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윤정희 주연의 詩를 보았다.

1944년 생이면 올해 우리나이로 67세……
많이 늙어보였다. 천하의 윤정희도 늙는구나……늙는 다는 사실이 슬펐다.
박제된 여성을 보는 듯 하였다.
어떤 때는 하얗게 분칠한 각시탈을 보는 듯 하였다.
여배우로서는 약간 눈이 작고,
코가 역시 낮으며,
인중이 약간 긴 작은 얼굴에
입술 선은 아직도 팽팽하고 또렸했다.
요즈음이라면 그녀는 뜨는 배우가 되지 못했으리라.
미의 기준도 많이 바뀌었다.
젊은 시절 윤정희는 웃는 표정이 자연스럽지 못했는데
인생을 살다보니 능숙해졌는지 웃음과 연기가 아주 자연스러워 보기 좋았다.
그가 출연한 영화 중 가장 좋은 연기였다. 무언가 어설프지만 얼굴로 메우는 젊은 시절과는 달랐다.
본인의 소리인지는 몰라도 음성이 아름다웠다.
윤정희의 외손자로 나오는 학생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요즈음 부모말 안듯는 전형적인 아이들이어서 영화를 보는 나도 속이 상했지만
그래도 교단에 있는 나로서는 그런 아이들의 행동양식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모래시계, 친구 이후 한국영화를 뒤덮은 폭력물에 진저리치는 나로서는
詩는 좋은 영화에 속한다고 말 할 수 있다.
순수를 쫒는 감독의 의도가 좋다. 집에 오니 오밤중이다. 1:1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