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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맹기호
모두가 뿌우연 안개였다
뛰는 젊음을 스스로 달래기도 버거웠다
몸이 나를 앞질러 가던 시절
서툰 사랑은 불안했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다
미래는 없었다
인생주기에 잠재된 청년의 정의가 있어 다행이었고
정당성 없는 정치권력은 최루탄이 터지는 아스팔트로 우리를 내몰았다
매일 깊은 밤과 어둠이었으며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은 없었다
살아지는 세월이 속절없이 쌓여가는 동안 입대영장이 날아왔다
자유 없는 고독은 비정하게 날을 세우며 덤벼들었고
엄격한 속박은 나를 자유주의자로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전역은 새로운 시작이 아니었고
더 큰 혼돈이 안개를 음험하게 드리우며
불안을 절정으로 밀어 올렸다
준비도 없고 결과도 없는
20대와 70년대는
그렇게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