었다. 내가 불자는 아니지만 1000년 가까이 버텨온 석탑의 기운에 감동하여 절을 드렸다. 절을 하면서 오만가지 하고 싶은 염원은 모두 했다. 내 가족과 장모님, 그리고 형제, 처남, 처제 또 붕우의 가족들까지 행복을 빌었다.

기단을 밟고 서서 1층 지붕돌에 있는 풀을 뽑고 싶었는데 손이 닿지 않았고 또 잘못하여 탑을 건드릴 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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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흉통으로 아주대학교 병원진료를 받았다. 외래 신청하고 두달 만에 의사를 만났는데 검사날짜는 8월8일로 잡혔다. 또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의사를 만나기 전 혈압을 쟀는데 오랜만에 건강한 혈압이 나왔다. 고혈압 약을 먹은지 10년 가까지 되었는데 이렇게 좋은 혈압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21세기를 사는 70대 노인의 혈압이 이래도 되는 것인가? 다음에 약을 줄여달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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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비오는 날 급하게 걷다가 경사진 인도에서 미끄 러졌다.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엉덩방아를 찧으면 넘어지다가 머리를 전봇대에 부딪쳤다. 그 순간 무슨 큰 일이 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스럽게 머리는 튀어나오기만 했고 별 이상이 없다. 인간의 뇌가 제일 중요해서 머리뼈가 제일 단단하다고 하더니 신기할 정도로 문제가 없다. 좀 튀어나온 것 말고는, 그래서 만지면 아프기는 하지만 더 이상의 문제는 없다.

다음 날 그 자리에 가서 다시 걸어보았는데 역시 매우 미끄러웠다. 나의 부주의 이기도 하지만 인도의 구조적 문제였다. 하여튼 조심해야겠다. 그나마 천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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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같은 삶

산남중학교에서 정년한 김호영 교장님(장로)은 매주 목요일 수원역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여러번 마음만 먹다가 가보기로 하였다. 전화로 만날 약속을 했다. 노숙인들에게 빵과 우유를 나누어주는 것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가보니 롯데몰 앞  계단에 스무명 정도의 노숙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에게 크리스트교를 전파하고 있었다. 이름하여 복음전도다. 기독교인이 아닌 나는 조금 생소하였으나 함께 참석하였다.  김호영 교장은 찬송가도 부르고 성경구절을 설명하기도 했다.

야외 계단에서 예배중

나도 봉사단 옷을 입으라고 해서 입었는데 더운 날씨에 더 더웠다. 나도 빵과 우유를 나누어주었다.

대식씨라고 했던가? 빨간 가방과 빵가방을 어깨에 메고 나누어 주는 이는 같은 노숙인이다. 그에게도 봉사단 조끼를 입혔다. 그가 어느 후미진 곳에 노숙자가 있는지 잘 알아서 그를 앞세우고 다녔다.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노숙인들은 대식씨를 보면 빵을 달라고 했다.

노숙인의 어깨를 안고 기도를 올리고 있다. 김호영 교장은 빵과 우유만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노숙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어려운 일은 상담을 해주고 있었다. 노숙인들은 김호영교장에게 다음 주일에는 어떤 물건이 필요한 지 요구했는데 이를 듣고 메모를 했으며 가능한 구해주겠다고 했다. 내가 만난 어느 노숙인은 다음에 올 때 짜빠게티를 사갖고 오라고 주문했다.

오늘 처음 따라가 보았는데 김호영 교장은 정말 성자였다. 어떻게 저런 삶은 살게 되었는지 그저 존경스럽기만 하다.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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