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우의 모친 찾아뵙기


평생 벗하고 지내는 남기완교수의 모친을 찾아뵈었다.

남교수는 대전에서 출발하면서 내가 수원에서 타야할 기차표를 끊어주고, 역시 영등포에서 돌아올 기차표도 끊어주었다.

열차를 타고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더욱 좋았다. 운전하지 않고 열차를 타는 것은 참 낭만적인 일이다.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도 하고 차창으로 보이는 풍광을 감상하는 여유로움도 있어 좋았다.

나도 서울 나들이는 오랜만이다. 영등포는 북적거렸고, 걷기에도 신경을 써야했다. 영등포 역사에서 맛있는 돼지고기김치찌게를 둘이서 먹고

전철을 타고 다시 역곡역으로 갔다. 내려서 택시을 갈아타고 드디어 어머님을 뵈었다.

올해 94세이신데 정신이 또렷하시다. 몹시 부러웠다. 우리 어머니보다 5살이나 더 많으신데…..

내 어머니도 5년을 더 사실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남교수 어머니는 청력도 좋으셔서 말도 잘 알아들으셔서 대화에 아무 문제가 없으셨다.

아들과 아들 친구를 만나서 좋으신지 만면에 웃음을 흘리셨다.

남교수가 나와 어머니를 함께 앵글에 담았는데 사진이 잘 나왔다.

V字를 그리시는 재치를 발휘하셔서 모두 웃었다.

내가 찾아주어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이렇게 오래 살아주셔서 제가 찾아뵐 수 있으니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아주 행복한 하루였다. 어머니를 찾아가는데 나에게 함께 가자고 배려해준 남교수에게 정말 감사하다. 고마운 하루였다^-^

(점심에 뜨거운 돼지고기 김치찌게하고 밥을 먹는데 맥주 한 잔 할걸…ㅠㅠ~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 차도 없이 왔는데….정말 억울하다!!)

(우리는 이게 문제다. 도대체 둘이 만나도 술이 없이 밥을 먹는게 문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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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남교수가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잘 찍을 수도 있나? 와!!!!정말 대단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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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인데 눈이 까마중처럼 맑고 투명하셨다.

작고 까만 눈이 별처럼 빛을 발하고 있어 정말 놀랐다. 서기가 나오는듯하였다.

(내 눈은 흐리멍텅한데….나도 늙으면 눈동자가 새카맣게 될라나??)

또 피부가 얼마나 흰지 눈처럼 흰 피부를 갖고 계셔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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