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림에는 마음껏 봄의 정다움이 이르렀다.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효시라 일컬어지는 김동인의 배따라기(전체18쪽)는 처음 시작  부분 1쪽 반 분량을 아름다운 봄날씨에 할애하고 있다.

왜 김동인이 천재인지 보여주는 명문장이다. 소설이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서정성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 부분이 오래 잊혀지지않고 내머리에 각인되어있다. 오늘 일부러 찾아서 타자하면서 봄의 정취를 이 아름다운 봄날에 다시 느껴본다.

띄어쓰기는 했으나 시간을 줄이려 문장부호는 대부분 생략하였다.

 

좋은 일기이다.

하늘에 구름 한점 없는–우리 사람으로서는 감히 접근치 못할 위험을 가지고 높이서 우리 조그만 사름을 비웃는 듯이 내려다보는 그런 교만한 하늘이 아니고

가장 우리 사람의 이해자인 듯이 낮게 뭉글뭉글 엉키는 분홍빛 구름으로서 우리와 서로 손목을 잡자는 그런 하늘이다. 사랑의 하늘이다.

나는 잠시도 멎지 않고 푸른 물을 황해로 부어내리는 대동강을 향한 모란봉 기슭,  새파랗게 돋아나는 풀위로 뒹굴고 있었다. 이날은 삼월 삼질 대동강에 첫 뱃놀이하는 날이다.

까맣게 내려다보이는 물 위에는 결결이 반짝이는 물결을 푸른 놀잇배들이 타고 넘으며 거기서는 봄 향기에 취한 형형색색의 선율이 우단보다도 보드라운 봄공기를 흔들면서 내려온다.

그리고 거기서 기생들의 노래와 함께 날아오는 조선 아악은 느리게 길게 유창하게 부드럽게 그리고 또 애처롭게 —

모든 봄의 정다움과 끝까지 조화하지 않고는 안두겠다는 듯이 대동강에 흐르는 시커먼 봄물 청류벽에 돋아나는 푸르른 풀어름

심지어 사람의 가슴 속에 봄에 뛰노는 불붙은 핏줄기까지라도 습기 많은 봄공기를 다리 놓고 떨리지 않고는 두지 않는다.

봄이다.

봄이 왔다.

부드럽게 부는 조그만 바람이 시커먼 조선 솔을 꿰며 또는 돋아나는 풀을 스치고 지나갈 때의 그 음악은 다른 데서는 듣지 못할 아름다운 음악이다.

아아, 사람을 취케하는 푸른 봄의 아름다움이여 열다섯살부터의 동경생활에 마음껏 이런 봄을 보지 못하였던 나는 늘 이것을 보는 사람보다 곱이상의 감명을 여기서 받지 않을 수 없다.

평양성 내는 겨우 툭툭 터진 땅을 헤치면 파릇파릇 돋아나는 나무새기와 돋아나려는 버들의 어음으로 봄이 온 줄 알 뿐 아직 완전히 봄이 안 이르렀지만

이 모란봉 일대와 대동강을 넘어 보이는 가나안 옥토를 연상시키는 장림에는 마음껏 봄의 정다움이 이르렀다.

그리고 또 꽤자란 밀 보리들로 새파랗게 장식한 장림의 그 푸른빛 만족한 웃음을 띠고 그 벌에 서서 내다보는 농부의 모양은 보지 않아도 생각할 수 있다.

구름은 자꾸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양이다. 그 밀 위에 비치었던 그림의 그림자는 그 구름과 함께 저편으로 몰려가며 거기는 세계를 아까 만들어 놓은 것같은 새로운 녹빛이 퍼져나간다.

바람이나 조금 부는 때는 그 잘자란 밀들은 물결과 같이 누웠다. 일어났다 일록일정(一綠一靑)으로 춤을 춘다.

그리고    봄의 한가함을 찬송하는 솔개들은 높은 하늘에서 동그라미를 그리며 더욱 더 아름다운 봄의 향그러움을 더한다.

솟아나리라.

따스한 봄정에

솟아나리다.

나는 두어번 소리나게 읊은 뒤에 담배를 붙여 물었다. 담뱃내는 무럭무럭 하늘로 올라간다.

하늘에도 봄이 왔다.

하늘은 낮았다. 모란봉 꼭대기에 올라가면 넉넉히 만질 수가 있으리 만큼 하늘은 낮다.

그리고 그 낮은 하늘보다는 오히려 더 높이 있는 분홍빛 구름은 뭉글뭉글 얽히면서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49fd80f2b2b57[1].jpg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8998244047_1[1].jpg

 

톨스토이의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었다. 상촌중학교 선생님들이 모여서 금년도 필독도서 10권을 정했는데 그 중에 내가 읽지 않은 책이 2권 있다. 최재천교수의 과학자의 서재‘,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우리가 톨스토이하면 장편소설가를 연상하지만 톨스토이는 단편도 여러편 썼다. 인터넷으로 책을 샀는데 182쪽에 7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의 대표적인 단편으로 약65쪽 분량이다.

집도 없는 구두수선공 시몬은 세들어 살면서 아내와 자식을 어렵게 먹여살리고 있다. 어느날 아내의 낡은 외투를 만들 가죽을 사기 위해 사람들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받으러 길을 나선다.

꾸어준 돈을 받지도 못하고 속상하여 보드카를 마시고 집으로 향한다. 밤길에 교회 근처에서 젊은이가 벌거벗은 몸으로 얼어붙어 덜덜 떨고 있었다. 시몬은 외투를 벗어 젊은이를 감싸고 집으로 데려온다. 젊은이는 미하일이라는 사람이다. 시몬의 부인 마트료나는 처음에는 화를 내다가 하나님을 생각하라는 남편 시몬의 말을 듣고 보리차를 내고 마지막 남은 빵을 내놓는다. 내일 시몬과 마트료냐가 먹을 빵은 없다. 갈곳이 없는 미하일은 이후 시몬의 조수가 되어 구두 수선 일을 배우고 한집에 살게 된다. 일 년 후 미하일은 기술을 잘 익혀 전문기술자가 되었다. 어느날 귀족의 신사가 들어와 좋은 가죽을 내놓으며 1년 신어도 바느질이 뜯겨지지않고 모양이 변하지 않는 구두를 만들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옥에 넣겠다고 했다.

주문을 받고 시몬은 미하일에게 가죽 재단을 맡기는데 미하일은 만들어달라는 장화는 만들지 않고 슬피퍼를 만들어버린다. 그런데 그 때 심부름꾼이 와서 주인님이 돌아가는 도중에 마차에서 숨을 거두셨으니 장화대신 관에 넣을 슬리퍼를 만들어달라고 한다. 하인은 슬리퍼를 받아들고 떠났다. 다시 6년이 지난 어느날 어떤 아주머니가 자신의 양녀인 여자아이 둘을 데리고 구두를 맞추러 들어왔다. 한 여자아이는 다리를 절고 있었다.

미하일은 천사였을 때 여인의 영혼을 데려오라는 하나님의 명을 받고 지상에 내려와 보니 남편은 사고로 죽고, 부인이 아기를 낳은 다음 이미 숨지고 딸 쌍둥이 중에서 한명은 죽어 넘어진 엄마에 다리가 깔려 있었다. 하느님은 미하일에게 그 여인의 영혼을 데려오라고 지시하였는데 이승에 와보니 남편은 죽고 여인은 병이 깊고 막 낳은 쌍둥이 딸까지 있는 것을 보았으며 여인이 아이들이 성장할 때까지만 살려달라고 애원하였다. 미하일은 다시 하늘나라로 돌아가 아이들이 다 자랄 때까지 엄마의 영혼을 거두는 것을 연기해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가서 그 여인의 영혼을 빼앗아 오너라 그러면 그것을 깨달은 후에 하늘로 돌아올 수 있을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사람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미하일은 다시 세상으로 내려와 여인의 영혼을 거두었는데 한 아이는 여인의 시신에 눌려 다리를 못쓰게 된것이다. 그리고 바람이 갑자기 휘몰아 치면서 미하일의 날개를 부러뜨렸고 지상으로 곤두박질 쳐졋다. 교회 옆에 쓰러진 것은 그러한 연유에 의한 것이었다. 교회에 발가벗은 몸으로 던져졌을 때 시몬이 지니가다 보고 집으로 데려오고 그의 부인이 처음에는 화를 내다가 남편이 하나님 이야기를 꺼내자 부인이 저녁을 준비해줄 때 미하일은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라고말씀하신 하나님의 첫번째 진리가 떠올랐고 사람의 마음에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어느날 신사가 장화를 주문하러 왔을 때 그 사람 뒤에 죽음의 천사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제서야 비로소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라고 말씀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뭇엇인지를 아는 능력을 주시지 않았다. 6년이 흐른 뒤 아주머니가 양녀 둘을 데리고 왔다. 그 부인이 자신의 배로 낳지도 않은 남의 아이들을 가엽게 여기며 눈물을 흘렸을 때 미하일은 그녀에게서 하나님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 제야 사람은 사랑으로 사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진리를 깨우쳐 주시고 미하일을 용서해주신 것이다. 미하일은 천사의 형상이 드러나면서 몸이 온통 빛으로 둘러싸였다. 천사 미하일은 모든 사람이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하일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앞날을 고민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나가던 시몬과 시몬부인의 사랑이 있어 불쌍히 여겼기 때문이다. 부유한 신사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1년 동안 신을 장화인지 관속에서 신을 슬리퍼인지 아는 사람은 세상에 없었다. 여인에게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능력이 없었다. 그 여인이 살려달라고 애원했을 때 미하일은 그녀의 말처럼 부모가 없으면 쌍둥이 아이들이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여인이 자신의 젖을 물려 두 아이 모두 잘 자라지 않았는가! 이렇듯 모든 사람들은 자신을 돌보고 앞날을 계획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사랑이 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자신만을 위하여 따로 떨어져 사는 것을 원치 않으셨기에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능력은 주지 않으셨다. 대신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시기에 모두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가르져 주신 것이다. 사람들은 오직 사랑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사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그 사람 안에 계신다. 하나님이 곧 사랑이시기 때문이라고 톨스토이는 적고 있다. 미하일의 어깨에는 날개가 돋아났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

톨스토이는 1828년 백작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1910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고귀한 인생 성찰을 통해 러시아 문학과 정치 종교관에 놀라운 영향을 끼쳤고 인간 내면과 삶의 진리를 담은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말련의 톨스토이는 종교적 삶을 추구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 단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역작으로 꼽힌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민담을 소재로 삼았다. 아마도 상촌중학교 인문사회부장인 서민자선생님이 추천하여 학생 필독도서에 뽑힌 것으로 짐작된다. 슬며시 물어봐야겠다. ㅎㅎㅎ~

정말 좋은 책이다. 이렇게 좋은 책을 왜 이제 읽게 되는지 내 독서구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추천해주신 우리 학교선생님들께 감사하고 톨스토이에게 감사한다.

 090206_tolstoi03[1].jpg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 Leo Tolstoy) 시인, 소설가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날것의 자연 ㅎㅎㅎ~

01600289[2].jpg

최재천교수는 중학교 시절에 어머니가 한국단편문학전집을 사다주셨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동화책만 읽어서 상상의 세계에서 공상을 주로 하던 학생이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 운동장에서 선생님을 따라 밖으로 나가는 학생들을 보고 어디가냐고 물으니 경복궁에서 열리는 백일장대회에 나간다고 해서 선생님에게 저도 가면 안되냐고 졸랐단다.

그래서 [낙엽]이라는 제목의 시를 써냈는데 그날 모인 중,고생 중에서 최재천학생의 작품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심사평을 해주셨단다.

그리고 그런 시를 쓸수있었던 바탕이 어머니가 사다주신 한국단편문학전집을 읽은 결과라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단편문학전집을 재미있게 읽은 이유 중의 하나가 중간중간 에로틱한 내용이 있어 너무 좋았다고 솔질하게 말했다. 감자, 배따라기 등을 언급했는데 그 중 으뜸은 오영수의’ 메아리’였다고 회고했다.

최재천은 덧붙여 오영수의 메아리에서 나오는 에로틱한 내용이 더욱 좋은 것은 서양소설에서 보는 언어 유희의 성묘사가 아니고 날것의 자연이어서 더욱 좋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오영수의 메아리를 구해 읽어보았다. 별것도 아니었다. 기대만 했을 뿐 소득이 없었다. 아마도 까까머리 중학생의 눈으로 읽었으니 훼둥그레질 수 밖에 없었나보다. ㅎㅎㅎ~

오영수의 대표작은 갯마을, 메아리 등이었는데 중단편에 속하는 것들로 단편치고는 긴편이다.

 ‘갯마을’이 더욱 서정성이 짙었는데 해변에 물질하는 여인들의 질곡한 삶을 나타낸 작품으로 남정네들은 고깃배 타고 나가 모두 파도에 쓸려 세상을 뜨고

과부들이 한동네에 모여살며 겪는 애환을 그린 짠한 작품이다. 읽는 동안 슬펐다. 슬프니 문학이 된것이다.

메아리의 에로틱한 장명은 나의 기대수준에는 못미쳤지만ㅎㅎㅎ~

그런대로 부부의 정을 나누는 장면이 좋았고 6.25북한남침전쟁 이후 도시에서 살기 어려워진 부부가 산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정착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인데

우리나라 단편문학 답지 않게 슬프지 않고 기쁜일이 잔잔하게 계속되는소설이다 .

좋은 일만 계속 늘어놓아 이러다가 소설 말미에 가서 슬퍼지면 어쩌나 하고 불안한 감정을 갖고 읽어나갔는데 끝까지 좋은 일만 일어난다. 개인의 정서안정에 좋다. ^-^ 일독을 권한다!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최재천교수

 

우리학교 필독도서 목록을 작성하기 위해 선생님들이 모였는데

선병호 교감선생님이 추천하신 책이 최재천교수의 ‘과학자의 서재’라는 책이다. 선병호교감선생님은 천재다! 작년에’ 개미제국의 발견’ 이후 또 이 책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하다.

주말에 읽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다. 너무 좋아 정말 단숨에 읽었고 마라톤을 끝내고 집에 와서 짧게 남은 부분마저 읽었다.

어린 시절 육사를 졸업한 장교였던 아버지는 딱지를 만들어주셨는데 그 딱지에 한글을 적으셨다.

최재천은 그런 아버지 덕에 한글을 일찍 깨우쳤다. 글자를 알게되니 세상이 달라졌다고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동아백과사전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았다고 했다.

역시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월부로 사준 세계동화전집을 열심히 읽었는데  제일 많이 읽은 것은

이탈이아 작가 아미치스가 쓴 사랑의 학교였다. 몇번을 다시 읽으면서도 눈물을 줄줄흘렸단다.

나이를 먹으면서도 나름대로 삶을 대하는 태도는 은연중 사랑의 학교에서 영향을 받았다고했다.

사랑의 학교는 어른들도 다시 한번 읽기를 권하고 있다. 나도 읽어보아야겠다. 우리집에 책이 있다. 빌릴 필요도 없다^-^ㅎㅎㅎ~

 

이하는 최재천 교수의 책에서 좋은 부분을 그대로 타자하여 옮긴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어머니가 월부로 한국단편문학전집을 사주셨는데 내가 모르던 세상이 거기 있어서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배따라기, 감자 등의 성적인 묘사도 관심이 많았다. 가장 에로틱한 단편은 오영수  선생님의 [메아리]였다.

사실 메아리에는 노골적인 성적장면이 나오는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훨씬 더 노골적으로 묘사한 작품보다 더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은 그 배경이 날것의 자연이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데 국어선생님을 따라 애들이 줄을 서서 따라가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일까 알아봤더니

백일장 가는 길이라고 해서 선생님에게 저도 가면 안돼요? 라고 졸라 따라갔다가 경복궁에서 열린 그 대회 장원으로 뽑혔다.

시인 장만영선생님이 심사평에서 중,고등학교를 통틀어서 최재천학생이 쓴 [낙엽]이 가장 탁월하다. 하나의 이미지를 잡아 집요하게 따라간 기법이 좋다라는 취지의 기가 막히게 좋은 평이었다.

수업시간에 국어선생님이 나를 어이! 시인! 이렇게 불렀다. 나의 이러한 정신적 변화는 바로 단편소설집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특히 좋아했던 사람은 김유정과 이상이었다.

고독과 사색은 시인의 특징이고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비누조각 숙제를 해갔는데

미술과 오경환선생님께서 “나의 미술교사 역사상 처음으로 만점을 주겠다” 라고 해서 너무 놀랐다. 그 분 권유로 할 수 없이 미술반에 들어갔다.

오경환선생님은 훗날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미술원장을 지낸 분이시다.

하루는 오경환선생님께서 당시 서울대미대학장으로 계시던 김세중화백을 만난 자리에서 제가 이놈 미대에 보낼터이니 받으셔야합니다 라고 인사까지 시켜주셨다.

그래서 나는 시인이 아닌 조각가가 되어야하는걸까? 신이 내게 그쪽 재능을 더 심어놓으셨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 미대에 가지 못하고 조각가도 되지 못했지만 그 경험이 동물학자가 된 다음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다시 어머니께 말씀드려 노벨상문학전집을 사서 읽었다. 지금까지 읽은 책보다 글이 자연스럽게 흐르지 않아 답답했다.

그리고 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문학작품들이 기가 막히게 감성적이라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이반데티소비치의 하루, 암병동 등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솔제니친의 책 중에서 책뒷부분에 실린 반쪽 짜리 짧은 수필 “모닥불과 개미”가 내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짦은 수필이 내 인생의 운명이 될줄이야!

 

SAM_1065.JPG

 

 

[모닥불과 개미]에서 이타주의를 배웠고 나는 이 학문을 평생 공부해야겠다고 결정했다. 사회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타주의 다.

 왜 인간을 포함한 어떤 동물에서는 남을 돕는 행동이 진화했을까? 사실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다. 자기가 손해보고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어떻게 일반화 될 수 있는지 이성적으로는 해답을 찾기어렵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인간사회에도 있고 동물 세계에도 이러한 이타주의가 존재한다.

대학생 시절 우연히 [우연과 필연]이라는 책을 읽었다. 자크모노가 쓴 책으로 손에 잡는 순간부터 놓을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기가막힌 책이었다.

세상과 자연의 원리들을 우연과 필연이라는 두가지로 설명해낸 그 책은 읽는 동안 그리고 읽고 난 후에도 감동의 물결에 휩싸인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자크노모는 생물학자인데 채근 완전히 철학책이었다. 크게 감동을 받은 나머지 80권을 제본하여 주위에 뿌렸지만 복사비도 건지지 못했다.

 

방위병 생활을 하던 군복무기간에 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낮에 일하고 피곤한 몸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문학작품을 읽으라고 하는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였다.

그래서 단편소설을 읽어주었는데 아이들이 가장 큰 반응을 보인것은 김동인선생의 ‘배따라기’와 현진건 선생의 ‘불’이었다.

아버지는 육사출신 답게 절도 있고 엄격한 성품을 가진 사람으로 예술적 감성을 동경하는 나는 애초에 기질이 달랐다.

그런데 유학을 반대하던 아버지는 그 때 포항제철에 있었는데 나를 위해 사표를 내셨다. 퇴직금으로 유학자금을 대주기 위해서라는 것을 어머니를 통해 들었을 때 나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박태준회장은 아버지의 다음과 같은 말을 듣고 반대하던 사표를 수리하였다.

아버지가 하셨다는 말은 “제 큰 아들이 유학을 가겠다고 하는데 사실 그놈하고 보낸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돌이켜보니 어릴때는 전방으로 다녓고 포철에 근무한 탓에 늘 떨어져살았지요.

 녀석이 미국에 가지전만이라도 얼마간 살을 맞대고 살다가 보내고 싶습니다.” 어머니로부터 이런 말을 전해들은 나는 아버지의 보이지 않는 사랑에 가슴이 뭉클했다.

그리고 정말 유학가기 전 6개월 정도가 평생을 통해 아버지와 내가 가장 가깝게 지낸 기간으로 남게 되었다.

 

세상을 살면서 한권의 책 때문에 인생관,가치관, 세계관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경험을 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은 아마 단 한번도 그런 짜릿한 경험을 못하고 생을 마칠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그런 엄청난 경험을 했다.

이기적 유전자는 유전자의 관점에서 이 세상 모든 것을 해석하는 것이다. 나에게삶을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저자 리처드 도킨스에 의하면 살아숨쉬는 우리는 사실 DNA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일 뿐이다.

 DNA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여러 다른 생명체의 몸을 빌려 끊임없이 그 명맥을 이어왔다.

 킨스는 그래서 DNA를 불멸의 나선이라 부르고 그의 지령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모든 생명체를 생존기계라 부른다.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나서 모든 것이 가지런해졌다. 한길로 나란히 늘어선 것처럼 그저 유전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다시 분석하면 모든 것이 명쾌하게 설명되었다.

그 때 느낀 희열은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어려서부터 니체, 쇼펜하우어를 읽고 절을 찾아다니며 스님들과 대화를 하고

삶자체와 삶에서 만나는 근원적인 의문을 풀어보겠다고 까불어 댓으며 글을 쓴다고 끙끙댄것도 어느날 갑자기 한권의 책  [이기적 유전자]로 설명되는 기분이었으니 얼마나 황홀햇겠는가?

 

사실 내가 공부하고 싶었던 곳은 미시간 대학이었다. 해밀턴교수님  때문이다. 해밀턴교수는 다윈이래 가장 훌륭한 생물학자로 추앙받는 분이다. 일찍이 다윈도 풀지못한 자기희생  또는 이타주의의 진화를 혈연의 개념으로 설명해낸 분이다. 이 개념은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소개되어 학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해밀턴 이전의 세상 사람들은 일벌이나 일개미들이 보이는 극도의 아타주의를 개체수준에서만 바라보았다. 그러니 왜 스스로 번식을 포기하고 여왕을 위해 평생 일만 하는지 알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해밀턴교수가 유전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준것이다. 해밀턴 교수는 그런 내용을 주로 수학적 논문을 통해 발표했고 리처드 도킨스가 그 내용을 일반인도 알아듣게끔 말로 풀어쓴 책이 바로  [이기적 유전자]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세상에는 도킨스가 더 많이 알려졌지만 그 아이디어는 도킨스 본인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또한 윌슨교수가 쓴 사회생물학의 기본적인 이론골격도 바로 해밀턴교수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혈연선택 개념의 핵심은 자신과 유전자를 공유하는 다른 개체들 즉 친족들을 도와 그들로  하여금 좀더 번식할 수 있게 하면 자신의 유전자 일부가 후세에 간접적으로나마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후세에 전달되는 것은 내 몸이 아니라 유전자이고 보면 개체에는 불리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유전자에 유리한 형질이므로 그 방향으로 진화해왔다는 내용이다. 선생님의 이론을 접하는 순간 나는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삶의 많은 의문이 하루 아침에 슬술 풀려나가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말하자면 솔제니친의 단편 모닥불과 개미에서의 의문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사람이 바로 해밀턴이다.

 

내가 살아오는 동안 여기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이  [이기적 유전자]와 [사회생물학]이었다.  이 두권의 책 때문에 학문적으로 내가 갈길이 정해졌다.

“사람은 사람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된다”는 말이 있다. 오늘의 나를 학자답게 만든 것은 에드먼즈 선생님과 윌슨선생님 그 두 스승님이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내가 혹 성공적으로 인생을 살았다면 그리고 거기에 비결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미리 한다는 것”, 일에는 어떤 것이든 마감이 있다. 난 그 마감보다 앞당겨 일을 한다. 예를 들어 신문사에서 요청한 원고를 제출 마감일보다 훨씬 빨리 주는 사람으로 나는 유명하다. 마감이 다되어 발을 동동구르는 것이 아니라 다음 주 일을 이번주에 미리 당겨서 해놓은다. 그러면 쫒길 일이 없고 일의 질적 완성도도 높아진다. 나는 세상 모든 일을 그렇게 한다. 나도 꽤 많은 일을 하고있는 사람 중의 하나인데 이 습관 덕분에 허덕거리지 않고 여러가지 일을 소화해내고 있다. 시간 관리는 곧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것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행운도 역시 공짜가 아니다. 지금까지 60년을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가 행운은 무작위로 방문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준비가 된 곳에만 방문한다. 현실의 눈으로 보면 이룰 수 없는 꿈이나 목표일지라도 조용조용 준비하면서 차분하게 기다리면 언젠가는 행운의 여신이 악수를 청하게 되어있다.

 

최재천 교수님은 어려서 딱지를 접어주신 아버지가 딱지에 한글을 적어주어 글을 배운 후에,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가 전개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 세계동화전집을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폈고 동아백과사전이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읽으면서 지식의 세계를 넓혔고 중학교에와서는 한국단편문학전집을 읽으면서 서정성을 키웠고 얼떨껼에 나간 경복궁 백일장에서 장원하여 시인의 꿈을 키웠으며 고등학교  때는 비누조각 숙제  때문에 조각가의 길도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또 고등학교 시절에 노벨상수상문학전집을 사서 읽으면서 넓은 세계관을 익히셨다. 서울대 의대 불합격과 담임교사가 그냥 쓴 최재천교수는 전혀 기억도 없는  2지망 합격 동물학과에 합격하여 열등감으로 공부하지 않고 놀다가 4학년  때부터 열심히 공부했고 조교일을 도와주면서 교수님과 가까워졌고 에드먼즈교수가 방한했을때 길잡이 한 인연으로 외국유학을 결심하고 하버드대학 윌슨교수에게 사사받고 학위를 받아 미시간대학 조교수와 하바드대학 전임강사를 거쳐 서울대학 교수를 역임한 후 지금은 이화대학교 석좌교수로 있다. 그리고그는 수십권의 책을 썼는데 그 바탕은 모두 학생시절의 독서라고 말하고 있다. 참 열심히 세상을 살고 멋있게 사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자의서재’ 잘 읽었다.

 

◆ 주요학력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생물학 박사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생물학 석사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 생태학 석사
서울대학교 동물학 학사
경복고등학교
 
 
◆ 주요경력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연구소 소장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관장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회 부회장
이화여자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자연과학부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
서울 국제생태학회 공동위원장
미국 미시간대학교 동물학박물관 종신 객원연구원
국제학술지 Journal of Inspect behavior 편집위원회 위원
미국 미시간대학교 조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전임강사
 

◆ 주요수상
대한민국과학문화상
미국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
 

◆ 강연주제
생명윤리와 진화
21세기 글로벌 인재와 지식의 통섭
과학자로서 글쓰기란
21세기 사회문화와 지식의 통섭
 
 
◆ 강연분야
과학, 사회 문화, 글로벌, 미래

 

 

%C3%D6%C0%E7õ%B1%B3%BC%F6[1].jpg

 

 

%C3%D6%C0%E7õ%B0%AD%BF%AC[1].jpg

 

음…..새벽 03:34분! 이제 자야겠다. 잠이 올까? 그냥 내쳐 책이나 읽어야겠다.

내 인생을 성찰할 수 있는 2가지 소중한 자산은 밤과 고독이다.

나는 밤과 고독이 정말 좋다 ㅎㅎㅎ~

그런데 타자 오래쳐서 손목 무지 아프다!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수원 문학인의 집 입주하다

 

 

20140418_162729.jpg

수원문인협회 사무실이 생긴다고 하여 개원식에 참석하였다.

능실중학교 채찬석 교장님은 수필가이다. 함께 정문에서 사진을 찍었다.

수원문협하고는 소원한 관계였는데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지 잘 모르겠다.

문협회장님은 표지화 그릴사람이 자동으로 결정되었다고 좋아했다. 나를 두고 한 말이다.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단원고 강민규 교감선생님 별세-조문

1690.jpg

20140419_145120.jpg

조문하고 와서 상촌중학교 선생님들께 보낸 글입니다.

토요일에 단원고 강민규교감 장례식에 조문을 하러갔었습니다.

강교감은 책임감이 강한 이 시대의 사표였다고 말씀드렸더니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부인의 모습은 매우 의연하였습니다. 제가 우는데 부인은 울지않으셨습니다.

21남을 두었는데 나중에 혼인식 때 잊지 말고 나를 초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두딸은 강교감을 닮았는지 키가 아담했는데 아빠가 훌륭한 분이었다고 말했더니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두 딸 역시 울지않았습니다. 옆 방에 학생들 조문도 받고 있어서 그런지 강교감의 가족은 슬퍼하지도 못하는듯 했습니다.

 

사실 저는 강민규교감의 평소 성품을 잘 알기에 무슨 일이 생길까 염려하여

사고 직후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문자를 보냈는데……

강민규교감님은 원래 양지고등학교 교감이었다가 이번 3월에 단원고에 전입하였습니다.

양지고에서 몇 달전에 함께 근무한 선생님들은  계속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었는데  매우 흥분한 음성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방송으로 선내에 들어가 구조를 기다리라는 방송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강민규교감은

갑판으로 올라가 혹 위험하게 밖에 나와있는 학생들이 있을까 염려되어 기울어지는 갑판에서 긴박하게 교장선생님에게 상황보고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합니다.

그 뒤에 어떻게 되었다가 구조되었는지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가 아는 강민규교감은 책임감이 강한 아주 착한 분이셨습니다.

대부고등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던 시절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한 교사였습니다. 빙그레 웃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학부모들이 교감은 왜 살아왔느냐는 항의의 말을 듣고….정말 애통합니다

그분은 책임질 줄 아는 분이셨습니다. 죽음으로 책임을 진 것입니다……부디 고이 잠드소서…..애통합니다.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묵상기도……

 

 

20091022143111945[1].jpg

< 차병원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소 이동률 부소장>

2004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과학저녈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하면서 전세계 최초로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조작으로 드러났고 국내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없었던 복제배아줄기세포를

이번에 차병원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소 이동률 부소장이 성공적으로 만들었다고 17일 발표하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공학 분야 권위지인 셀의 자매지 셀스템셀 17일자에 실렸다. 연구진은 기증받은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75세와 35세 성인 남성의 피부세포의 핵으로 바꿔넣어 각각 배아를 만든 뒤 여기서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배아줄기세포의유전자가 피부세포의 유전자와 동일하다는 점에서 체세포복제방식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얻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체세포 복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성공시킨 것은 지난해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교수팀이 태아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처음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차병원 팀이 세계 두번째 성공이다.

하지만 미국연구팀이 태아의 피부세포를 이용한 데 비해 차병원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소팀은 성인의 피부세포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진일보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포치료제를 만들때 환자 자신의 피부세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기 때문이다. 안전성이 확보되고 임상시험까지 마친다면 파킨슨병, 치매, 뇌중풍(뇌졸증) 같은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학문적인 성과로는 환영할 일이라고 반기면서도 난자를 활용한 연구라는 점에서 윤리적인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임상시험을 하려해도 난자활용이 까다로운 국내 규정상 승인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황우석박사가 소속된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자문교수단장인 현상환충북대수의대교수는 우리나라 기술력만으로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4월18일 동아일보에서 발췌하였음)

차병원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소팀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오늘 아침 인산 단원고 학생들의 참사로 마음이 무겁고 슬프다. 하지만 이런 반가운 뉴스도 있다.

이런 분야에서 묵묵히 연구하는 분들이 있어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수많은 환자들이 희망을 갖는 것이다.

종형제 중에 마음이 착한 사람이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는데

빨리 임상실험을 거쳐 복제배아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기길 간절히 빌어본다. 

아울러 좌초된 세월호에 갇혀있는 많은 사람들도 빨리 구조되길 간절히 빈다.

아침에 교장실에서 부장협의회를 가지면서 말미에 각자 믿는 신에게 묵상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아! 기적처럼 살아오라!

 

 

data[1].jpg

 

 

인천에서 6000톤급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교사 339명 가운데 17일 10시30분 현재 생존이 확인된 사람은 78명뿐이다.

시간은 자꾸 지나고 있는데 파도가 심하고 거센 해저해류로 인하여 잠수부들이 선체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정말 이대로 가다간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을 위험에 처했다.

사고 해역은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조류의 흐름이 거센 진도 부근이다. 조류가 빨라 조력발전 후보지로도 꼽혔던 곳이다. 인솔책임자인 교감선생님은 나도 잘 아는 분으로 두달 전에도 문자로 안부를 주고받았다.

심성이 착하고 책임감이 강한 선생님이다. 지금 그 분의 심정이 어떨까……어찌 이런 일이 발생한단 말인가!  고등학교 2학년의 어린 학생들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애들아!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라.박근혜대통령께서도 이틀 연속 사고현장을 방문하셨다.  온국민이 기도하고있다. 그리고 최고 잠수부들이 들어갈 것이다. 조금만, 조금만 더 참아다오. 기적처럼 태어났으니 기적처럼 돌아오라!

( 우리학교의 일정에도 변화가 왔다. 남이섬으로 가려던 3학년 소풍은 취소하였고, 1학년 수련회, 2학년 영어마을 체험학습도 모두 무기한 연기하였다.)

20140416150210513[1].jpg

 

20140417110307454[1].jpg 

 

98671_36942_3821[1].jpg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 왜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지 않고 무엇인가가 있는가.”

 

%BA%B0%B0%FA%BF%EC%C1%D6-ǥ%C1%F6%C0%D4ü[1].jpg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만이 우주관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최소한 우주는 이렇다 할 정도는 되어야하지 않는가?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천문학적 지식이 전무한 나는 어려운 책을 줘도 못먹을것이니 아주 쉬운 책을 샀다. 제목이 여간 만만한게 아니다. “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하는 이유”

그런데 읽으면서 어려워서 아주 혼났다. 십대를 위한 책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 무식이 켜켜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책 읽기를 너무 잘했다 그야말로 신천지가 안전에 전개되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우주란 무엇인가?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우주속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런 고민을 숫하게 해왔다.

 

철학이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묻는다면 천문학은 인류가 우주속에서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를 밝히는 것이다.

현대 천문학은 우주가 언제 시작된 사실을 입증했을 뿐만아니라 우주의 나이까지 알아냈다. 137억년 전 아주 조그만 원시의 점이 대폭발을 일으켜 우주가 탄생했다고 천문학자들은 결론을 내렸다. 이른바 빅뱅우주론이다.

여기에 과학자들은 이론이 없다. 조그만 원시의 점에서 엄청난 에너지와 물질이 빛의 속도로 공간을 만들면서 팽창을 시작했다.

빅뱅우주론의 시조 조르주 르메크르(1984-1966)가 ‘어제 없는 오늘( the day without yesterday)이라 말한 순간이다. 변화가 없는 곳에는 시간 자체가 없다.

137억년 전 원시의 작은 알이 대폭발을 하여 우주가 탄생하였다. 시간과 공간도 비로소 생겨났다. 그날을 어제가 없은 오늘이라 한다.

 따라서 그 이전에는 공간도 시간도 존재하지 않앗다. 그러므로 빅뱅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하는 질문은 무의미한 것이다.

빅뱅이론이란 대폭발이론으로 널리 인정되는 우주 진화이론이다. 우주는 적어도 100억년 이상 전에 일어난 대폭발이라고 하는 극히 높은 온도와 밀도를 가진 상태에서 시작되었다는 이론이다.

빅뱅이후 온도가 점차 내려감에 따라 가장 단순한 원소인 수소와 헬륨이 먼저 만들어져 우주 공간을 채웠다. 그리고 10억년이 지나자 몇 광년, 몇십, 몇백광년 단위로 펼쳐진 어마어마한 규모의 수소, 헬륨 구름이 서서히 회전하면서 중력으로 뭉쳤다. 대우즈는 이러한 거대 원자구름들이 곳곳에서 뺑뺑이 운동을 하면서 만들어진 거대한 회전원반들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다. 물질이 뭉쳐질 수록 회전은 더 빨라진다. 그 운동량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서 지구가 돌고 달이 돌고 태양이 자전하는 힘 모두가 그 때의 각 운동량이다. 100억년도 더 전의 그 각 운동량이 아직까지 이 우주를 운행하고 지구를 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2천억개의 별이 모여 은하라는 별들의 부락을 만들고 2000억개의 은하가 모여 우주를 형성하는 것이다.

별들은 수십억 년 수백억년 시간이 지나면 죽음을 맞는다. 태양같은 별은 한 100억년 살지만 덩치가 더 큰 별은 수천만년밖에 못산다. 중력이 너무 강해 핵융합이 격렬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작은 사람이 오래산다. 이건 의학이 증명해준 사실이다. 2003녀누 라이프사이언스에 실린 조사 과에 의하면 키가 작을 수록 수명이 길고 심장질환과 암에 걸릴확률이 감소한다. 분석결과 키큰 사람들이 인종, 나라별로 20-60% 암발생률이 높았다. 심장질환도 키큰 사람들이 더 많이 걸렸다. 이는 쥐, 개, 원숭이 실험으로 증명되었다. 키가 작으면 증력을 덜받고 에너지 사용이 줄어 노화가 더디다고 한다. 미국 노쓰다고타 대학의 홀리브라운 보그 박사는 보통쥐1/3크기의 난장이 쥐의 수명이 보통쥐의 2배에 가깝다고 밝혔다. 키작은 사람이 키 큰 사람에 비해 혈액순환이 잘 된다. 키가 크면 혈액순환이 어려워 산소공급, 영양공급이 잘 안되고 노폐물 제거가 힘들어진다.

신화사 통신 보도에 의하면 100세이상 장수노인 50%가 키 1m50미만의 키에 40kg안팍의 몸무게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78억년 후면 태양은 대폭발을 일으켜 자신의 왹곽층을 행성상 성운의 형태로 날려보낸다. 그러면 태양의 시체인 백생왜성이 남는다. 물론 그 전에 지구는 바다가 말라붙고 생명들은 멸종을 피할 수 없다. 지구 종말이 오는 것이다.

 지구는 초속30만km의 속도로 태양을 공전하고 있고, 태양계 자체는 초속220km라는 무지막지한 속도로 은하를 돌고 있다. 현재 우주의 크기는 940억 광년으로 나와있다. 940억광년이면 로켓트 타고 218만조년을 달려야하는 거리다. (내가 대강 다른 자료 가지고 비교하여 계산했다)

우주가 유한하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끝은 없다. 유한한데 끝은 없다니….무슨 뜻일까? 시간과 공간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같이 엮어 있다는 것을 시공간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간단이 말하면 이 우주의 4차원 시공간이 엄청난 스케일로 휘어져 있어 시작과 끝이 없다는 의미다.

우주의 별의 수를 계산해보면 두손을 모아 모래를 뜬다면 약 800백만개이다. 지름 13000km의  지구표면에 있는 모래알 수를 대충계산해보면 10에 22제곱이다. 그리고  우주의 별은 지구 모래알 수 10에 22제4곱 보다 7배가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저 태양같은 것이 우주에 이처럼 많다니 기절초풍할 일이다.

대우주는 모든 면에서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나 문명을 일구며 살아온 것은 고작 1만 년이 채안된다. 그러나 우주는 137억 년 전에 출발했다. 인류의 역사는 찰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우주속에서 인간은 그런 존재다.  영겁의 세월이 지나면 우주의 모든 물질들은 결국 블랙홀로 귀의하고 다시 10에 108제곱 년이 지나 모든 블랙홀도 결국 빛으로 증발해 사라진다고 한다. 그러면 결국 전 우주가 열사망에 이른다. 인류는 그 보다 한참 이전에 어떤 걸론을 맞았을 것이 분명할 것이다.

 

아르키메데스, 뉴턴, 가우스 3개 수학자라로 일컬음

며칠 전 화성에서 물의 흔적을 발견한 뉴스를 보았다. 그러나 지금 태양계 내에서 지구말고는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은 없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별이 태양 빼놓고는 프록시마 라는 별인데 4.3광년 떨어져 있다. 인간이 로켓을 타고 간다해도 4.3광년을 가는데 100만 년이 더 걸린다. 그러니 설령 외계에 지구와 같은 조건의 행성이 있다고 해도 인간이 가서 사는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지구를 잘 보듬에 가면서 사는 수 밖에 없다. 옛날 사람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자리한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태양 둘레를 도는 아주작은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태양계 역시 바다같은 은하 속의 작은 조약돌 한개였다. 그리고 은하계 밖에는 끝도 없는 공간과 은하들이 아찔할 정도로  많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은하도 우주 속의 한개의

예쁜 나비 모양을 한 오리온 대성운의 지구까지 거리는 1500광년, 빛이 30만km 속도로 1500년을 달려가야 닿을 수 있는 거리이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오리온 대성운은 신라의 이사부가 우산국을 합병하던  1500년 전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 때 오리온 성운에서 출발한 빛이 지금 내 눈의 망망을 찌르고 시신경을 자극하여 보이는 것이다.

17세기 독일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1646-1716)는 ” 왜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지 않고 무엇인가가 있는가.” 이 질문은 존재의 신비를 말하는 것이다.

또 철학자 비트겐쉬타인은 ” 신비한 것은 세상이 어떠한가가 아니라 세상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다.” 라고 말했다.

천재의 학교는 고독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뉴턴은 결혼하자 않았다.

우주는 유한한가? 무한한가? 이 유서깊은 논쟁에서 우주는 태어난 지 오래되지 않았다고 추론했던 로마의 철학자 루크레티우수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우주는 모든 방향으로 무한히 뻗어있다. 만일 우주에 꿑이 있다면 그 끝을 이루는 경계가 있어야 하고 이는 곧 우주의 바깥에 또 무언가 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주를 이루는 모든 차원들은 아무런 방향성도 없고 그 바깥에 무언가 존재한다는 것도 확인된 바 없으므로 우주는 끝이 없어야한다.”

940억광년 크기의 지름을 가진 우주는 그 크기가 유한하지만 경계는 없다고 하는 것이 현대 우주론자들이 하는 얘기다. 어떻게 그럴 수가? 하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우주는 4차원의 시공간으로 휘어져 있어 중심도 경계도 없다. 2차원 구면이 중심이나 경계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

7:0의 스코어 차이를 보고 태극기를 달았다.

3월23일 2가지 경사가 겹쳤다.

하나는 둘째 아들 맹석영 소위가 휴가 온 것이고

둘째는 류현진 선수가 승리투수가 된것이다. 7:0으로 리드한 6회말

류현진선수가 마운드를 내려올 때 이미 이길것으로 예상하고 나는 대문에 태극기를 달았다!

 

 

1556.jpg

 

 

 

 

 

 

 

메이저리그의 류현진(27·LA 다저스)이 ‘품격 있는’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안타 1볼넷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시속 148㎞에 그쳤지만 뛰어난 제구력으로 삼진을 5개 잡았다. 류현진은 3회 초 주루 도중 3루를 밟다 오른 발가락에 통증을 느꼈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7-0으로 앞선 6회 말 교체됐다. 다저스는 7-5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 품격 있는 시즌 ‘첫 승리’

 

류현진이 제대로 된 안타를 맞은 건 한 차례뿐이었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커브를 던지다가 헤라르도 파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안타보다는 팀 수비가 문제였다. 1-0이던 1회 말 2사 후 폴 골드슈미트의 타구를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빠뜨렸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곤잘레스의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그러나 류현진의 표정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후속타자 마틴 프라도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0으로 앞선 4회 말에는 선두타자 골드슈미트가 때린 정면 타구를 2루수 디 고든이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류현진은 프라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크 트럼보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로 이닝이 끝나려는 순간, 유격수 헨리 라미레즈가 2루를 밟으려다 늦어 주자 2명을 모두 살려줬다. 야수 선택으로 1사 1·2루.

류현진의 얼굴은 역시 그대로였다.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피칭에만 집중했다. 트럼보를 우익수 플라이, 파라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투수가 수비 실책에 짜증을 내기 시작하면 수비수들과 사이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팀 워크가 깨지고 투수는 평정심을 잃게 돼 서로 손해다. 이를 잘 아는 류현진은 표정관리를 잘했다. 그리고 더 집중해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이기적인 투수’가 아닌 ‘동료의 실수를 감쌀 줄 아는 리더’의 모습을 보였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빅리그 2년째를 맞은 류현진이 지난해보다 여유 있어 보인다. 운동을 열심히 한 데다 식이요법도 병행하면서 몸무게를 많이 뺐다. 오늘은 제구가 낮게 이뤄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애리조나에 1승 2패, 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제구못지 않게 마인드 컨트롤이 돋보였다. 이제 ‘소년 가장’이 아닌 ‘부잣집 둘째 아들(다저스 2선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더 강해졌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서 트레버 케이힐의 커브를 밀어쳐 우중간 안타를 쳐냈다. 4회 희생번트, 5회 삼진으로 이날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첫해인 지난 시즌 4월3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패전. 경기 초반인 1, 2회 연거푸 무사 1, 2루 위기를 맞는 등 안타를 10개나 내줬다. 타자로서 6회 3루 땅볼을 치고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하지 않아 홈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첫승을 거둔 4월8일 피츠버그전에서도 ‘1회 징크스’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앤드류 맥커친에게 메이저리그 첫 피홈런(투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1년의 시간이 흐른 2014시즌 첫 등판에서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찾아볼 수 없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상대 타선을 손쉽게 처리하며 경기를 여유 있게 풀어나갔다. 특히 지난해 주무기로 썼던 체인지업 대신 커브를 결정구로 활용하며 노련한 수싸움을 펼쳤다. 또 타석에서도 제몫 이상을 해내며 투타에서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카테고리: 일상일기(XE) |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