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생각하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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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완교수와 함께 Hi-Seoul 마라톤 half course에 출전하였다.

21.0975km 하프코스의 결승라인에 들어오고 있는 남기완교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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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4번! 하필 6.25에 4번이냐? ㅎㅎㅎ~ 매우 지친모습으로 내가  결승선에 들어오고 있다.

19km지점에서 무릎관절이 아파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다.

그러다 미국에 있는 아들을 생각하였다.

아들이 16살의 어린 나이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캐나다로 떠나던 날이 생각났다.

제주도 가는 비행기도 타본적이 없는 아들은 영어도 잘못하면서 혼자서 태평양을 건널 때 얼마나 절박한 심정이었을까?

아들이 처음 가는 캐나다는 당시 아는 사람이라곤 한명도 없는 나라였다.   넓은 미국 땅에도 아는 이가 없었다.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비행기를 타러 거침없이 국제선 탑승구로 향하던 아들의 그날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19km, 20km, 21km 안내판이 점점 다가왔다. 마침내 21.0975km 결승선을 통과하였다.

  

2개월 전부터 몸을 만든다고 연습했지만 한마디로 연습 부족이었다. 참담하다. 2시간29분35초……

앞으로 얼마나 더 뛸수 있을까? 10km로 주행거리를 낮추어야하는 것은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뛰는 동안 관절이 아파왔다. 다행이 마라톤이 끝나고 하룻밤을 자고 나니 관절은 아무렇지도 않고 다리 근육통만 남았다.

정말 괜찮을까? 며칠 쉰 다음 천천히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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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이 끝나고 한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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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이 끝나고 점심을 먹고 남기완 교수와 함께 덕수궁에 들렸다.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이 중건되기 전까지 사용되었던 조선의 정궁이다.

고종 때 근대화의 기운을 돋우기 위해 지은 석조전도 구경하였다.

붕우 남기완교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평생을 함께하며 정을 나누고 사는 그는 형제보다도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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