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여주 우거에 딸린 밭에 비닐하우스가 두 동 있는데 하나는 창고로 쓰고 나머지 하나는 방치되어 있던 것을 정비하여 상추와 부추를 심었다.

오랫동안 작물을 심지 않는 탓에 비닐하우스 안에 잡풀이 많이 자랐다. 삽으로 땅을 제껴 보니 잡풀의 뿌리가 깊이 박혔다. 뿌리를 캐냈는데 모두 걸러내기는 어려웠다. 잡풀의 생명력은 대단하다. 씨앗이 숨죽이고 있다가 조건이 좋으면 발아 하는데 60년 동안 죽은 듯이 있다가 발아하기도 한다고 하니 그 생명력이 정말 대단하다. 잡초는 벌래도 끼지 않는다.  야생은 오랜 시간 살아오면서 모든 병충해를 견디는 면역이 길러진 것이다.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 까지 점심 1시간을 제외하고 7시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삽으로 전체 흙을 뒤집고, 잡초의 뿌리를 제거한 다음, 거름을 뿌리고 쇠스랑으로 거름을 골고루 피고,  다시 삽으로 땅을 골고루 파서 거름을 뒤 섞었다.

검은 비닐을 깔고 적당히 가장자리에 흙으로 덮은 다음, 비닐에 구멍을 뚫고 상추와 부추를 심었다. 마지막으로 물을 주고 끝냈다. 힘든 하루였지만 일하는 동안 즐거웠다.  이웃이 와서 보고 상추를 너무 많이 심었다고 했다. 내가 상추는 심지 말고 쑥갓만 심을 것을 제안하였다. 두 집이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같이 뜯어먹자고 하였다.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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