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이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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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를 주제로 한 인문학강좌를 듣고 돌아오는 길에 시내버스 정거장에 가기 위해 길에 섰는데

앞에 카톨릭의대 부속 빈센트병원이 보인다.

병원 건물 중간   높이에 베란다 정원이 보인다.

5년 전 쯤인가 어머니가 빈센트병원에 입원하셨다. 집에 계시기에는 상태가 좋지 않으셔서 입원을 한 것이다.

당시 어머니는  인공심장박동기를 장착한 상태였고

척추관 협착증, 무릎 퇴행성관절염, 극심한 두통 등이 원인이셨다. 두통이 제일 문제였다.

의사는 걸어야한다고 했다. 나는 틈틈이 어머니를 데리고 베란다 정원을 걸었다.

어머니 몸에는 닝겔이 걸려 있어 걷기에 불편하셨으나 틈나는 대로 함께 걸었다.

아내는 어머니 병실로 직접 오기 때문에

내가 학교에서 퇴근해서 아버지 저녁밥을 차려드리고 병원으로 가곤 했다.

횡단보도에 서서 빈센트 병원을 올려다 보면서 아버지가 생각났다.

아버지에게 저녁을 드리고 병원으로 가기 위해 나서는 나에게

“너희 어머니를 어떻게 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회복시켜야한다. 꼭 살려라!” 고 당부하셨다.

나도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실 줄 알았다.

그런 아버지가 가신지 벌써 3년이다.

아버지는 엄한 분이셨지만 부모 역할을 충실하게 하셨고 아버지 자격이 있는 분이셨다.

횡단보도 신호등을 기다리며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났다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다.

세상은 정말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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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태국 방콕에서 아래쪽으로 2:00시간 정도 달리면 나타나는 세계적 휴양지 파타야 해변에 다녀왔다.

해변에서 수영을 했다. 수영으로 말하자면 소설을 쓸만큼 고생을 해가면서 배웠다.

바다에서 수영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생소했다. 생각만큼 수영이 잘 되지 않았다.

물을 먹지는 않았으나 코와 입으로 짠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수영장에서도 모든 영법에서 물이 입으로 들어오고 나오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수영을 한다.

바다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입으로 코로 짠물이 들어왔는데  훨씬 더 매웠다.

호텔 수영장이 정말 좋았다.

50m 풀장 3개를 연결해 놓은 것이었는데

호텔수영장에서 나는 주로 배영과 평영을 했다.

자유형과  접영은 어려워서 배영을 제일 많이 했다.

많은 사람들이 창에서 호텔 수영장을 내려다보며 구경을 해서 수영하면서 폼을 제대로 갖추려 신경을 썼다.

호텔 수영장에는 10여 명 정도가 있었는데 물놀이만 할 뿐 수영하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수영하면서 내가 수영배우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수영을 전혀 못하던 내가, 맥주병이었던 내가, 그냥 물 속으로 꼬르륵 잠기고 10cm도 수영을 못하던 내가,

호텔수영장에서 남들이 보는 가운데 수영을 하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수영 배우기를 잘 했다. 지금도 매우 힘들지만 언젠가 쉬워지는 날이 온다고 하니

조금 더 참아가면서 수영을 익혀야겠다.

여기서 그만두기에는 여태까지 달려온 것이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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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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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가득한 밤

내가 나를 불렀다

 

내가 이렇게 살 수 만은 없다고 했다

나도 그렇다고 말했다

 

나가 이제 항로를 바꾸라고 했다

내도 더 늦으면 안된다고 했다

 

내가 원인은 나라고 했다.

나도 내 안에 답이 있다고 했다

 

내가 버리라고 했다

나도 버리면 얻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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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dle


오래 전부터 비빔국수를 좋하했다.

내가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오늘은 밖에서 먹었다.

비빔장의 매콤한 맛도 일품어서 잔치국수보다 비빔국수를 선호해왔다.

어제 점심에 비빔국수를 먹으러 갔다. 집에서 점심을 할 수도 있었은데

토요일은 어머니가 집에 계셔서 운동량이 적기 때문에 몇 발작이라도 걸으시라고

점심 외식을 결정하였다.

수원가구거리에 있는 내가 자주 가는 소담비빔국수집이다.

만두도 한개 씩 곁들였다.

덜 맵게 해달라고 특별하게 주문해서 속에 부담도 없었다.

소담비빔국수집은 특이하게 국물이 있는 비빔국수다.

볶은 깨는 국물 때문에 물에 뜨고 젓가락으로는 도저히 집히지 않는다.

깨를 면에 부착시키는 방법을 개발하였으면 좋겠다.

다 먹고 나면 국물에 참깨가 둥둥 떠다닌다.


집사람은 백내장 수술로 인하여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다닌다.

어머니는 잔치국수를 시키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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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a walk



어머니가 다니시는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여러가지 율동도 하고 만들기도 하면서 소근육을 유지시키는 활동을 한다.

그런데 토요일과 일요일은 주간보호센터에 가시지 않기 때문에 집에만 계신다.

치매로 인하여 텔레비젼 연속극을 이해하지 못하시기 때문에 텔레비젼을 같이 보아도 끊임없이 설명을 해드려야하고

그래도 잘 모르신다. 함께 텔레비젼을 보다가 잠시 내가 텔레비젼에 몰두하면 그 사이에 어머니는 코를 골고 주무신다.

낮에 주무시면 밤에 잠이 오지 않으니 수면제를 달라고 하신다. 수면제는 치매을 촉발시킨다.


그래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어머니와 산책을 나가게 된다.

산책이라야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이 전부지만 의사도 걸어야 산다고 했다.

누워만 계시면 안된다. 노인에게는 걷는 것이 최고의 운동이다.

오늘은 산책길에 동네 까페에 들렸다.

어머니는 딸기차를 나는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창밖으로 교회가 보인다.

그 교회에서 운영하는 무궁화유치원에 두 아들이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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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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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3.14. 어머니 생일에 바침 / 맹기호

 

꽃 같은 나이 스물다섯

얼마나 무서우셨을까

본 것은 송아지 낳는 것뿐 인데

병원 문턱에도 못 가보고 이웃집 숙자 엄마가 받았으니

 

가보지 못한 문턱은 셀 수 없이 많아서

학교 문턱에도 못 가보고

친정어머니가 가르쳐주기는 했을까

 

젖은 어떻게 물리고

신랑은 어떻게 다뤄야 하고

90년 동안 만났던 사연들이

모두  낯설고  처음이었을 텐데

 

칠성님 성황님께 비옵니다

봄 마당에 모란이 꽃대를 올리네요

열 살만 더 드셔서 백 살 채워주세요

모란꽃 열 번만 더 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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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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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주간보호센터에 가시지 않겠다고 하신다.

어디 편찮으시냐고 물었더니 평상시와 같이 많이 아프지는 않고

그렇다고 안아픈것도 아니지만 오늘은 가기 싫다고 하신다.

하는 수 없이 주간보호센터에 오늘 못가신다고 전화로 알렸다.

아침을 차려드리고 약을 드렸다.

좌욕을 끝내셨고

양치질을 하시고 방으로 들어가셨다.

10분 후 안방을 열어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코를 골고 주무신다.

주간보호센터에 가시지 않는 날은

내가 계속 붙어있으면서 재롱을 피우는 것도 한계가 있어

텔레비젼을 틀어드려도 내용을 알지 못해 금방 주무신다.

그리고 밤에 잠이 안오니 수면제를 달라고 하신다.

안되겠다 싶어 11:30에 어머니를 모시고 집을 나섰다.

차에 태워 은행에 가서 어머니 통장에서 용돈을 찾았다.

비밀번호를 모르면 돈을 찾을 수 없다고 기억하라고 평상시에 여러번 강조했든데도 잊으셨다.

간신히 두자리는 기억하셨다. 은행에서 돈을 찾고 다시 시장까지 100미터 정도 걸어가서

식당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점심 후 커피를 한 잔 씩 하고 다시 차을 타고 가락동마트에 갔다.

달걀

우유

요플레

치즈

배추

시래기 나물을 샀다.

그리고 주간보호센터에 간식으로 기증할

카스타드 과자를 30명이 먹을 수 있도록 36개를 샀다.

과자를 사드리면 그것을 갖고 가는 재미에 주간보호센터에 잘 가신다.

낮에 집에 계신것 보다 주간보호센터에 가시면 여러사람과 어울리고

박수치며 노래하고 공작활동을 하면서 소근육을 움직이고

자원봉사 나온 학생들의 노래와 율동도 구경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신다.

그리고 낮에 주무시지 않으니 저녁에 잘 주무신다.

오늘 어머니를 모시고

은행, 점심식사, 마트 이렇게 3군데 다녀오는데 3:30 분 걸렸다.

걸음이 늦으니시 차로 이동하고 짧은 거리를 걷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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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점검 사항


아내가 친정어머니를 뵈러 갔다.

장모님은 집에서 미끄러지면서 팔이 부러져 고생하고 계시다.

아내는 아침에 나가면서 내일 오후에 온다고 했다. 오랜만에 친정어머니와 함께 자고 오는 것이다.


나는 오랜만에 어머니와 둘이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그동안 4명이 먹었는데 석영이 살림나고 나서 3명이 먹다가

이제 아내가 친정가고 없으니 어머니와  단둘이서 먹게 되었다.

무얼 먹을까 궁리하다가 시래기밥을 하기로 했다.

쌀은 100% 현미로 했다. 과거에는 백미에 현미를 섞어 먹었는데 몇 년 전부터 100% 현미만 먹는다.

시래기는 무청 말린 것인데 이게 비염에 좋다고 신문에 난 것을 본적이 있다.

그리고 내가 여러가지 나물밥을 해보았는데 시래기밥이 제일 낫다.

곤드레밥은 너무 물러서 씹는 식감이 부족하고, 콩나물밥은 그런대로 먹을만하고, 무밥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래기밥이 최고다. 몸에도 좋고 씹은 식감이 아주 좋다. 냄새 또한 시골 사랑방에서 소죽 삶은 구수한 향이 일품이다.

인간의 치아가 맷돌 구조인 것을 보고 생물학자들이 인간은 원래 초식동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래기먹을 때 인간이 초식동물임을 실감한다.

양념장은 고추장으로 했다. 간장 양념도 좋은데 어머니가 고추장 양념을 좋아하셔서 고추장으로 준비했다.

나 혼자 모든 것을 하면 어머니가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하실까 하여 양념고추장을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내 옆에서 아주 잘 만드셨다.


그리고 노년기에 단백질이 부족하기 쉬워 스테이크를 만들었다.

쇠고기 등심에다가 후추와 소금을 뿌리고 30분 정도 숙성시킨 다음 팬에 올린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처음에는 강한 불로 양면을 빠르게 익혀 육즙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약불로 아주 천천히 익히면 된다.


시래기밥도 고추장 양념에 비벼 잘 드셨고 스테이크도 맛있게 드셨다.

처음 퍼드린 시래기밥이 많다고 덜어내셨는데 그걸 드시고 나중에 더 달라고 해서 밥통에서 다시 퍼드렸다.

후식으로 사과 반쪽과 작은 바나나 한개를 드렸다. 감사한 저녁이었다.

이를 닦으신 다음 저녁 약을 드렸다. 치매를 늦추는 약과 관절염약을 드셨다.

저녁 식사가 끝난 뒤 안방에 들어가 9시 뉴스를 1시간 동안 같이 시청하고

방안 보일러 온도를 24도에 맞추고

돌침대 온도를 32도에 맞췄다

그리고 창을 열어 실내 환기를 시켰다.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50%까지 맞춘 다음 가습기를 껏고

마지막으로 공기청정기를 틀어드리고 내방으로 왔다. 여기까지가 저녁 점검 사항이다.

감사한 저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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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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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월4일 NSC전체 회의에서 결렬된 미-북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한 성과” 라며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영변 핵시설이 완전히 폐기 된다면 북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했다.

정말 황당한 얘기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얘기다. 영변 시설은 기본적으로 쓸모없는 고철덩어리이며,

 쓸모없는 풀루토늄 시설이고 우라늄 농축시설은 협상용으로 쓰기위해 일부러 외부에 공개한 곳이다.

북이 바보가 아니면 이런 곳에서 핵 생산을 할 리가 없다. 그런데 영변을 폐기 한다고 어떻게 북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게  되나. 김정은이 듣는다면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웃을 일이다.

회담에서 미국은 영변 외에 최소한 두곳 이상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북한이 숨겨두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그 시설을 포함한 전체 핵 프로그램 시설 폐기를 약속해야 북한이 원하는 전면적 제재 해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면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한 것은 동맹국의 입장을 반박하며 북한 측 제안을 두둔한 것이나 다름없다.

미세먼지 30% 줄이겠다고 공약하더니 마스크 쓰고도 밖에 나가기 두려운 나라로 만들고 말았고,

청년 실업은 끝간데가 없고,  경제는 곤부박질 치는데 국방외교 마저도 엉망이다. 국방은 우리의 목숨이다.

대통령이 나라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처지가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허황한 헛물 김칫국 쇼를 중단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바란다.

<오늘 일상일기는 조선일보 기사를 참조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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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근정훈장


집사람이 오늘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40년 이상 교육공무원으로 근무해야 받을 수 있는 훈장이다.

나는 39년 11개월이어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국무총리표창-대통령표창-녹조-홍조-황조-청조근정훈장의 순으로 높아지는데

집사람은 훈장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급인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오늘 2019년 2월 28일을 끝으로 아내의 공직 생활은 끝이 났다.

말로 어찌 다하랴!

그동안 수고많으셨다.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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