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들려주는 엄마 이야기>
너희 엄마는
아무리 생각해도 참으로 훌륭한 분이다.
우선 끊임없는 독서 자세를 보면 알 수 있다.
너희 엄마는 동서양의 모든 고전을 읽었단다.
너희 엄마가 아무 이유 없이 늦는 날은 애경백화점 책방에서 신간을 고른다.
너희 형제가 인지능력이 발달하고,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엄마를 닮은 탓이다.
아빠도 한국교원대학교에서 교장자격 연수를 받으러 짐을 싸면서
엄마가 보는 책 2권을 짐에 넣어가지고 왔는데 얼마나 좋은 책인지 밤늦게 까지 읽었단다.
요즈음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집이 어디 있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모두 살아계신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복받은 일이다.
너희들 친구 중에서 두 분이 모두 살아계신 집은 아주 드물 것이다.
이렇게 3대가 한집에서 화목하게 잘 살고 있는 것도
모두 너희 엄마의 아름다운 인품 덕이란다.
물론 할머니가 살림을 도와주시지만 그래도 너희 엄마의 수고는 별도로 많이 있단다.
그리고 너희 엄마의 무엇보다도 훌륭한 점은
어느 모임에 가던 나서지 않고 조용히 자리하다 돌아오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란다.
너희 엄마는
1956년 한국전쟁이 끝난 후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에 태어나
초중고 대학을 다녔으며, 한국의 중류가정에서 약간 가난한 경제교육을 받고 자란 덕에 낭비하지 않는 좋은 경제적 품성도 지니고 있단다.
너희 엄마는 한사람의 여성으로서도(페미니스트) 훌륭한 분이란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여권이 많이 신장되었다고 하지만
세계의 기준에서 보면 아직도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란다.
처녀시절에는 여성유권자연맹의 회원으로서 운동도 했고,
지금도 여성운동에 기부금을 내고 있단다.
너희 엄마는 모태신앙을 가진 크리스트교인으로서
우리 가족 모두를 안식일을 지키게 하는 버팀목이란다.
너희 엄마가 아니면 아빠가 혼자서 어떻게 일요일에 교회에 가겠니?
너희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만
전후좌우 주변을 다 둘러보아도
강호에 너희 엄마만한 인품을 가진 여성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부디 감사하고 존경하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