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18번이 있다.
나도 노래방에 가면 18번으로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장현이 부른 ‘미련’이다.
사실 장현이 활동하던 1970년대에는 장현을 아주 싫어했었다.
도대체 가수가 성량이 풍부해야하는데 들릴듯말듯 하는 모기만한 소리로 노래를 부르니
듣는것 자체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얼굴은 또 어떠냐?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못생겼다.
그런데 내가 나이가 들면서 ‘미련’을 부르기 시작하였다.
왜 그런지 특별한 이유도 없다. 다만 요즈음 노래는 시끄럽고 빠른데
장현의 미련은 조용하고 느리다. 아마도 그래서 부르게 된것일까?
딱히 그런것도 아니다. 군색하다.
하여튼 시끄러운 노래방에서 내가 갑자기 조용한 ‘미련’을 부르면 또 그런대로 좌중이 좋아한다.
다만 내가 부를 때는 장현 버전이 아닌 맹기호 버전으로 부르니 장현 보다는 약간, 아주 약간 소리가 높다.
하여튼 장현의 미련이 나의 18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