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제가……

< 제가......>

제가 이 땅에 온 이유를 깨닫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함을 알게 하소서

제가 천지 우주는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왔는지 알게 하소서

제가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봉사하게 하소서

제가 더 이상 죄 속에 파묻혀 살지 않게 하소서

제가 교만 되지 않고,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영혼을 아름답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소서

제가 공복으로서 모든 이에게 낮은 자세로 엎드려 임무를 수행하게 하소서

멀리 가있는 제 아들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알고 계신 것처럼 제 몸이 허약해졌습니다.

금년에 스스로 몸을 추스릴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제가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기쁨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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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몸(body)

오늘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하였다.

사실 어제 헬스클럽에 등록하러 갔었는데 접수처에서 아가씨의 설명을 듣는 순간 머리가 어지러웠다. 이 몸으로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다음에 또 들리겠노라고 말하고 그대로 나와 버렸다. 허탈하였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5시부터 7시까지 컴퓨터를 하였다. 이 때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 약을 먹은 후에 어지럽기 시작하였다. 두통도 계속되고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자리에 누워 마음을 안정시키고 현기증이 사라지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이 상태로 헬스장에 가는 것은 무리였다. 12 시가 되자 조금 나아지는 듯하였다. 나는 이 때다 싶어 스포츠센타로 갔다.

집에서 걸어갈 때는 괜찮았는데 등록을 하는 도중 갑자기 어지러웠다. 다시 돌아갈까 생각도 했으나 여기서 돌아서면 다시 오기 어려울 것 같았다. 내친 김에 등록을 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맨 먼저 자전거에 올랐다. 30분 동안 땀을 흘리며 실내자전거를 탔다. 손에는 조세희씨가 쓴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읽었다. 옛날에 읽었는데 다시 읽으려 책을 샀다. 역시 분위기가 어두운 소설이다.

자전거운동을 끝내고 런닝머신에 올랐다. 3km를 시속 최대 8km/h로 달렸다. 30분을 탔는데 땀이 났다. 다시 윗몸 일으키기를 10회하고 집으로 왔다. 런닝머신에서 내려오는 순간 어지러웠다.

드디어 나는 오늘 정식으로 몸 만들기에 돌입하였다.

내 몸이 아프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내가 아프다는 현실이 화가난다.

나는 가장으로서 아직 할 일이 많이 있다.

나의 목표는 두통을 제거하고, 맑은 정신을 회복하며, 다리에 근육을 붙이고, 현재보다 6kg을 감량하여 한국인 표준체중으로 만드는 것이다.(표준체중과 정상범위는 다르다. 나는 정상범위에 만족할 수 없다) 모든 불편한 육체적 증상이 불어난 체중이 원인인 것 같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정말 체중을 줄이고 싶다. 작년에 산 두벌의 겨울양복이 맞지 않는 것을 보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다.

내가 육체미 운동선수가 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고등학생 때의 날렵한 몸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 그리하여 이 심각한 배둘레헴을 쳐부수고 날렵한 몸을 회복하려는 것이다. 나는 40살까지도 고등학교 때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허리가 34인치나 된다. 정말 스스로도 정이 안간다. 이제 나 자신과의 싸움만 남았다. 나 자신과 내 가족을 위해 몸을 추슬러야겠다. 나는 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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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현장교육연구논문

화성시 남양중학교에 근무하는 박선생님과 안양시의 관양중학교 이선생님이 논문지도를 받고 싶다고 전화를 해와서 시간 약속을 했다. 이선생님은 연구원으로부터 부탁전화를 받았었다. 두 선생님의 논문을 약 4시간에 걸쳐서 같이 보면서 보완되어야 할 부분에 대하여 토론하고 지적하였다.

박선생님의 논문은 방법론적 측면에서 내용이 참신하고 교육현장에서 실천이 수반된 것이어서 보기에 아주 빼어난 수작이었다. 이선생님의 논문은 과거 내가 동일한 주제로 썼던 분야인데, 제목을 보자마자 내가 “ 누구의 선행논문을 제일 많이 참고 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대부중학교 선생님이라고 대답하였다.“ 내가 바로 대부중학교에서 환경관련 논문을 쓴 당사자라고 하자 이선생님도 매우 놀라워했다. 이선생님은 내 논문은 보았으면서 정작 내 이름은 순간적으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역시 이선생님의 논문은 이미 많이 발표된 장르이며, 참신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고,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박선생님 논문의 문제점은 학생들과 실제적으로 얼마나 실천 과정을 거쳤는가? 하는 것을 심사위원에게 나타내 보이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 점을 보완한다면 전국적인 수작이 될 것이 분명하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더구나 박선생님의 논문은 구체적 검증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박선생님의 학문적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여기에 비해 이선생님의 논문은 백분율 검증을 적용한 것으로서 학문적 검증력이 약한 것이 흠이었다. 그러나 이선생님의 논문도 참신성이 약간 뒤진다는 것만 빼면 운좋게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두 선생님의 논문을 읽고 지도하는 도중에도 두통에 시달리고 몸이 어지러웠다. 몸이 많이 쇠약해졌다. 특히 정신을 집중하면 어지럽고 두통이 오며 하체에 힘이 빠진다. 정말 큰 문제다……

저녁 늦게 안양시에 근무하는 또다른 선생님 한테 논문지도를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선생님은 지난 주일에 우리 학교를 방문하여 지도하였는데 논문이 많이 뒤져있었다. 그 분의 논문은 여러 가지로 걱정된다.

하여튼 세분 선생님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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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시작하며

또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따스한 해로 봄날같은 한가한 겨울낮 거리가

더욱 썰렁했습니다.

아마도

유리지갑을 든 아낙네의

시린 가슴때문인가 봅니다.

수원에서 양평 그리고 용인으로

남한강을 따라 내삶의 출발점을 다시 확인해 보았지요.

여기저기

허리가 잘려나가고

세모 네모로 깎인 산 자락의 끝에 빽빽히 들어선

러브호텔과 아파트로

남한강의 샛강들은 여전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침묵만을 지키고 있는 남한강은

따스한 은총의 해도 아랑곳 하지않고

깊은 설음을 삼키며

낮은 바람을 타고 그렇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조용한 한해의 출발이었습니다.

고즈넉한 저녁이 되어서야

혼자가 되었을때

내가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언제나 내안에

소나무처럼 변함없는 그 사랑에

보름달처럼 걸려 있는 나를 또 발견합니다.

변함없이 내 안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

그 사랑의 힘이 나를 2003년으로 또 내몰고 있네요

그 힘안에 선생님

감사와 고마음을 다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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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요리 강습

<요리 강습>

나는 이번 겨울방학에 요리 강습을 받기로 하였다.

내가 요리 강습을 신청한 이유는

첫째

한적한 일요일날 가족을 위해서 아버지가 요리를 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높다란 하얀 요리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르고 칼질을 하는 나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둘째로

내가 요리를 배우는 이유는 두 아들을 위해서이다.

가부장적인 우리 집 문화에서, 요리는 언제나 어머니와 아내의 몫이었다.

나는 아버지가 생선을 자르고 씻는 것은 보았어도 아버지가 음식을 직접 끓이거나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내가 결혼을 해서 분가했더라면 나의 모습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내가 부엌에서 설거지하는 것도 못마땅하게 여기신다.

그러나 오늘날 산업사회에서 남녀의 역할 구분은 없어졌다.

학교에서도 벌써 오래 전부터 남학생에게 바느질과 요리를 가르치고 있다.

젊은 부부의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 구분은 없어져 가고 있다.

나의 두 아들들이 지금처럼 자라다가는 아마도 훗날 부인들에게 구박을 당하기 십상이고, 쫏겨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나로 하여금 요리를 배우게 했다. 집안에서 아버지가 요리하는 문화를 몸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내가 요리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식과 양식 모두를 배우게 되는데

처음부터 큰 욕심은 내지 않으려 한다. 아내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눈치다.

내가 요리사가 될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 요리강습을 통해 두어가지 요리라도 확실하게 배워, 일요일에 가족들에게 시범적으로 요리를 제공할 것이고 또 그러한 경험이 쌓이면 언젠가는 정말로 요리를 잘 할 수 있는 날도 올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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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한 해를 마감하면서……

<한 해를 마감하며>

다른 사람은 스무 살을 전후하여 철이 난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30살 때도 철부지였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이 변하고 있음을 느꼈다. 不惑을 맞으면서부터였다.

나는 나이 40이 되면서 스스로 철이 나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나이 40이 되면서 도덕적으로도 부끄러움 없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지난해에 나는 얼마나 성실하게 살았는가?

지난해에 나는 도덕적으로 완전하였는가?

도덕적 완전함의 한계에 대하여 말하기는 쉽지 않다.

도대체 어느 영역까지가 인간으로서의 도덕적 완전함의 단계이며,

神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나는 2002년에 스스로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도덕적 의무는 지켰다고 느낀다.

시민으로서, 아버지로서, 교사로서, 크게 범주를 벗어났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새해에도 스스로 교만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지난해의 도덕적 성과를 유지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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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시간이 간다.

함께 할 시간이 가고 있다.

12월 15일 아들이 집에 온 이후로 거의 모든 일정은 아들 위주로 돌아간다.

1월 6일 저녁 비행기로 출국하게되니 오늘까지 11일이 남은 셈이다.

아들의 일정은 날마다 계획되어 있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아무리 효율적으로 시간을 쓴다고 해도 시간은 흘러갈 것이다. 흐르는 시간이 야속하고 아깝다. 1월 1일은 아들이 외갓집을 가기로 되어있고, 그러면 고모네 집은 또 언제가나?

가능하다면 가는 날까지 저녁은 밖에서 가족끼리 외식을 하기로 하였다. 아들도 친구들과 약속이 있을 것이니 가족끼리의 외식은 많아봐야 3∼4번 정도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또 오랜 시간이 흘러야 아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년 만에 집에 온 아들은 훨씬 어른스러워졌고, 모든 면에서 나에게 정중히 예의를 지킨다. 떠나기 전에는 나에게 반대의견도 제시하고 자신의 논리를 펴기도 했는데 이제는 거의 아버지의 말에 따른다.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청년다운 기백이 없어진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아들은 선천적으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인하여 아버지에게 대항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프로이드의 말이 생각난다. 아들이 야망과 기백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는 젊은이다운 야망과 패기가 있다. 다만 아버지인 나에게 너무나 공손하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힘이 없어 보인다는 뜻이다. 아들을 위해 나는 무엇이든 포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요즈음 더욱 강하게 하게된다. 아들아 너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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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기도

아들을 위한 기도

저의 아들이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고

봉사하는 기쁨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돈은 세상을 힘들게 살지 않을 정도로 갖게 하여 주시고

돈보다 사랑과 자신의 명예를 존중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신의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세상의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 모든 일보다

하나님을 믿는 기쁨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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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수원일요화가회 20주년 전시회

수원일요화가회 20주년 전시회

지난 12월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동안 수원미술관에서 수원일요화가회 20주년 전시회가 열렸다. 나는 유화 5점과 크로키 3점을 출품하였다. 20년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작품을 출품하였다. 금년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 그림을 열심히 그리지 못했다. 주변사람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우리 가족에게만 알렸다.

아내와

아산이

석영이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나에게 가족은 소중하다.

아내와 자식을 사랑한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를 귀하게 길렀듯이

나도 자식을 사랑한다. 그들은 나의 전부이며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술계의 여러분께서 오셔서 축하해주셨다.

그 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전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찾아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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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아들의 친구

아들의 친구

아들의 친구(이름: 박해준)가 대구에서 왔다.

안성에 있는 중앙대학교 영화과에 면접시험을 보러 오는 길에 우리 집에서 1박 하기 위해왔

다. 나는 아들의 친구가 아침 면접시간에 늦지 않도록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서 사전 답사를

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를 컴퓨터 화면 옆에 붙여놓았다.

“아침 6시 2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안성행 버스가 있단다.

운전기사와 직접 면담한 결과 소요시간은 50분이며 혹, 교통체증이 발생한다면 60분 정도

걸릴 수도 있다. 아침 7시에 출발하는 차를 탄다면 충분할 것이며, 대학은 캠퍼스가 넓기 때

문에 정문에서 면접장까지 10분 정도 소요되는 시간까지 고려하였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중앙대학교 정문 앞에서 내리면 된다. 수원시외버스터미널 7번 출구에서 승차하며, 버스는

용일여객이고 흰 바탕에 붉은 세로줄 무늬가 있다. 너는 아침 6시에 기상하고 집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내가 승용차로 데려가 줄 것이다.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6시 35분이다.

아들의 친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나, 경희대학교 한의학과에 합격할 정도의 높은 수능

점수를 기록했으나 영화연출을 배우기 위해 중앙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영

화발전을 위해 이런 학생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가 훌륭한 영화인이 되기를 기원

한다. “아들의 친구는 나에게 “배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차에서 내렸다.

나는 그에게 20000원을 주면서 점심에 맛난 것을 사먹으라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 아들이

소중하듯 아들의 친구도 소중하다”는 말로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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