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사무실에서 여러가지로 바빴다.
우선 여러가지 과학 행사에 관한 계획을 세워 일선학교에
공문을 시달해야 했는데 시일이 촉박하여 촌음을 다퉈 일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정보올림피아드 행사 계획!
과학실험대회 행사 계획!
영재교육원 지도교사와 학생들간의 맨터링 계획!
등을 결재받아야 했다.
특히 앞의 두가지 일은 예산이 집행되는 사업이어서
관리과의 협조를 받아야 했다.
아침부터 기안문을 갖고 장학관님의 결재를 받았는데
다음 재무과에 갔더니 재무과장이 공석이고, 경리계장은 출장이어서
협조사인을 받지 못했으니 당연히 국장님 결재와 교육장님 결재는 받을 수도 없었다. 내일 결재를 받는 수 밖에 없다.
12시에는 동아일보기자와 점심약속이 있는데 국장님, 장학관님, 내가 참석하였다.1시간 20분이나 걸렸다. 고양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에 대한 취재에 응한것이었다. 오후에 수업광경도 보여주기로 하였다.
3시에는 호곡중학교에서 열리는 영재학급 개강식에 와달라는 초청장이 있어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호곡중학교 교장선생님이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고 과학부장 김연화 선생님을 위시한 4분의 젊은 선생님의 열정을 못본체 할수 없었다. 장학관님을 모시고 함께 참석하였다. 호곡중학교는 어제부터 처음으로 영재학급을 개설하는 학교였다. 아주 뜻깊은 행사였다. 3개 학교에서 영재로 선발된 20명의 학생과 학부모 주변 학교의 교장선생님 등 200여명이 참석하였다.
4분의 선생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호곡중학교 행사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도중에 장학관님과 청으로 돌아왔다. 동아일보 이동영기자의 영재원 수업취재 때문이었다. 돌아오니 이미 이동영기자는 내 사무실에 와 있었다.
대충 영재교육의 의미와 우리 고양교육청의 현실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평준화 교육에 밀려 수월성 교육이 뒤떨어진 상황에서
국가적으로 실시되는 교육이며
근본적으로는 헌법에 보장된 능력에 따른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기위함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실시된 고등학교 평준화 제도로 인하여
학력의 하향 평준화를 가져왔고 그 결과 국제경쟁에 뒤지에 되었으며
한명의 영재가 100만명을 먹여살릴 수 있는 지식 정보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하여 2001년에 영재교육진흥법이 제정되었고 전국에 교육청마다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 영재교육원은
수학수업은 백마고등학교 전희경 선생님이었는데
피타고라스에서 시작되는 삼각형의 여러원리를 탐구해가는
과정이었다.는데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이 문제를 푸는 것을 보고 기자와 나도 놀랐다.
과학 수업은 한수중학교 추상희선생님이
알키메데스의 원리에 대한
여러가지 실험장치를 학생들 스스로 만들고 증명해보는 수업이었는데 소란스럽다고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보다는 아주 활기찬 수업이었다. 기자도 수업의 형태에 대하여 매우 재미있다고 말하였다.
오늘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영재교육과 관련된 나의 이러한
역할에 대하여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직접 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청에서 내 손으로 계획하고 행정력으로
공문을 시달하면 영재교육에 관한 일이 시행되는 것을 보고
장차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영재를 육성하는 일에
나름대로 일부분 역할을 담당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퇴근 길에 옆자리에 있는 직원이 오늘 너무 힘들었으니
술한잔 하자고 하는 바람에 즉석에서 부서 회식이 결정되었다
다만 나의 귀로를 생각하여 수원가는 버스 터미널 옆으로 장소를 정했고
9시 막차 시간까지만 저녁과 소주를 마시기로 하였다. 그런데 마시다 보니
막차시간을 놓쳤고, 그런김에 2차 노래방….나오니 10시 였다.
나는 취했고 이런상태로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하는 부담도 있고
내일은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교육청 현관에서 인사당번을 서야하기 때문에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겠다고 하였다.
인사당번이란 현관에서 청사 직원들이 들어올때마다 좋은 아침입니다 라고 인사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나이먹은 장학사가 머리숙여 인사하는 것이 모양이 좀 우습기도 하지만 교육장님 지시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또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이기도하다. 고객감동, 친절행정을 내 식구에게 먼저 실현하자는 교육장님의 말씀이다. 다만 나이 어린 9급 에게도 인사를 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기는 하다
결국 이름도 잘 모르는 여관인지 호텔인지…..
5만원을 카드로 지불하였다.
요즈음은 왜 그리 밀폐된 건물이 많은지…..
창문도 1/3 정도 만 열리고 그것도 한군데만 그리고는 완강기 지지대가 있었는데 못이 모두 빠져있었다. 여기서 불이나면 꼼짝 없이 죽는 수 밖에 없었다.
인터폰으로 사람을 불렀는데 고쳐주겠다고 말하였으나 한시간이 지나도 오지않아 문을 잠그고 잠을 청했다
나는 집을 떠나면 잠을 잘 자지 못한다.
11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3시에 잠이 깼다.
계속 뒤척거렸고 잠을 설쳤다.
호텔을 나와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사무실에 오니
청내에 아무도 없다 1등으로 출근하였다. 그리하여 일기를 쓰게되었다.
결국 오랜만에 낯선 곳에서 잠을 잤는데
글쎄다 ….
앞으로 고양교육청에 근무하는 동안
이런일이 자주 일어날지 모르겠다
음………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