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메신져

<미국에 있는 아들하고 메신져를 했다>


 


anbindr님의 말:
아빠가 병원 다녀오느라 이제야 봤구나,  벌써 일어났니?


아빠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고 있단다.


엄마와 석영이도 병원에 다니고 있다. 석영이가 뒷좌석에 앉아서 제일 충격이 컸다.
inyoung@mit.edu님의 말:
 네
 잘 치료받으세요.
 프린터 삿어요.
anbindr님의 말:
 프린터?
 음…없었나? 잘했다.


inyoung@mit.edu님의 말:
 네
 아주싼 칼라레이져로
 230불 정도
 칼라레이져 중 제일 싼거 샀어요
anbindr님의 말:
 한국에는 10만원짜리 칼라프린터도 있던데 …..
inyoung@mit.edu님의 말:
 레이져?
anbindr님의 말
 물론 도트지?
 너는 레이저?
inyoung@mit.edu님의 말:
 네
anbindr님의 말:
 음..싸게 샀구나
 그것도 칼라레이저라고? 이상하다 칼라레이져는 A4용이 200~300만원으로 아는데?
 요즈음 많이 내렸나 아빠가 5년 전 쯤에 학교에서 300만원주고 산거갔은데? B4였나?
 하여튼 중요하지 않다
inyoung@mit.edu님의 말:
 네
 보통 제일 싼게 아직도 80만원정도 하죠
 근데 아주 아주 싼거는 40만원정도
 근데 반값에 샀음
anbindr님의 말:
 잘샀네!
 집에는 책장을 샀는데 맞춤으로 방 규격에 맞추었다 .


그리고 요즈음은 FRP라고 불리우는 플라스틱계통 책장이 싼데


아빠는 삼나무 원목으로 만든 환경 친화적이고 피톤치드라는 인간에 유익한 물질이 나온다는 삼나무책장으로 샀다.


3배나 비싼값을 주고 샀는데 아직 주문제작 중이라   집에 도착은 안했다.
inyoung@mit.edu님의 말:
 네
anbindr님의 말:
 네 책을 넣고 사진찍어 보내주마.
 네 마음에 들것이다.
 그리고 집에 현관인터폰(영상안나오는것)을 자세히 보니 업체명이 있어서 전화햇더니


 애프터서비스센타에서 방문한다고 하였다.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왜 여지껏 서비스 받을 생각을 못했는지 아빠 스스로 이상하다.
 
anbindr님의 말:
 세상을 살다보면 좋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그 뒤에 나쁜 일이 온다.
 그리고 나쁜 일이 있은 뒤에 기다리고 노력하면 또 좋은 일이 온다
 새옹지마라고 하지
 아빠가 인생을 살아보니 그렇더라 좋은일-나쁜일-그리고 좋은일-나쁜일…..


항상 좋은 일만 연속적으로 일어나지는 않은다는 뜻이다.


그러니 좋을 때 나쁜일이 올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항상 조심하고 경계해야한다.
알았니?
inyoung@mit.edu님의 말:
 네
anbindr님의 말:
 어제 일찍 잔것은 잘했다 피곤했던 모양이구나, 그럼 바쁠테니 이만 가련다
 사랑한다 아들아 !  bye!
inyoung@mit.edu님의 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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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nowadays

내가 근무하는 교육원 주변에 있는 요즈음의 식생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둥글레 산을 돌아


무릇을 캐고


접중화


싱아


뻐꾹채


범부채….중략(노천명의 시 고향 귀절)


 


노루오즘인가? 하고 들여다 보았더니


잎이 다르게 생겼다. 그렇다면 혹 무릇이 아닐까 생각했다.


사무실에 와서 책을 뒤져 보니 무릇이 맞다.


어려서 반찬으로 많이 먹던 그 무릇이다.



달개비가 한창이다. 요즈음 어디를 가나 흔하게 보인다.


 



교육원 뒷산에서 야생 당귀를 발견하였다.


 



느낌으로 ‘줄사철’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맞다!


 



산쵸나무 또는 제피나무라고 부르는 것으로 추어탕이나 보신탕 먹을 때 열매 가루를 넣는다.


교육원 뒷산에 야생으로 많이 자란다.


 



산쵸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가을에 열매가 열린다.


 



노랑원추리에 여치로 보이는 곤충이 앉아있는 것을 찍었다.


 


 


 


 



교육원 정원에 맥문동이 제철이다. 꽃을 피웠다.


 



요즈음 무궁화가 제철이다. 세상에 이렇게 사진이 멋있게 나오다니! 내가 보기에도 정말 좋다!


 


 



역시 교육원 정원의 무궁화


 



교육원 정원의 5엽송에 비둘기 한마리가 알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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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어설프다

자동차를 몰고 경상북도 군위를 지나는데 지보사 라고 씌인 안내판이 있어 가던 길을 돌려 찾아갔다.


 


경북 군위군 군위읍 상곡리 280 에 위치한 신라의 의상대사 창건했다고 하는 절이었다.


 


대웅전 앞에 새로 만든 깨끗한 석등이 눈에 뛴다. 비록 새것이지만 제대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전원주택을 지으면 저런 탑을 마당에 두고 싶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을 베낀것이다.


 


베끼더라고 이렇게 제대로 만들면 역사성이 없어도 보기에 좋다.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있는 국보 17호 석등이다.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정말 아름다운 석등이다.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윗 사진에 지보사 석등은 이것을 베낀것이다.


 


물론 뜯어보면 국보 17호처럼 만들지는 못했지만 분위기는 대강 살렸다. 이정도면 됐다. ^-^


 




 


 


 


구례 화엄사에 있는 국보 12호 석등이다. 우리나라 석등 중에서 내가 최고로 꼽는 것이다.


신라 문무왕때 제작한 것으로 전해지는 정말 아름다운 석등이다. 화려함의 극치이다.


실제 물건을 보면 놀랍게도 장중한 느낌이든다.5년 전에 보았다.



 


 


직지사 비로전 앞에 있는 석등이다. 근자에 새로 만든 티가 나는 물건인데 이게 뭐냐?


만들려면 제대로 만들어야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붕은 화엄사석등에서 따오고 몸체는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에서 따다가


짜집기를 했으니 어설프기 짝이 없다.


 


지붕은 화려하고, 몸체는 간결하니 너무 이상하고, 더구나 몸체가 길쭉하여 비례가 맞지 않는다.


검정치마에 흰저고리를 입은 여인이 머리에 미스코리아 왕관을쓰고 있는 격이다.


내공은 없고 솜씨만 부리기 좋아하는 어떤 석공이 제멋을 부린다고 만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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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이정도면 허세가 아니고 정성이다.

없이 살던 집에서 큰 돈을 벌어 부자가 되면


허세를 부리고 싶은 것이다.


 


직지사는 명색이 영남 제1 가람이라고 자칭하면서


절집만 컷지 문화적 내공은 빈곤하다.


 


여러번 소실되어 고쳐지은 것이 대부분이니


역사적 사료가 빈곤한 것이다.


 


이런 것을 보충이라도 하듯


직지사 입구에 다리를 놓는데도 정성이 깃들었다.


 


현대에 놓은 절 다리 중 내 입맛에 딱 맛다!


어쩌면 저렇게 난간 하나에도 정성을 가득 들였을까!


이정도면 허세가 아니고 진심이다. 정말 보기에 좋다.



 



요즈음 가구는 날카로운 칼로 컷팅하여 사용하다 보면 손을 베이기 십상이다.


모서리가 모두 칼날처럼 날카롭다. 과거 가구는 대패로 면을 다듬어 그런 일이 없었다.


만세교를 보니 돌을 갈아서 모든 면이 대패질로 부드럽게 다듬은것 같다. 정성이 들어있다.


일을 하려면 이렇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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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너무 잘 생기면 정이 안간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탑 중에서 제일 완성도가 높은 것은 위 사진에서 보이는 국보 130호 선산 죽장동 5층 석탑이었다.


 


흠 잡을 데가 없었다. 통일신라의 탑이며 크기가 큰 (높이 10m) 탑이다. 모전석탑으로 정말 장중한 탑이었다.


 


멀리 선산까지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 얼마나 늠름하고 당당한가! 2층 기단으로 안정감도 있다.


 


그러고 보면 내가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만나 좋아했던 봉감모전5층석탑은 정감이 가는 탑이었고


 


가장 완성도가 높은 탑은 이 탑이었다. 너무 잘 생겨서 정이 안가나? ^-^


 


 



 


위 사진에서 지붕돌 경사면이 층단을 이루는 것은 전탑에서 볼수 있는 것으로 이 탑은 모전석탑 이라고 할 수 있다.


 


 


 


모전석탑은 두가지 형식이 있다.


 


아래 국보 187호 봉감 5층석탑 처럼 일정한 크기의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아래 선산 죽장동 5층석탑 처럼 전형적인 석탑을 쌓듯이


 


돌을 매우크게 잘라 쌓고 지붕돌 낙수면을 전탑처럼 층급을 둔것이다.


 



 


 


 


그리고 순수한 석탑은 아래 직지사 석탑처럼 지붕돌을 하나의 통돌로 만들고, 몸돌 역시 하나의 통돌로 만들었다.


 


물론 기단부는 덩치가 크니 여러쪽을 맞추었다. 바로 이러한 형식이 탑의 종착역이었으며


 


그 종착역은 불국사 석가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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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어느 분이신가?

 


경북 여행 중에 차를 몰고 김천 직지사에 갔다.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하는 1600년 이상된 고찰이지만 여러번 소실되어 지금은 모두 고쳐지은 건물 뿐이다.


 


직지사에 3개의 석탑이 있는데 모두 다른 곳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어서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찰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동안 한번도 찾지 않은 것은 국보급 문화재가 없기 때문이다.


 


별로 볼거리가 없기 때문에 그 동안 가지 않던 직지사와의 첫대면!


 



아내가 둘째 아들 석영이가 함께 찍었다.


 


 


 


문경군 산북면 서중리 도천사 터에 있던 3개의 석탑을 1976년 직지사로 옮겨온 것이다. 2층기단이 많은데


 


여기 탑은 모두 1층 기단인 점이 특이하고 1층의 몸돌 길이가 길어 상쾌하게 들려진 것이 이채롭다.


 


내가 보기에는 이 점이 층간 비례가 맞지않아 어설픈 느낌이 든다.


 


3개 모두 국보가 아니고 보물이다. 간결해서 좋은 단순절창의 3층석탑의 맛은 있다. 직지사는 매우 큰 절집이었다.


 


그러나 국보급의 문화재가 없는 것은 여러자례의 액운으로 없어진 때문일것이다. 그나마 도천사 터에 있던


 


3개의 탑을 모셔온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탑의 상륜부는 없어진 것을 추정하여 만들어 올린것인데 자세히보니 불국사 석가탑의 상륜부와 똑같다.


 


석가탑을 보면서도 이 부분이 이상했는데……정확하게 고증할 길이 없으니 안타깝다.


 


무언가 어설프고 이상하다. 탑의 모양에 비하여 너무 호화롭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아니! 누구신가?


 


직지사에서 제일 감동받은 것은 돌담을 쌓면서 소나무를 베지 않으려고 나무 바깥으로 담을 돌려쌓은 것이다.


 


분명 공사 당시의 직지사 주지스님의배려였을 것이다.


 


부처님의 자비가 인간의 차원을 넘어서 자연의 미물에까지 미친것이다. 정말 어느 분인지 존경스럽다.


 


 


 



 


금강문에 들어가지 직전에 있는 문이었는데 이름이 생각나지않는다.


 


하여튼  그 문으로 들어서면 소나무가 길 가운데 서있다. 여간 길을 방해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주지스님은 내버려두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다. 그래서 살아남은 소나무! 어느 분이신가 훌륭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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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내 마음 나도 몰라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탑리리 1388-1번지…열심히 차를 몰아 도착하였다.  


높은 언덕 위에 있어서 멀리서도 탑이 보였다. 국보77호 탑리5층석탑이다. 


국보 77호로 손색이 없는 명품이었다. 


 


봉감모전5층석탑은 수성암인데 이것은 단단한 화강암으로 만들었으니 더 힘들었을 것이다. 


삼국의 통일기 무렵에 세워진 신라탑으로 족히 1400 년 가까이 된 탑이다.


 



늦은 저녁에 도착하여 보고, 온천에서 묵은 다음 다음 날 아침 다시 와서 아내와 사진을 찍었다.


 



위 탑을 근접촬영한 것이다. 지붕 밑 추녀를 자세히 보면 여러조각의 돌을 쌓아 만든 것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모전석탑이다.  다만 봉감모전5층석탑에 비하면 지붕 벽돌의 크기가 큰것도 있어


점점 석재가 단순해지고 있으며 훗날 통돌로 만드는 석탑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몸돌은 여기서 이미 단순해졌다. 지붕돌도 여러조각으로 나뉘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모전석탑이다.


 



역시 위 탑을 촬영한 것이다. 감실이 있는 1층 몸돌의 양쪽 기둥을 보면 배흘림 기둥이다(엔타시스시스템)


나무기둥을 높이 세웠을 때 위쪽이  넓어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착시를 고려해 의도적으로


미리 위쪽을 좁게 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점은 목조건축에서 원용한 것으로 지붕돌의 낙수면 모습은 전탑에서,


모서리 기둥처리는  목탑에서 볼수있는 수법을 함께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운 탑이다.  


우리나라 석탑이 전탑과 목탑에서 발전해가다가 두가지 형식이 결합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보기가 되는 탑이다.  



 



직지사 대웅전 앞에 있는 석탑이다. 간결하고 아름답다. 통일신라 시대의 탑으로 추정된다. 


기단이 대부분 2층인데 이것은 1층이다.  


그리고 1층의 높이가 다른 탑보다 높아 위로 들려진 상쾌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전체적으로 비례가 맞지않는다. 이 탑이 국보가 아니고 보물에 머무르는 것이  


아마도 그런 연유가 아닌가 한다. 하여튼 전체적으로 완벽한 균형이 아니다.  


이것은 석탑으로 위의 모전석탑과 비교하기 위해 찍었다.


 


 



위 직지사 대웅전 앞 석탑을 근접촬영한 것이다. 바로 윗 사진의 석탑이다. 


지붕돌을 보면 통돌인것을 알수 있다. 쪼개진 것이 보이지만 통돌이다.  


추녀 역시 벽돌을 쌓은 것이 아니고 지붕돌과 추녀돌을 한개의 통돌로 조각한 것이다. 그래서 석탑이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내가 제일 감동 받은 것은 아래 사진에서 보는 봉감모전5층석탑이다.


돌을 벽돌 모양으로 잘라서 쌓은 탑이며 탑의 발달 과정에서 보면 제일 초기 단계의 탑인데


그래도 이것이 좋다. 왜 그렇까? 내 마음 나도 모른다.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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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아! 나의 우둔함은 끝이없다.


사진을 찍는 순간 하늘도 도와주었다.


정말 아름다운 탑이었다. 전탑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장중하고 감동적인 탑이었다.


 


 



사방 1m 정도의 감실이 하나 있는데 화강암으로 이맛돌과 문기둥으로 짠 문틀을 조각하였다.


옛날에는 문을 달고 그안에 부처를 모셔놓았을 것이다. 누가 작은 옹기 하나를 들여놓았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이번 여행에 따라나선 아들이 고마웠다. 아들도 말은 안하지만 탑을 찾는 아비의 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역광으로 찍은 윗사진이 더 보기에 좋다. 그러나 자세히 보기 위해 밝은 쪽에서 한장 더 찍었다.


쌓은 돌 사이의 줄눈에 회를 발랐다. 빗물에 녹아 군데군데 흰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다.




 



1박 2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휴가를 낸 것이다. 아내와 아들에게 미안했다.


6개월의 1학기 동안 고생하여 얻은 방학인데 남들 다가는 해외여행도 가지 못하고


그것도 1박2일의 짧은 국내여행이라니…..


 


무엇보다도 어머니가 아픈것이 문제였으며


나라가 어렵다고 공직자의 해외여행을 자중하라는 메세지도 있고 하여 국내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기간이 짧은 것은 어머니 때문이다. 사실 떠나기 이틀 전에도 어머니 때문에 결정하지 못할 정도였다.


 


어디로 갈것인가?


이것도 순전히 내가 결정하였다.


가장의 의사를 존중하여 내가 경북지방의 탑을 보러 가자는 제의에 동의해 주었다.


 


무엇 보다  둘째아들 석영이가 여행에 동참해준 것이 고마웠다.


자연과학도에게 1300년 전 돌탑을 보러간다는 것이 무에 반갑겠는가?


석영이도 영양의 돌탑에 도착했을 때 ‘이게 뭐야’ 이걸 보러 400km를 달려왔어’라고 말할 정도였다.


 


경북지방의 전탑을 보러가는 것이 목적이었다.


사실 나는 그동안 전탑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모든 탑의 종착역은 단순철창의 극치미를 보인 불국사 석가탑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었다.


 


떠나기 전 책을 통해 그림을 보면서 안봐도 되지않을까? 그냥 지나쳐 버릴까? 이런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전탑을 보러 떠난것은 우리나라의 웬만한 중요한 탑은 모두 보았으니 이제 전탑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것이다.


쇠고기 먹다 물린 사람이 돼지고기 찾듯이……


 


전탑이란 흙으로 벽돌을 구어 만들고 그것으로 건물을 짓듯이 차곡 차곡 쌓아올려 탑을 만든 것이다.


경주의 분황사탑, 신륵사의 전탑을 본적이 있는데 볼 때마다 예쁘지도 않고 그저 그렇다는 생각 뿐이었다.


 


이러한 나의 생각을 180도 바꾸어 놓은 탑을  이번 여행에서 발견하였으니  


경상북도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 391-5번지에 있는 국보 187호 봉감모전5층석탑이다!


오!! 보는 순간 물건임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아! 이런 탑을 이제야 보다니 나의 우둔함은 정말 끝이 없다. 집에서 그림으로 보고 말았다면 어쩔 뻔했나?


 


 


모전석탑이란 돌을 벽돌처럼 네모지게 다듬어 탑을 만든것이다.


수성암의 검붉은 색도 아름다웠으며 강이 굽이쳐 흐르는 냇가의 풍경과 어루러져 있었다.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탑인데 그렇다면 불국사 석가탑과 시대가 별로 차이도 없다.


석탑의 완성이라는 불국사 석가탑을 만든 시기에 전탑을 고집했던 천재적 장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 진것이 틀림없다.


 


1990년 해체 수리할 때 사리구를 보관했던 석함의 일부를 발견하였는데 아마도 언젠가 해체 수리된 경험이있고


그 때 안에 있던 사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깨진 사리구 석함을 탑안에 채우는 돌로 이용했던것 같다.


원래 탑이란 그 안에 부처나 고승의 사리를 보관하기위해 만든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전탑을 두개 더 보았는데 이것을 제일 먼저 언급하는 것은


나머지는 전탑에서 석탑으로 옮겨가는 과정에 있는 탑이고


이 탑이 순수한 전탑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진을 찍는 순간 하늘도 맑고 아름다웠다.


1300년 전에 이렇게 장대한 탑을 만들었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 이탑을 만든 장인은 탑을 완성하고 나서 하늘 높은 맑은 가을날


전체 높이 11m의 탑을 우러르며 얼마나 감격했을까! 볼수록 아름답고 장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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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nephew

내가 딸을 두지 못해서인지


조카딸 맹하영을 어려서부터 귀여워하였다.


하영이가 고등학교  다닐 때 그 학교 선생님들은 나를 하영이 아빠로 알고 있었다. ㅎㅎㅎ


 


하영이를 본지 오래되었다. 그래서 내가 하영이 집 근처로 차를 몰고 가서


시내로 데리고 나왔다. 경기도청 정원에 가서 사진을 찍고


팔달산 그럴듯한 까페에 가서 차를 마시고 집으로 데려왔는데


도미 사다놓은것이 있어서 도미 매운탕을 해줄려고 했는데……


7시까지 가야한다고 해서 바쁘게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였다.


 


몰라보게 날씬해지고 예뻐졌다.


세상에! 10kg 이나 감량헸다고 한다!! 놀랍다!! 


 


 


 



경기도청 정원의 배롱나무 앞에서 한컷!


 



 


팔단산의 까페 ‘풀향기’에서 한컷! 


 



역시 풀향기에서 역광으로 찍었다.


 



집에 데리고 와서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였다. 하영이가 맛있다고 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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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앞으로 그 집에서 시켜먹지 말아라!


아내가 나를 붙들고 말한다.


 


 


아버지가 불편한 다리를 끌고 동네 한바퀴를 돈다. 이름하여 척추 수술 후 재활운동이다.


 


만보기를 차고 동네를 도는데 2000보라고 하셨다. 지팡이에 의지하여 동네를 걷다가 다리가 너무 아파서


 


돈까스 집을 물끄러미 들여다 보았는데 가게 안에 젊은 아주머니가 쳐다보기만 하고 들어와 쉬었다 가라는


 


말 한마디 없었다고  하시면서 세상 사람들이 노인에 대하여 너무 각박한 인심을 내보인다고 화를 내셨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아내는 아버님! 정 쉬고 싶으시면 들어가 부탁을 하면 가능했을 일입니다. 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자존심이 있지 들어와 쉬라는 말도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부탁을 하느냐며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노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말씀하셨단다. 옆에서 있던 작은 손자 석영이는 한술 더 떠서 요즈음 구


 


걸하는 할아버지들이 많아서 공연히 화를 당할까봐 먼저 말을 걸어오는 젊은 여자는 없다고 했다한다.


 


하여튼 아내와 석영이는 할아버지가 경우에 없는 말씀을 하신다고


 


내가 없던 사이에 일어났던 3자 대화의 내용을 설명하느라 입이 아프다.


 


 


나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


 


물론 나도 아버지가 잘한것이 없는 것은 안다. 그러나 사람마다 대처하는 방식은 다르다.


 


아버지의 화난 설명을 옆에서 내가 들었다면 나는 당연히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세상에! 이 나라의 인심과 도덕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서양의 합리주의로 포장한 개인주의,이기주의 ,


 


황금만능주의 풍조가 이 나라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모두 앗아갔습니다. 세상에 그렇게 인정머리 없는


 


여편네가 어디 있겠습니까? 어느 가게입니까? 말씀해보셔요. 그런 집은 불매운동을 벌여야합니다.


 


아니 노인이 힘겹게 걷다가 쉴 곳을 찾는 기색이 보이면 안으로 들여 모시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거늘


 


쯧쯧쯧……석영아! 앞으로 우리집은 그 가게에서 돈까스 절대로 시키지 말아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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