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저 인간의 삶에서 고통의 제일은 사랑이다.
사랑만큼 인간의 마음을
2분법으로 극명하게 쪼개는 것이 있으랴
밝음과 어둠,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
연락과 비참, 충만과 상실로 나뉜다.
사랑의 노래는 대부분 그 쪼개진 반쪽인 나의 아픔의 비가인 경우가 허다하다.
사랑은 고백할 때 황홀의 절정을 이루지만
그 황홀함이 일시에 취소당하는 실패를 노래함으로써 대상의 알리바이를 보상받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詩는 일종의 치유가 된다.
소월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가 초혼을 쓸때 어떠했을까?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가슴이 찟어지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가슴을 찔려도 아픈데 생으로 찟으면 얼마나 아플까
어제 특수반 학생 중에 고등학교에 진학한 남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새롭게 사귄 여
학생이 있는데 너무 예쁘게 생겼고 사랑하게 되었단다.
음……(두원이:가명)두원이가 사춘기구나. 더구나 장애학생이 아니고 일반학급에 있는 여학생이라니….
나중에 두원이가 상처받을까 걱정
된다.
“두원아 특별하게 어느 한 여학생만 사귀지 말고 두루두루 넓게 사귀는 것이 좋아 교장선생님말씀 명심하거라.
“네! 알았어요 그런데 무척 예뻐요”
”
두원아 너만 좋아하는거 아니냐?”
“아니예요. 그 애도 저를 좋아해요.”
“나중에 여학생 데리고 교장선생님 방에 갈게요.”
헐! 두원이 진도 너무 빠르다. 아마도 여학생 중에서 마음씨 고운 아이가 두원이를 챙겨주고 살갑게 굴었던 모양이다.
학교에서는 장애학생을 위해 돌보미 학생을 지정해주는데
서로 하겠다고 나서는 경향이 있다. 봉사시간도 주니 좋고 무엇보다 남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서로하려고 한다.
두원이 말이 너무 가관이다.
“교장선생님! 엄청 예뻐요. 사랑한다고 고백하려 해요, 지금 좋기도 하지만
너무 불안하구요. 저 어쩌면 좋아요.”
허걱! 이녀석 정말 사고 제대로 쳤구나
~
“저 어쩌면 좋아요” 잠못이루고 뒤척일 두원이를 생각하면 나도 기분이 좋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