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중학교에서 정년한 김호영 교장님(장로)은 매주 목요일 수원역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여러번 마음만 먹다가 가보기로 하였다. 전화로 만날 약속을 했다. 노숙인들에게 빵과 우유를 나누어주는 것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가보니 롯데몰 앞 계단에 스무명 정도의 노숙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에게 크리스트교를 전파하고 있었다. 이름하여 복음전도다. 기독교인이 아닌 나는 조금 생소하였으나 함께 참석하였다. 김호영 교장은 찬송가도 부르고 성경구절을 설명하기도 했다.


야외 계단에서 예배중

나도 봉사단 옷을 입으라고 해서 입었는데 더운 날씨에 더 더웠다. 나도 빵과 우유를 나누어주었다.

대식씨라고 했던가? 빨간 가방과 빵가방을 어깨에 메고 나누어 주는 이는 같은 노숙인이다. 그에게도 봉사단 조끼를 입혔다. 그가 어느 후미진 곳에 노숙자가 있는지 잘 알아서 그를 앞세우고 다녔다.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노숙인들은 대식씨를 보면 빵을 달라고 했다.

노숙인의 어깨를 안고 기도를 올리고 있다. 김호영 교장은 빵과 우유만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노숙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어려운 일은 상담을 해주고 있었다. 노숙인들은 김호영교장에게 다음 주일에는 어떤 물건이 필요한 지 요구했는데 이를 듣고 메모를 했으며 가능한 구해주겠다고 했다. 내가 만난 어느 노숙인은 다음에 올 때 짜빠게티를 사갖고 오라고 주문했다.
오늘 처음 따라가 보았는데 김호영 교장은 정말 성자였다. 어떻게 저런 삶은 살게 되었는지 그저 존경스럽기만 하다. 감사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