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room

아들은 평소에 자기 주변관리가 철저하다. 국내에서 생활할 때도 그러하였다.

방 청소는 물론이고, 책상 설합 정리 또한 깨끗하다.

나와 아내도 주변 정리를 못하고 사는데 어디서 그런 성격이 형성되었는지 모르겠다. 좋게 말하면 정돈된 생활을 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결벽증은 아니지만 근접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이번에 아들의 기숙사를 방문하고 나서 깜짝 놀랐다. 기숙사의 방은 그냥 방이 아니고 그의 작은 생활의 실체였다.

책은 가지런히 꼽혀있었고,

옷도 모두 질서있게 걸려있었으며

스웨터 종류는 정확한 각도로 개여있었다.

cd는 가지런히 쌓여있었는데 그 분량에 놀랐다.

공부하는 책보다 음악cd가 훨씬 많았다.

보내준 돈으로 cd만 사모았는지 걱정이 될정도였다.

혼자 사는데 음악도 못듣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저 조용히 타이르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전자공학책만 있는줄 알았는데

플라톤을 비롯한 그리이스철학에서부터

칸트와 헤겔에 이르는 현대 서양철학관련 영문원서들이

공학책의 반 정도의 분량이 되어 녀석이 공학도인지 철학도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방의 모습으로 보아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는 듯하였다

마침 기숙사를 방문하기 전날 인터넷으로 성적이 발표되었는데

전체 6과목중에서 4과목이 A+이고 2과목이 A학점이었다.

훌륭한 성적이었다.

방의 모든 조명은 컴퓨터로 제어하고 있었다.

말로 명령을 내려도 조명이 작동하였다.

빨간 테이블보도 아름다웠고,

어딘가 정을 쏟을 데가 필요했는지 화분을 몇 개 기르고 있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내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아들은 이번에 귀국하여 내내 물을 주지 않아 죽었을 것이라며

화분걱정을 하였다.

맨 먼저 방에 들러 화분을 확인하였는데

거의 죽어있었으나 다시 싹이 돋을 가능성이 있어서 내가 물을 주었다.

화분은 살아날 것이다.

아래는 아들의 방을 촬영한 것이다. 참으로 단정하고 깔끔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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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엄마와 아들

아들은 엄마를 좋아한다. 아들이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

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들은 엄마와 가깝다. 프로이드도 그런이유

로 아들과 엄마와의 관계에 대하여 특별한 말을 만들기도 하였다.

아들이 혼자 비행기에 올라 외국생활을 시작한 것이 만으로 16세였으니 얼

마나 조국이 그리웠을까! 그러나 아들은 조금도 그런 내색을 하지 않는

다. 정말로 심지가 깊다. 아들이 의지는 바다 보다도 깊고 굳세다. 참으

로 기특한 일이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가능한 아들이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을 주려 애썼

다.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탈때도 아들을 엄마와 함께 앉게 하였고 나는 다

른 뒷좌석에 혼자 앉았다. 식당에서도 밥을 먹을 때도 아들과 엄마을 함

께 앉게하였다. 무의식적으로 내가 그렇게 했으니 눈치채지는 못하였을 것

이다.엄마의 정을 느끼도록 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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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아름다운 신사 Andy

다음 날은 토론토에서 4시간 30분 동안 기차를 타고 몬트리올로 갔다. 올림픽으로 유명한 도시이며 캐나다에서는 토론토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어서 모든 안내간판에는 두 가지 문자가 있었다. 그런데 영어 없이 프랑스어로만 써있는 경우도 많아서 그런 점은 불편하였다. 나는 불어는 읽을줄도 모른다.

토론토에서 더 북쪽으로 가니 철도 주변의 풍경은 눈으로 덮여있었다.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토론토는 냉대기후이고, 몬트리올은 더 북부로 가니 더 추운지역이다. 영하 35도까지 내려가는 지역이다. 기차 여정은 편안하였다. 창밖의 경치도 구경하고, 가져간 책 중에서 다윈의 종의기원을 읽으면서 갔다.

밤에 도착한 몬트리올역에는 놀랍게도 아들의 친구가 승용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와 있었다. Andy라고 하는 경영학을 전공한 청년이었는데 아들과는 대학을 같이 다닌 것도 아닌데 마중을 나와 있었다. 아들은 사전에 친구가 나와 있다는 귀뜸을 하지 않았다. 그런 일로 아들은 종종 나를 놀라게 한다.

아들이 귀국하지 않는 지난겨울 방학에 기숙사 문을 닫아서 갈 곳이 없었을 때 Andy의 집에서 일주일 이상을 먹고 자고 지냈다고 들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캐나다에 친척 한명 없는 우리로서는 Andy같은 아들의 친구들이 감사할 뿐이다.

아들이 우리를 부모라고 소개하자 Andy는 히어링 실력이 부족한 나로서 정확히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말끝마다 sir을 붙이면서 허리를 깊이 구부려 정중히 예를 갖추는 것을 보고 놀랐다.

동양의 조그만 나라에서 온 우리를 이렇게 정중히 대하는 것을 보고 아름다운 신사를 보는듯하여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젊은이를 보는 것은 흔하지 않다. 어떻게 교육을 받았기에 친구의 부모를 이렇게 깍듯이 대한단 말인가! 감사하였다.

Andy는 우리를 다운타운으로 데려가 멕시코음식점으로 안내하였다. 식당은 시끄러웠지만 젊은이들로 활력이 넘쳐있었다. 비교적 좋은 음식을 먹었고 맥주는 나만 마셨다. 나오려는데 Andy가 음식값을 내겠다고 하여 놀랐다. 서양에서는 각자 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 나로서는 Andy의 그러한 행동이 감사했고, 간신히 그의 호의를 물릴 수 있었다.

나는 Andy에게 우리 아들과 친구로 사귀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하고 내 아들에게 신사의 도리를 다 가르치지 못했으니 잘 이끌어 달라고 말하였다. Andy는 펄쩍 뛰면서 맹인영을 친구로 사귄 자기가 오히려 영광이라고 말하고, 맹인영은 최고의 성적을 내는 톱클래스의 학생이며 자기는 도저히 인영을 따라갈 수 없노라고 내 아들을 추켜세웠다.

불행히도 Andy와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대중음심점이어서 셔터를 누르기 어려웠고, 밖은 눈이 펑펑 내리고 있어서 이 아름다운 청년을 렌즈에 담지 못한것이 아쉽다.

앤디는 역시 내 아들의 또다른 친구인 마이클의 집에까지 태워다 주었다.

마이클은 아들과 토론토 대학 전자공학과 같은 과 친구인데 역시 기숙사가 문을 닫는 짧은 방학에 2주일이나 식객노릇을 한 친구의 집이다. 마이클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30년 전에 이민을 와서 자리를 잡고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집에 살고 있었다. 손자인 마이클은 이미 개학을 앞두고 토론토에 가서 없는데도 손자의 친구인 우리일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맞아주었다 우리에게 방을 두 개나 내어주었고 조촐한 파티를 열어주었다. 감사한 일이다.

아래 사진은 다음 날 몬트리올 시내 관광에서 들른 성요셉성당이다 세계에서 제일 큰 도움성당이라고 했고, 제일 높은 곳까지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 보았는데 규모가 정말 대단하였다. 요셉은 예수님의 아버지를 말한다.

그 다음 사진은 마이클 할아버지 할머니와 집에서 식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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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아름다운 궁전

1월 3일 밤 11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를 향해 출발하였다. 12시간 이상 걸리는 긴 여정이다. 5년 전(2001년 1월)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혼자서 머나먼 나라로 유학을 떠나던 날이 생각난다.

그 토록 졸라서 유학을 가던 날, 해외여행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어린 아이가, 외국인과 대화한번 해보지 않은 아이가 비행기를 잘 못 타지나 않을까? 혹시 영국으로가는 비행기를 타면 어떻하나? 라고 걱정을 했는데 아들은 부모를 설득하여 유학을 가게되었다는 당당함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그야말로 보무도 당당하게 나갔다.

나는 공항에서 한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혹, 안내방송으로 우리 아들 이름이 나오면서 “캐나다행 비행기에 맹인영은 빨리 탑승하세요”라는 방송이 나오면 어떻하나 하면서 비행기의 이륙시간까지 기다렸다. 다행이 그런 안내방송은 나오지 않고 비행기 이륙시간을 훨씬 넘긴 다음 나는 공항을 나왔다.

겨울방학을 마치고 다시 캐나다로 가는 아들과 함께 출국하기로 한것은 3월에 장학사 발령을 받으면 해외여행을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함께 가서 아들이 사는 모습을 보려 떠난 것이다.

밤새 비행기는 날라갔다. 그리고 다음 날 저녁 무렵에 토론토에 도착하였고 다음날 아침 부터 토론토 대학을 구경하였다.

설립된지 180년 되었다는 대학은 그야말로 고색창연하였다. 땅이 넓은 나라여서 그런지 고층건물은 별로 없고 학교가 모두 3층에서 5층이하였으며 고딕의 또는 르네상스식의 아름다운 석조건물이 대부분이었다. 육중한 나무문을 열고들어가면 현대식 실내강의실이 있었지만 외부는 모두 중후한 석조건물이었다.

정말로 아름다운 캠퍼스였다. 서양의 무슨 성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캐나다 사람들은 토론토 대학이 세계랭킹 5위라고 주장하지만 일반적으로 발표되는 랭킹은 세계20위정도의 명문대학이다. 참고로 세계10위권 대학은 대부분 미국에 있고 서울대학은 세계150위 정도이다.

아름다운 토론토 대학의 정경에 추위도 잊은채 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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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아들의 캐나다 여행 플랜

아들은 부모와 함께하는 캐나다 여행계획을 짰다.

다녀오고 보니 아들이 짠 계획은 대단한 것이었다.

가는 곳의 그 날의 날씨는 물론 숙박일정, 관광일정이 모두 치밀하게 계획되어있었다. 너무 좋은 계획이어서 일기에 올려본다.

<캐나다 관광일정>

1/3 21:10 Incheon-Toronto 비행기 이륙

1/3 19:50 Toronto Pearson Airport 도착 (비행기 12시간 40분)

1/3 20:50 Toronto Hilton Hotel로 택시로 이동

1/3 21:20 Toronto Hilton Hotel 도착

1/3 21:40 Toronto Hilton Hotel 수속 마침

– 토론토 관광 2-3시간 정도 (기온0, 체감-5, 흐림)

– Queens St, Kings St, University Avenue,

– City Hall

– Panorama Lounge

1/4 7:30 호텔 떠남

1/4 8:00 이유준네 도착해서 모든 짐을 맡김

Address: 887 Bay St. #706.

Home Phone: 416 323 1089

Cell Phone: 416 873 8384

– 토론토 관광 6시간 (기온1, 체감-4, 비올 확률 50%)

– CN Tower 9시-10시 (9시부터 영업시작)

– Harbor

– Yonge & Dundas

– City Hall

– 비오면 Eaton Center 쇼핑몰

1/4 14:30 이유준네 도착해서 여행 짐만 가져옴

1/4 14:40 Toronto Via Rail Union Station 기차역 도착

1/4 15:10 Toronto->Montreal 기차 출발 (특석 3명 $584)

1/4 19:48 Montreal Via Rail Station 기차역에 도착 (기차 4시간 38분)

1/4 21:00 호텔 투숙 완료

– 몬트리올 관광 2-3시간 정도 (기온-6, 체감-10, 흐리거나 약간의 눈)

– St. Catherine St

1/5 8:00 기상

– 하루 종일 몬트리올 관광 (낮 기온-2, 저녁 기온-6, 저녁에 약간의 눈)

– St Joseph’s Oratory

– Notre Dame Church

– Old Montreal

– New downtown

– St. Mary Building

– The Island



1/6 9:00 호텔 떠남

1/6 9:30 Montreal Via Rail Station 기차역 도착

1/6 10:00 Montreal->Ottawa 기차 출발 (일반석 3명 $166)

1/6 11:39 Ottawa Via Rail Station 기차역 도착 (기차 1시간 39분)

– 오타와 관광 5시간 30분 (기온-6에서 -10까지 떨어짐. 눈약간)

– 도착해서 Parliament Hill 등등

– 나중에 Museum of Civilization 등등 (추우니까 박물관)

1/6 17:45 Ottawa Via Rail Station 기차역 도착

1/6 18:15 Ottawa->Toronto 기차 출발 (특석 3명 $555)

1/6 22:44 Toronto Via Rail Station 기차역 도착 (기차 4시간 29분)

1/6 23:00 Toronto Hilton Hotel 도착.

1/7 7:50 최소한의 짐만 가지고 호텔 출발 (사진기, 지갑, 여권)

1/7 8:00 Toronto Via Rail Station 기차역 도착

1/7 8:30 Toronto-Niagara 기차 출발 (일반석 3명 $64)

1/7 10:21 Niagara Via Rail Station 기차역에 도착 (기차 1시간 51분)

1/7 10:36 Niagara Falls 폭포 도착

–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 3시간

– Maid of the Mist 보트 탑승

1/7 13:40 Niagara Via Rail Station 기차역 도착

1/7 14:10 Niagara- Toronto 기차 출발 (일반석 3명 $64)

1/7 15:58 Toronto Via Rail Station 기차역 도착 (기차 1시간 48분)

– 저녁 내내 토론토 관광 (기온 -8, 흐림)

– dinner

– Eatons Center

1/8 8:00 Toronto Hilton Hotel 에서 나옴

8:30 기숙사에 들어감. 아산이만 혼자 이유준네로 출발.

9:00 아산이 돌아옴

10:00 짐 정리 및 휴식

– 하루 종일 토론토 관광 (기온-2 ~ -4, 흐리고 늦게 약간의 눈 가능)

– 대학 관광

– 10시 출발: SF, Convocation Hall, BA, Trinity Library, Pratt Library, Gerstein Library(1시부터 염), Robart Library 등등

1/8 21:20 Toronto Pearson Airport Terminal 3로 택시타고 출발

1/8 21:50 Toronto Pearson Airport Terminal 3 도착

1/8 23:50 Toronto-Incheon 비행기 이륙

1/10 4:00 Incheon 공항 도착 (비행기 14시간 30분)

Delta Montréal

Downtown

$159.00 1st Night

$79.50 2nd Night

$132.50 1st Night

$66.25 2nd Night

1 877 699-9936

Fairmont The Queen Elizabeth

Downtown

$199.00 1st Night

$99.50 2nd Night

$166.00 1st Night

$83.00 2nd Night

1 877 699-9937

Late check-out (until 2 p.m.)

Hilton Montréal Bonaventure

Downtown

$179.95 1st Night

$89.98 2nd Night

$150.00 1st Night

$75.00 2nd Night

1 877 699-9938

Hyatt Regency Montréal

Downtown

$169.00 1st Night

$84.50 2nd Night

$141.00 1st Night

$70.50 2nd Night

1 888 234-5314

Buffet breakfast.

Delta Centre-Ville (on University)

Downtown

$159.00 1st Night

$79.50 2nd Night

$132.50 1st Night

$66.25 2nd Night

1 877 699-9935

Hôtel InterContinental Montréal

Downtown

$199.00 1st Night

$99.50 2nd Night

$166.00 1st Night

$83.00 2nd Night

1 888 234-5315

Sofitel Montréal

Downtown

$195.00 1st Night

$97.50 2nd Night

$162.50 1st Night

$81.25 2nd Night

1 888 234-5318

Upgrade to Deluxe room upon availability at check-in.

Le Centre Sheraton

Downtown

$189.00 1st Night

$94.50 2nd Night

$157.50 1st Night

$78.75 2nd Night

1 888 234-5316

Late check out at 4 p.m. (Sat./Sun.), 1 Starbucks specialty coffee per adult (Café Bar), Points SPG

Montréal Marriott Château Champlain

Downtown

$185.00 1st Night

$92.50 2nd Night

$154.00 1st Night

$77.00 2nd Night

1 888 234-5317

Buffet breakfast for two or Breakfast in Bed (Pillow me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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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마천루

아들은 몬트리올 시내의 여러가지 경치 중에서 현대식 건물을 좋아한다.

현대문명의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문화에 관심이 많다,

마천루 처럼 높은 마리어트 호텔의 창에 앉아 밖을 내다보니

현기증이 난다.아들은 연실 창밖의 고층 건물군에 셔터를 눌러댄다.

주로 은행건물들이 높았다.

밖을 내다보던 내 눈에 아름다운 정경이 하나 들어왔다.

영국계 성공회 교회였는데 고층건물군 속에서 혼자 외롭게 서있었다.

내눈에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고딕식 건축양식이었는데 금방이라도 마법사가 나올것 같았다. 거기다가 하얀 눈으로 두껍게 지붕을 이고 있었으며 오래전에 세운 건물이어서 주변에 넓은 여백의 공한지를 갖고 있었고, 적당한 간격으로 심어진 나무에는 크리스마스카드에 나오는 것처럼 순백의 눈꽃을 피우고 있었다.

다른 고층건물들은 한뼘의 여유공간도 없이 대지 전체에 성냥각 처럼 높이 하늘로 솟았으니 여유있는 성공회 건물이 내 눈을 끄는 것은 당연하였다.

정말 아름다웠다!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아 저 교회 건물이 아름답지 않느냐?”

아들은 “아버지 저 고층의 은행건물이 더 아름다운데요” 그러면서 고층건물마다 나름대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설명하였다. 아들의 설명을 들으니 내 눈에 똑같아 보였던 고층건물들이 나름대로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것을 알게되었다. 설계한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성당 옆에 고층 건물을 지으면서 건물의 배치를 십자형으로 설계한 건물

고층건물의 꼭대기를 피라미드 처럼 설계하고 네온을 밝힌 건물

옥상에 호주의 오페라하우스처럼 조각을 세우고 분홍의 전등을 밝힌 건물

무슨 목적인지는 모르지만 고층의 옥상에서 레이저 빔같은 빛을 쏘는 건물

반원형으로 드높이 올라간 고층 건물

아들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고층 건물군을 전체적으로 다시 보니

음……나름대로 아름답다는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번 여행으로

사물에 대한 아들과의 차이를 좁힐 수 있었던 것도

수확이라 할 수 있겠다.

외국에서도 한글로 입력할 수 있어서 좋다.

MS사에서 제공한 프로그램 덕분이니 빌게이츠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위 사진은 호텔창문에서 보이는 고층건물군이고,
아래 사진은 내가 반한 성공회 교회 건물사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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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캐나다 여행 떠남( 2006.01.03–)

4년 전 큰 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에 올라갈 즈음 혼자서 캐

나다로 떠났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설은 나라에 어린 녀석 혼자 보냈으

니 지금 생각해도 부모로서 조금 무심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당시에 나는 유학에 반대했었고, 본인이 너무나 가고 싶어 했기 때문

에 혼자라도 길을 떠난 것이다.

아마도 부모가 밀어서 유학을 보낸것이라면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기사 내가 공직에 있으니 함께 갈 수는없었다.

그리고 4년이 흘렀다. 물론 방학이 되면 집에 들어오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방학마다 온 것은 아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섬머강의를 듣는다거나 기타)

이유로 돌아오지 않은 방학도 있었다.

3월에 내가 전문직으로 발령이 나면 바쁘기 때문에 큰아이가 있는 곳을

방문하는것은 더욱 어렵게될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에 크게 마음먹고

캐나다를 다녀오기로하였다. 넓은 나라에 가서 자세히 볼 수도 없을 것이고

그저 토론토 대학캠퍼스나 구경할까한다.

관광여행도 아니고, 편도에만 15시간의 비행이 소요되니 힘든 여정이 될것같다.

현지 여행사와 계약하면 편하게 여행을 할 수도 있으련만 일정이 여의치 않다.

천상 일주일동안 이곳저곳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다니는 힘든 여행이 될것같다.

아들한테 그 동안 한 번도 가보지 않아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마음의 빚을 덜게되었다.

<인터넷에서 본 토론토대학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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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얼마 전부터

나는 대문에 태극기를 달기 시작하였다

한글날, 국군의 날, 개천절, 성탄절에는 물론이고

가족의 생일날에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은 날에

둘째가 대학 등록금 내는날에

그리고 마음에 들지않는 정치적 사건이

있는 날에는 조기를 달기도 한다.

동네 사람들이 할머니에게 묻는 모양이다

“석영이 할머니 오늘 왜 태극기 달았어요?”

” 아범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오늘 둘째 아들이 집에 오는 날이라고 태극기를 달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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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새해의 다짐

새해에

스스로 지키고자하는 약속이 있다.

시간 계획을 철저히 하고자 한다.

도대체 나는 계획이 없는 사람이다.

결심을 해도 잘 되지 않는다.

아주 드물게는 궁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스스로에게 충실하지 못하고

결심을 저버린다.

지난 해 운동계획도 실천하지 못하여

지식인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살이 출렁출렁 피둥거리고

컴퓨터 공부도 게을리하여 스프레트시트 실력은 오히려 뒷걸음쳤다.

계획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되는대로 살게되고,당연히 태만으로 연결된다.

태만은 죄악이며 살아있는 의미가 없다.

이렇게 살수만은 없다.

이렇게 살기에는 내 인생이 아깝고 너무 짧다.

2005년은 그렇게 갔다.

이렇게 한 해 한해 가다가

글쎄다? 오늘 같은 새해 첫날을 스무번 정도 넘기면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과 이별하는 그 날을

아무런 의미도 없이 맞게되지 않을까……

새해 첫날 산방의 하얀 눈을 보면서

올해를 결심해본다.

새해에 시간 계획을 하고 그것을 실천하자!

아자! 아자!

날자 날자 날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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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펜을 꺽다

내일이면 2006년이 된다.

크게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부터는 시를 쓰지 않기로 했다.

내가 시를 쓰지 않는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원래 다작하는 사람이 아니고, 가물에 콩나듯 시를 써왔으니

그저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이기도 하다

펜을 꺽기로 한것이다

붓이라고 하지 않고, 펜이라고 한것은

그림은 그냥 계속 그릴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모르지만

당분간은 시를 쓰지 않기로 한것이다.

나의 평상적인 일상에

시가 특별이 필요할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내 인생이 남들보다 드라마틱 한것도 아니고

그저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서

무거운 내 육체를 힘들고 고단하게 끌고 가는데

시가 무에 필요할것인가!

내가 특별한 시대적 사명을 갖고 깨어있으면서

민중을 이끌 능력도 이유도 없다.

글을 씁네하는 것 자체가

다 주제넘은 일이다.

조용히 입다물고 있을 일이다.

그렇게 2006년을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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