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위가 없다(O), 경우가 없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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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와 글쓰기는 하찮은 일상이 아니다. 말 한마디와 글 한줄이야말로 자신의 진면목을 표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좋은 글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팩트의 정확성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표현의 정확함이다.

팩트에 치중한 나머지 표현이 그릇된 문장을 쓴다면 그 글 은글로서 가치가 떨어진다.

조선일보 교열기자 출신인 장진한씨가 쓴 신문속 언어지식을 읽었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 내가 잘못알고 쓴 낱말이 너무 많았다.

634쪽의 장편인데 ‘경위’ 하나만 여기에 옮긴다.

 

涇 渭(경위)

경위란 사리의 옮고 그름과 시비의 분간을 일컷는다.

중국의 황하 지류인 涇水와 渭水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이 두 물은 西安(서안) 부근에서 만나 합쳐지는데 경수는 맑고 위수는 항상 흐려 두 물이 섞여 흐르는 동안에도 구별이 분명하다. 해서 나온 말이다. 

시경 곡풍편에 실린 경이위탁 즉 경수는 위수 때문에 탁해진다가 출전이다.

 따라서 이 말은 경위가 바르다. 경위가 분명하다. 경위가 없다 처럼 써야 옳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경우가 없다. 로 잘못쓰고 있다.

예를 들어 다툴 때 경우 바르게 행동해! 그렇게 경우 없는 짓을 할 수 있나! 처럼 말하는 것이다. 명백한 잘못이다.

 境遇(경우)는 특별한 조건이나 사정이라는 뜻으로 만일 비가 올 경우에는 가지 않겠다. 처럼 써야한다.

일부 국어사전에는  境遇(경우)를 사리나 도리로 풀이하고 경우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마라! 와같은 예문이 실려있는데 이는 명백한 잘못이다.

境은 형편이라는 뜻이고 遇는 때 기회 라는 뜻이므로 사리나 도리로 풀이할 근거가 없다.

경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마라! 이것이 옳다!

세상에 맹기호는 평생 경우없는 행동하지 마라! 이런식으로 썼다. 허걱! 내가 지식인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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