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길의 작가 이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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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연탄길을 읽었다.  가난하고 못배운 사람들의 이야기다.

글은 가난과 패배 그리고 슬픔과 고독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이 책에서는 가난에서 사랑이 나온다.

가난한 달농네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는 늘 계급의식이 배어나오고, 프롤레타리아 폭력혁명의 냄새가 나는것이 일반적인데

이철환은 그러한  맨홀의 유혹을 사랑으로 충분히 극복하고 있다. 지난 6월달에 이철환작가를 직접 만난 적이 있다.

(학교에 초대하여 문학반 동아리 아이들에게 강의를 부탁했는데 예정 시간 보다 길게 강의를 하여 나의 출장 출발 시간이 바빠 대화를 나누지 못하였다. 아쉬웠다.)  

 

문장도 아름답다. 몇 문장을 베껴본다.

 

창가에 하나둘씩 불이 꺼지면 배추 속처럼 뽀얀 얼굴로 지붕을 쓰다듬으며 내려온 달빛은 앞마당 수돗가에서 얼굴을 씻는다.

 

오래 전 나팔꽃을 심으며 엄마는 영숙이게게 말했다.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보고 싶어서 나팔꽃은 힘겹게 창문 위를 기어오르는 거라고…..

 

기철이 할머니는 참 좋은 분이셨다. 젊어서 남편을 잃으시고 시장에서 생선장사를 하시며 얼굴의 꽃잎을 다 지우셨다.

 

그의 눈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그리고 몰아쉬는 깊은 숨 사이로 그리움이 새떼처럼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눈송이가 땅위로 하얗게 제 몸을 누이고 있었다.

 

그렇게 말하는 노인의 발걸음은 아지랑이 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아침에 얼굴을 감춘 분꽃이 치마폭을 펼치면 엄마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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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 만이라도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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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랫목보다 더 따뜻한 금빛 강변 모래톱을 뛰어가면

                                                               후두둑 날개 털며 물새들 날아올랐다.

 

                                                              수정처럼 맑은 강물에 몸 담그며 땅집고 개헤엄 치면

                                                              옆구리에 모래무지 파고들어 간지러웠다

 

                                                              멀리 언덕배기 안개 피어나는 뽕밭에 어머니 아버지 김매는데

                                                             소는 팽개치고 밀서리에 입술만 까맣게 그을렸다

 

                                                             어린 날의 시간은 길었다.

                                                             학교에서 배운 노래 스무곡을 불러도 해가 남았다

                                                             어머니는 그 희고 긴 목을 싸리 울타리 위로 내밀며

                                                             소 몰고 나간 나를 기다렸다.

                                                             친구가 없어도 바람과 햇빛이 나를 키웠다 

 

                                                             내 생애에 그 강물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작성노트  : 내가 소에게 풀을 뜯기던 강변  풀밭에 지금은 아산고속철도역사가 세워졌다.

                                                                         내가 그  강물에 갈 희망은 없다. 나는 다른 곳에서 희망을 찾는다. 고향 비슷한 곳이라도 좋다

                                                                         나는 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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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초상 2

41살 때 사진이다. 초기중년이라고 해도 될 나이인데 지금 보다 어쩜 이렇게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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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진과 비슷한 40살 정도의 사진이다. 흑백 사진인것으로 보아 윗사진보다 더 젊은 시절인지…확신은 없다.

얼굴에 살이 없다. 어디를 보는지 힘이 없어 보인다. 철학자 같은 표정을 짓고 있구나. 

이 때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좋은 대학에 학생을 많이 합격시키는 것이 훌륭한 선생인줄 알았던 시절이다.

내가 가르친 것이  수능시험에 그대로 출제되었을 때 자부심을 느겼던 시절이다.

어떤 때는 중간고사에 출제한 것이 그대로 수능에 출제된 적도 있었는데 답의 번호도 3번으로 같았다.

 

그런데  40에 철이나는 것을 느꼈다. 학력보다 중요한 것이 사랑이란 것을 알았다

그래서 40살 이후에는  학생들을 사랑으로 가르쳤다. 

제자를 만나면 언제 배웠냐고 묻는다.  지금도 40이전에 가르친 제자를 만나면 겁이 난다.

그러나 40이후에 가르친 제자를 만나면 힘이 솟고 자신이 있다. 왜냐하면 학생들을 정말로 사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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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옛사진을 보면 뭘하나?

지금이 내가 살아있는 시절에서는 제일 젊은 순간이 아닌가!

지금이 제일 젊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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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초상

   나는 육군 현역으로 군생활을 마쳤는데 나의 군대 사진은 이게 전부다. 당시 카메라도 귀했고, 사진 찍을 만한 정신적 여유도 없었다. 4장의 사진이 전부다.

젊은 날의 초상이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사실 나의 군대생활을 그리 낭만적인 시간이 아니었다.

그러니 전우들과 사진 찍을 일도 없었으며  무엇보다도 자유가 없는 통제된 사회를 내가 좋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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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시절 사진이다. 그 어려운 시절에 어떻게 사진을 찍고 현상했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름도 잊었으며 가온데 전우는 서울사람이었고 오른쪽 전우는 오산에 사는 사람이었다.

내가 왜 저렇게 헐렐레 하고 웃고 있는지 모르겠다. 가운데 군인처럼 당당하게 찍을걸..,.이 사진을 볼때마다후회가 된다.

 체포된 베트공 같은 힘없는 표정이다. 심했나? 체포된 포로가 웃지는 않지! 그러나 적당한 표현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철모에 계급도 없다. 아직 훈련이 끝나지 않아 계급을 부여받지 못한 것이다. 계급장도 없는 군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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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지에 몰래 침투하는 훈련 상황에서 찍은 사진이다. 오른손에 총을 들었는데 풀에 가려보이지 않는다.

여름날 무지하게 더웠는지 얼굴에 짜증이 가득하다. 계급장을 보니 상병이다. 중고참시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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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병장시절이다. 말련에 BOQ관리병으로 파견생활을 할 때다.

독신장교 숙소를 관리하는 일인데 제대가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중대장님이 내보내 주셨다.

훈련에서 제외되는 생활이라 말련을 편하게 지냈다. 마땅히 내보낼 사람을 찾다가 나를 내보내 주신 것이지 특별하게 나를 봐주려고 했던것은 아니다.

부하로 방위병 2명을 데리고 있었는데 한명이 출근을하지 않고 말썽을 부려 가끔 야단을 치기도 했다.

BOQ 숙소 앞에서 폼잡고 찍었다. 반듯하게 찍지 왜 기울여 찍었는지 아마도 방위병이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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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대기가 2개면 일등병 시절이구나. 아마도 첫 휴가를 나왔을 때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 윗 사진보다 더 어릴 때다.

훈련을 마치고 얼마되지 않은 시절! 얼굴을 보니 통통하게 살이쪘다. 규칙적인 훈련과 식사로 몸이 좋았던 시절이다.

극한적인 훈련상황에서 몸은 더욱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사진이다.

내 인생에서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갔던 순간인데 당시 허리는 내 인생에서 제일 가늘었었다. 26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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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둔함은 끝이 없다

경북지방의 전탑을 보기 위해 이틀간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나는 그동안 전탑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단순철창을 보인 불국사 석가탑을 지나치게 사모하는 마음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웬만한 탑은 모두 보았으니 이제 전탑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전탑이란 벽돌로 건물을 짓듯이 차곡차곡 쌓아올려 만든 탑이다.

경주의 분황사탑, 신륵사의 전탑이 그러한데 볼 때마다 예쁘지도 않고 그저 그렇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러한 나의 생각을 180도 바꾸어 놓은 전탑을 이번 여행에서 발견하였으니

경상북도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 391-5번지에 있는 국보 187호 봉감모전5층석탑이다!

통일신라의 탑으로 보는 순간 대단한 물건임을 한눈에 알았다.

아! 이런 탑을 이제야 보다니 나의 아둔함은 정말 끝이 없다. 집에서 그림으로 보고 말았다면 어쩔 뻔 했나?

 

모전석탑이란 돌을 벽돌처럼 네모지게 다듬어 만든 탑이다.

수성암의 검붉은 색도 아름다웠는데 굽이쳐 흐르는 냇가의 풍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한국 탑의 정수인 불국사 석가탑을 만든 시기에 전탑을 고집했던 어느 천재적 장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탑의 옆구리 스카이라인을 보면 5층에서부터 내려오는 감축률이 황금비를 이루었고, 감축의 상쾌함이 탑의 둔중한 느낌을 없애고 있다.

각층의 몸통 돌에 돋움 띠를 둘러 자칫 단순하게 보일 수 있는 면의 디자인 밀도를 높였다.

전탑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장중하고 감동적인 탑이었다.

나는 탑 앞에 서서 가슴을 두드리는 두터운 예술적 감동에 몸을 떨었다.

1300여 년 전 이 탑을 만든 장인이 탑을 완성하고 나서 하늘 높은 맑은 가을날 전체 높이 11m의 탑을 우러르며 얼마나 감격했을까!

볼수록 아름답고 장엄하다. 사진을 찍는 순간 하늘도 도와주었다. 사실 지난 해에 쓴 글인데 다시 다듬어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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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187호 봉감모전5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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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 유성호텔

대전 유성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주최하는 학교평가요원 전문가 연수교육을 받았다.

1박2일동안 각 시도에서 10명 이내의 요원이 참가하는 연수였다. 경기도에서는 전문직과 초중고관리자 중에서 8명이 참가하였다.

대전은 붕우 남기완교수가 사는 곳이다. 전화했더니 마침 울릉도에서 연수중이었다. 대학은 벌써 방학을 했구나,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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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 수력발전의 비율은 5% 정도이고 나머지를 화력과 원자력이 양분하고 있습니다. 

발전소에서는 컴퓨터에 의해 연료투입이 자동으로 제어되는데 우리가 전기를 많이 쓰면 그만큼 석탄이나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많이 투입되고 적게 쓰면 자동으로 적게 투입됩니다. 


조금 오래된 통계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 원유수입량은 2002년에 세계 3위였는데 그 이후는 세계 4위 정도 랭크되고 있습니다. 
최근 리비아사태,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으로 원유값이 급상승하고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지식인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2010년에 영덕중학교는 전기요금 급등 학교로 판명되어 교장이 교육청에 사유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여름철 학교 관리실은 경기도교육청 에너지 이용 지침에 의거 28도C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하여 실내 온도가 28도C 이상 될때 에어컨을 켜도록 지시하였습니다.(컴퓨터실이나 복도 양켠으로 교실이 있는 경우는 별도로 함)


당분간 28도C 를 기준으로 할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선생님들이 너무 덥다고 생각되시면 행정실에 에어컨을 켜달라고 요청하기 바랍니다.
행정실에 선생님들이 요청할 땐 28도에 못미쳐도 교무실에 무조건 에어컨을 켜라고 지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지식인으로서 조금 참아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교실의 경우는 학년부장님들이 교감선생님에게 직접 건의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교실창과 복도창은 아침부터 반드시 열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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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붓을 잡다^-^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붓을 잡았다.

오산에 있는 세마대 정상에 올라 그림을 그렸다.

더운 날이었지만 나무 그늘이 좋아 아주 알맞은 날씨였다.

송림이 좋았다. 그렇게 일요일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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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복받을 일이 있을 것입니다.^-^

학교 급식실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조리종사원 아주머니들이 있다.

여름날 얼마나 조리실에서 더울까? 우리가족 6명 밥해먹는 일도 힘든데…..1400명 밥을 하려면 얼마나 힘들까?

조리원 아주머니들이 급식실 옆에 쉴수 있는 의자를 설치해달라는 건의가 들어왔다. 그자리에서 설치할 것을 약속하였다.

 

오늘 아주머니들과 함께 쉼터 설치 기념 티타임을 가졌다. 그리고 기념 촬영을 하였다.

그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의 밥을 해주시는 조리종사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밥을 해주시니 아마도 훗날 복받을 일이 있을 것입니다. 최고 품질의 의자를 구입하였습니다.

틈나는 대로 와서 쉬면서 언젠가 좋은 날이 올것이라고 믿으시고, 성실하게 직분을 수행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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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흉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영덕 아마빌레오케스트라단 창단 연주회를 열면서 교장으로서 벅찬 기쁨을 느낍니다.

또 이자리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과 학부모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영덕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오케스트라단을 꼭 창단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중학교 단위에서 오케스트라단을 창단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나 흉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 또한 명품  영덕중학교 교육만이 해낼수 있는 일입니다.

 

음악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합니까? 

음악이 인간에게 주는 아름다음에 대해서는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것입니다.

오늘 영덕아마빌레오케스트라단을 창단함으로써영덕중학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또 창단을 축하해주기 위해 찬조출연한 영덕중학교 합창단 학생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합창단 여러분은 귀중한 경험을 한 것입니다. 나는 학창시절에 화음을 한번이라도 맞춰본 경험은

그의 인생을 평생을 두고 아름답게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영덕아마빌레오케스트라단 창단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면서

인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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