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5000 년 역사에서 제일 큰 스승은 누구일까? 상대적 대답이 나오겠지만 세종대왕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동의 할 것이다. 그 세종 임금의 생일이 5월15일 이다. 하여 세종 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이다. 나도 나를 가르쳐준 생각나는 훌륭한 스승이 있지만 이미 돌아가셔서 모실 수 없다.
내가 총각 선생 시절 가르친 제자 오연숙 선생과 부군 황상노 선생은 지난 40년을 한결같이 스승의 날 나에게 식사 대접을 한다. 꽃도 보낸다. 이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오늘도 좋은 음식점에서 이탈리아 요리로 대접을 받았다.
내어머니를 돌볼 사람이 없는 것을 아는 오연숙 선생은 어머니까지 초정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오연숙하면 어머니도 항상 약국하는 약사로 기억하셨는데 오늘은 치매가 깊어 모르셨다. 다만 어머니도 좋은 음식을 대접받아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셨다. 그만해도 다행이다.
식당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눈 앞 시야가 어지러워지고 흔들렸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 처음 있는 일이다. 아내와 어머니를 데리고 왔는데 운전을 하고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걱정되었다. 잠시 손씻는다고 핑게대고 식당에서 나와 주차장 차 안에서 쉬었다. 차에 누워있으면서 황상노 선생 부부에게 감사한 마음이 가슴을 적셔 울컥하며 눈물이 났다. 그래도 내가 40년 교직 생활을 허투루 하지는 않았나 보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오연숙을 가르쳤을 때 2년을 담임했으니 내 나이 27, 28살 이었다. 28살 때 보다 지금 내 사유, 인격, 생각, 사회에 대한 나의 믿음과 역할은 발전했는가? 별로 그런 거 같지 않고 몸만 병든 거 같아 더 슬픈 생각이 들었다.
이제 또 15일 스승의 날이 오면 몇몇 제자에게서 연락이 올것이다. 연락하는 제자는 매년 거의 정해져 있다. 아마도 현재 교직에 봉직하고 있는 김영선 선생, 원용현 선생, 그리고 내가 담임을 했던 몇몇 교장들이 연락을 해올 것이다. 그리고 특수학급 학생으로 내가 사랑을 많이 주었던 엄민식, 김영민, 김청훈 세 학생도 연락이 올것이다. 역시 감사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