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아들 아산(牙山)!
아산은 집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아산이라고 부른 것은 나의 조상님들이 대
대로 살던 곳이 충남 아산이고, 할아버지 아버지의 고향이 아산인데 녀석
만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기에, 혹 조상의 계보와 은혜를 소홀히 할까하
여 아산이라고 불렀다.
호적에 올린 이름은 인영(仁永)이다. 영(永)字는 돌림자이고, 仁을 붙인
것은 이름을 무엇이라고 지을까 깊이 생각하던 차에 동양의 정신을 한마디
로 나타낼 수 있는 말은 인(仁)이라고 생각해서 仁을 붙였다. 그리하여 내
아들의 이름은 아산(牙山), 혹은 인영(仁永)이 된 것이다. 이름이 왜 두개
나 되는가? 라고 말할 사람도 있겠으나 이름 여러개 만든다고 돈이 더 드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아마도 녀석은 스스로를 NIL(닐)이라고 부르는것 같
다. 그것까지 합치면 3개인가!!
녀석의 훌륭한 점은 좋은 인성(人性)을 가지고 있는 것과, 웬만한 동서양
의 고전을 두루 두루 읽었다는 점이다. 녀석의 독서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많이 읽을 때는 1년에 300권 정도 읽었다. 오늘 아산에게, 옛날
에 가르친 제자 영심이가 나에게 선물한 신석정님의 시집을 보냈다. 아들
이 책을 받고 기뻐할 것을 생각하면 내가 더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