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장모님으로부터 온 편지

너무 과분한 편지를 방명록으로 받았다.

길이 두고 새기기 위하여 편지 원문과 답장을 일상일기에 올렸다.

할렐루야!!

새학기를 맞이하여 얼마나 신경이 쓰이겠나?

그러나 건강이 제일이니 먼저 건강을 챙기시게,

나는 자네를 위하여 새벽마다 하나님께 기도드릴 뿐일세 .

온 가족들을 위해 기도드리며 특히 카나다에 유학 중인 인영이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 드린다네. 보고싶은 손자 ….여름방학에나

보겠지…지난 번에 보낸 교회 소식지의 내용에 대해서는 그리 신경

쓰지 말게, 그냥 나의 마음을 자네에게 털어 놓고 싶어서 노파심에서

보낸 것이니 그리 알고 이 늙으이를 이해해 주길 바라네.그럼 이만.

장모 —이한임 전도사

Re: 할렐루야 2004/03/23 (14:10:17)

존경하는 장모님!

이 곳을 방문해주신 분 중에서 가장 귀한 분이 오셨습니다.

장모님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제 아내에

대한 감사함 때문입니다. 장모님께서는 딸을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이 반

듯하게 길러주셨습니다. 동서양의 고전을 두루 섭렵하여 광범위한 인문적

교양을 갖추었고, 음악을 포함한 문화에 대한 인식에도 편견이 없으며 이

해가 깊습니다. 어느 자리에 가서도 나서지 않으면서 뒤에 서길 좋아하여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상황에 따른 바른 판단은 언제나 저로 하여금 제가

설 자리를 알게 해줍니다. 약간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것은 제가 돈을 많

이 벌어오지 못함을 크게 탓하지 않으니 그 점도 저에게는 우군입니다.

더구나 저에 대한 기도와 제 아들에 대한 기도를 놓지 않으신다니

그 은혜를 어찌 다 갚아야 할지 감히 측량하기 두렵습니다.

지난 번 편지에 시신을 의학 발전을 위해 기증하신다는 말씀은 저로 하여

금 다시한번 장모님에 대한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저도 시신을 기증할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존경하고 존경하는 장모님!

부디 세상 일에 마음을 가벼이 하시고

날마다 하나님을 가까이 모시는 일만 생각하시어

언제나 평안한 시간이 함께 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From : 맹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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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my son

아들을 본지가 너무 오래되었다.

전화로 음성을 들은지도 오래되었고……

메신저로 연락을 한지도 오래되었다.

메일을 보내면 읽는것 같기는 하다.

아마도 공부하느라 바쁜것 같다.

거의 매주 마다 시험을 본다고 한다.

시험 문제가 어렵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본 평생의 시험 중에 최고로 어려운 시험의 연속이라고 대답하였다.

우리나라의 대학과는 달리 서구의 대학은 입학하기보다 졸업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더구나 토론토 대학은 캐나다 전체에서 가장 들어가기 힘든 대학이고 그리고 토론토대학 공과대학은 토론토 대학 내에서도 입학커트라인이 가장 높은 학과이다. 결국 캐나다 전체에서 최고로 들어가기 어려운 학과를 다니고 있는 셈이다.

아마도 아들은 학과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번 통화에서 아들보다 공부를 더 잘하는 녀석의 이름을 아버지에게 적어보내면 “장회빈이 했던 방법처럼 내 방에다 Tom, Johnson 등으로 이름을 벽에 적어놓고 화살을 쏘겠다” 고 말했더니 아들은 웃고 말았다(후후)

아들은 가끔 묻지도 않았는데 돈을 아껴쓰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경제적으로 규모있게 사는 것은 중요하다. 절약은 중요하다.

그러나 아버지가 돈이 많았으면 그런 말을 하지 않을텐데……하는 서글픈 마음이 든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했던가!

아들은 잘 있을것이다.

아들아 사랑한다!

2004년 3월 18일에 아버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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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내가 타락할 때……

내가 최고로 타락하면 가는 곳이 노래방이다.

그 이상은 가지 않는다.

노래방에 가서 내가 부르는 곡은

한곡만 부를 경우

조용필의 ‘Q’를 부른다.

두곡을 부른다면

장원의 ‘허무한 마음’을 부른다.

그런데 장원이라는 가수는 얼굴도 모른다.

세곡을 부른다면

현미의 ‘보고 싶은 얼굴’을 최백호 버전으로 부른다.

네곡을 불러야 한다면

백지영의 ‘부담’을 어렵게(?) 부른다.

부담을 부르면서 고려가요 가시리와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생각한다.

그래도 또 불러야 한다면

‘향수’

‘그건 너’

‘사랑이여’

‘My Way’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장현의 ‘미련’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과꽃’을 부른다.

소찬휘의 tears는 마음은 있지만 너무 높아 시도해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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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감사합니다!!

영통에 사는 동생이 어머니 74회 생신을 자기 집에서 준비하겠다고 해서 그러마라고 했다. 어제 밤이었다. 서울에 사는 여동생 내외도 모였고, 모든 집안 식구들이 모였다. 아버지가 생선회를 좋아하시니 주 메뉴는 생선회였고 한우 갈비찜도 준비했는데 맛이 좋았다. 촛불을 켜고 케익을 자르면서 기타를 멋들어지게 치는 내 동생이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고, 모두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갈비를 씹던 어머니가 갑자기 자지러지며 아파하셨다. 갈비를 드시다 이를 다치신 것이다. 어머니의 치아는 수십 년 동안 어머니를 괴롭혔다. 열아홉살 때 동네 처녀들과 찐돌이 놀이를 하다 넘어져 앞니의 방향이 뒤틀린 것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 약간 사이가벌어진 것을 결혼 직후 아버지가 손을 보는 것이 좋겠다 하여 돌팔이(야메)치과의사가 이를 갈아내고 보철을 한 것부터 잘못되기 시작하여…… 그 후에도 또 돌팔이의사가 잘못을 했고, 또 동네 치과의사에게 여러 번 치료했으나 그것도 잘못되고, 이치과, 홍치과 김치과 등 여러 병원을 다녔어도 소용없었고……유치과를 다니면서 두 달 동안 치료를 했다가 막상 이를 해 넣을 때는 야메 치과의사에게 했다는 등 그야말로 소설을 써도 될 정도이다. 어머니의 오랜 경험에 의하면 사람만 제대로 만나면 야메 치과의사라고 정식의사만 못한 것이 없으며……치료는 정식 치과에서 하고 이를 해넣을 때는 야메한테 하면 값이 아주 싸다는 등……

어머니 생신날인데 어머니가 갈비를 드시다 이가 아프다고 절절 매시는 것을 보고는 모든 가족이 마음이 아팠다. 여간해서 속내를 보이지 않는 어머니가 치통으로 턱을 쥐고 어쩔줄몰라하셨다. 동생들도 어머니가 아프시니 마음이 편치 않았으리라. 나는 내일 날이 밝으면 어머니를 모시고 치과에 가서 무슨 결판을 내리라 마음먹었다.

토요일! 출근해서 아침부터 바빴다. 입학식을 점검해야하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에 비가 온다고 했으니 운동장에서 입학식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아 강당에서 하는 입학식을 동시에 준비했다.

정보부장을 불러서 강당 빔프로젝트를 활용하기위한 파워포인트를 제작하라고 지시했고,

과학부장을 불러서 방송장비를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교무부장에게 입학식에 학부형에게 나누어줄 유인물을 인쇄하라고 했고,

학부형을 상대로한 오리엔테이션은 내가 맡기로 했다.

사서교사를! 면접했고,

교무부장에게 사서교사 임용결재를 지시했고,

행정실장에게는 사서교사 1년 계약건, 체육강사, 물리강사 수학기간제교사 계약 건을 마무리지으라고했다. 교무실에 목재 캐비넷 6개를 배치했고, 부서마다 할당하였다.

마지막으로 생활기록부를 점검하려 했으나 토요일은 짧았다.

이미 퇴근시간이 되어 어머니를 모시고 치과에 가기위해 집으로 왔다. 치과에서는 3시까지 오라고 했다.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핸드폰으로 집사람에게 내가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으니 김밥을 아무렇게나 말아주면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길에 차안에서 운전하면서 밥을 먹기로 했다. 집에 도착하여 어머니를 모시고 치과에 갔다. 차안에서 김밥을 먹는데 참치를 너무 많이 넣어서 이게 김밥인지 참치 통조림을 생으로 먹는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평생 동안 참치김밥은 먹지 않기로 맹세했다. 어머니는 어느새 씨레기나물 까지 준비했는데 차안에서 씨레기나물을 먹는 것은 아주 좋았다. 운전을 하면서도 포크로 김밥을 척척 잘도 먹었다.

운전하면서 계산해보았다. 임플란트 치아 한개에 250만원, 인간의 이빨은 24개, 그렇다면 6000만원! 나는 6천만원을 들여 어머니의 이를 고치려고 이미 결심하고 있었다. 치과의사는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사람이다. 두달전에 아버지도 모시고 가서 그 의사에게 충치치료를 하고 금으로 씌웠다. “어머니가 치아 때문에 너무나 고통이 심합니다. 도저히 옆에서 볼 수가 없습니다. 6천만원을 들여서라도 이를 고쳐드리고 싶으니 정확한 진단들 내려주시고 우리 어머니가 음식을 마음대로 드시고 이가 아프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라고 애원하였다.

의사는 치아 엑스레이를 3장이나 찍은 후 어머니 이를 검사하더니 “다른 이는 별로 문제가 없고 제일 안쪽의 이가 아주 많이 썩어서 아프셨을 것입니다”. 라는 놀라운 이야기를 하였다. 세상에! 그렇게 치과를 자주 다니신 분이 썩은 이가 있는 것을 몰랐다니! 나는 혹, 건질 수 있는 이를 빼는 것은 아닌가 하여 다시 물었다 “나중에 틀리를 할 경우 옆에 걸어서 지지할 수 있도록 살려보는 것이 좋지 않을 까요?” 의사는 “너무 썩어서 아무 쓸모가 없는 이라면서 당장 뽑아야한다” 고했다. 그리고 웃으면서 “돈좀 많이 벌어보려했더니 틀렸다면서 어머니의 치아 상태는 임플란트를 할만큼 나쁜 상태가 아니고 치료하면 큰 문제 없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이를 뽑고, 치료하고, 스케일링을 했으며, 병원을 나서면서 “앓던 이를 뺀 기분이다 아주 시원하고 하나도 아프지 않다”고 말씀하셔서 나를 기쁘게 했다. 약국에 들려 처방전을 내고 약을 받았다.

돌아오는 길에 난데없이 “갤러리아 백화점에 가자고 하신다.” 어제 아침에 조선일보에 끼워온 갤러리아 백화점광고지에 7만원짜리 순모정장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듣고 아들의 양복을 사고 싶은 것이다. 그런 광고를 믿고 가보면 대부분 거짓인 경우가 많다. 괜찮다고 했으나 어머님은 성화였다. 백화점에 갔으나 예상대로 광고는 거짓이었고, 7만원짜리 양복은 어느 곳에 진열되어있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한 벌에 세일해서 68만원이었다! 세상에! 가장 싼 것이 32만원……나는 지난 겨울에 22만원짜리 한 벌 사고 , 동성아울렛 페업한다는 광고보고 5만원짜리 양복을 샀다. 결국 5만원짜리 양복은 몇 번 입으니 보플이 일어나서 더 이상 입을 수 없었다.

양복 사러 갔다가 엉뚱하게 아식스에서 런닝화를 10만원에 사고

석영이 먹을 빵을 사고, 고구마 만원어치 사고, 콩나물, 생선을 샀다. 어머니는 갑자기 포기김치를 사셨다. 사먹는 김치 맛이 어떤지 궁금하신 것이다. 장바구니를 들고 어머니를 따라다니면서 행복하였다. 걸음이 불편하기는 하시지만 아직 보행하실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양복 입은 신사가 장바구니를 들고 늙은 어머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정겹게 대화를 나누니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모양이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도 “어머니 내리셔야 합니다” 라고 말하면 주변사람들이 모두 놀라 쳐다보았다. 저렇게 나이 든 아들과 쇼핑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표정들이었다. 어머니는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면 무조건 물건을 사신다. 아마도 보행이 불편하셔서 혼자서 멀리 있는 매장에 갈 기회가 별로 없으신 탓이다. 돌아와 저녁을 드시면서 “이가 하나도 아프지 않다”고 말씀하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주여 감사합니다. 만물을 주관하시는 주여! 영광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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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적송(赤松)

초등학교 동창회에 다녀왔다.

운전하기도 싫고 술을 한잔 마셔야 할것 같아 시외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고향의 옛집을 지나는데 내가 열한 살때 심은 소나무를 보았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오랜만에 시를 지었다.

적송(赤松)

-맹기호-

저와 함께 사랑한 날을 기억하시나요

저에게 해주신 맹세를 기억하시나요

그렇게 바람따라 가신 날부터

봄이면 송화가루 비단처럼 날리어

님 오시는 길 영접하였고

가을 마다 편지에 날개 달아

소식을 보냈습니다.

그 길에 앉아 50년

세월 흘러 곱던 얼굴 그늘 서리고

사무치는 그리움에 온몸 붉게 물들었습니다.

끝끝내 님 오시지 않는다면

끝끝내 님 오시지 않는다면

새봄 오기 전에

이제는 제 마음 가져가시고

남은 숨도 거두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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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캄보디아 여행 2


캄보디아의 주택은 특이했다. 주택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비를 가리는 정도였다. 갈대줄기로 지붕과 벽을 만들고 바닦에는 대부분 대나무를 깔았다. 열대기후여서 특별히 추위를 막는 시설이 필요없었다.

다만 기후가 건기와 우기로 나누어지고 우기에는 여러 달에 걸쳐 비가오기 때문에 불어나는 물에 대비하고, 땅바닥의 습기에서 벗어나기위해 1미터 이상의 높이에 살고 있었다. 사람들이 사는 방 아래에는 돼지가 마음껏 뒹굴며 살고 있었고 오리와 닭도 가족처럼 살고 있었다. 내가 본 돼지 중에서 그렇게 편한 자세로 생을 즐기는 돼지는 처음 보았다. 인간과 가축의 생활공간이 구분되어있지 않고 함께 살고 있었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세계의 평화! 그 자체였다. 내가 본것은 평화였다.

인간과 동물이 같은생활공간에서 살면서 어떻게 돼지를 잡아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가정은 방한칸이 전부였고, 그 방에서 대여섯 식구의 가족이 함께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맨발이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문명인이 행복한가?

그들이 꼭 불행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내가 본 캄보디아는

앙코르왕조의 영화는 간데 없고

가난한 백성만 남아있었으나

행복하다고, 또는 불행하다고도 볼수 없는 그들 나름대로의 의미있는 생활방식을 누리고 있었다. 이른 바 문화의 상대성 논리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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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캄보디아 여행

며칠 동안 캄보디아를 다녀왔다.

전에 부터 보고싶었던 앙코르와트 사원을 보았다.

우리나라와 직항노선이 없어서 태국에 갔다가 캄보디아 국경지대까지버스를 타고가서 앙코르와트에 갔다. 돌로 이루어진 건물들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매우 가난하고, 맨발로 다녔지만

대단히 순박하고 언제나 미소를 띠고 있다.

킬링필드에서 보였던 잔학함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그 곳에서는 반팔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다녔는데 들어와보니

영하20도를 육박하는 날씨에 놀랐다.

앙코르와트 남문에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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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정말 돌이키고 싶은 날이다!

두달이나 기다렸어도 진돗개는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번 출장길에 정무학교장선생님을 만났을 때 “개가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더니 “한 달 후에 새끼를 낳으니 한 마리 가져가라”고 하셔서 염치없지만 기다렸다.

그리고 엊그제 6마리 중에서 두 번 째 실한 놈으로 한 마리 가져왔다. 낳은지 40일 되는 흰색 암놈이었다. 사실 흰색 수놈이 제일 멋있고 실했는데 수놈은 나중에 크면 너무 사나운 것이 흠이다. 내가 큰 집에 살고 있다면 당연히 어깨가 떡 벌어진 수놈을 골랐을 것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듬직한 수놈을 두고 온 것이 아까웠다. 아! 나는 언제 진돗개 수놈을 마음 놓고 길러보나!

집에 개를 데려오니 식구들이 관심을 보이고 난리다. 우선 병원에 가서 예방주사와 벼룩약부터 발랐다. 주사값으로 거금 35000원, 작은 사료 한봉지 10000원 합45000원! 동물병원은 의료보험도 안된다. 예방주사를 앞으로 4번 더 맞추어야하니 주사값만 10만원을 추가로 들여야한다. 개를 키워보면 알지만 장염이나 홍역을 앓다가 죽는 경우가 많다. 인간과 다를 바가 없다. 따라서 백신을 맞춰야한다. 개의 백신은 2주일 간격으로 5번을 맞춘다. 한번에 25000원! 모두 125000원, 그럼 똥개는 어떻게 하나? 다행이 똥개는 병에 강하다. 순종일수록 병에 약하고 한번 걸리면 대부분 죽는다.

단골병원에 갔더니 아침이라 의사가 출근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새로 생긴 동물병원으로 갔다. 간판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황제동물병원” 엠병헐!! 뭐 이런 간판이 있나! 젊은 수의사는 갓 졸업을 한듯하다. 첫마디가 남자입니까? 여자입니까? 세상에! 나의 대답이 좋을 리가 없다.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고 암놈입니다.” 순간 젊은 수의사는 멋짓하다가 다시 뭇는다. “엄마하고 언제 떨어졌습니까?” 나의 대답 “엄마하고는 잘 모르겠고 오늘 에미 한테서 떼서 데리고 왔습니다.”

사람이든 개든 새끼가 귀엽다. 흰색 진돗개는 더욱 귀엽다! 신통한 것은 낳은지 40일이면 아무것도 모를텐데 똥오줌을 가린다. 정말 신기하다. 날씨가 너무 추워 당분간은 목욕을 깨끗이 시켜 실내에서 사과상자에 담아 기르기로 했는데, 낑낑대는 소리를 내서 마당에 내놓으니 똥과 오줌을 싼다. 실내에서는 배변하는 일이 없다. 참으로 신통하다! 귀여움 받게 생겼다.

개도 물을 별도로 먹어야한다. 밥은 먹지 않아도 살수 있으나 물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 우유를 먹이는 개도 물은 따로 먹어야한다. 적당한 물그릇을 찾으니 없다. 눈에 띄는 것은 녹색의 대접인데 아마도 중국집에서 짜장면 시켜먹고 돌려주지 못한 플라스틱 그릇인 듯 하다. 그러나 어머니가 반대하신다. “그릇이 너무 크고, 가벼워 개가 들어가 엎어버릴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 그럴듯하였다. 어머니가 도자기 밥그릇 중에서 가장자리가 조금 깨진 것을 들고 오셔서 물그릇으로 하자고 하셨다. 아내는 깨진 부분이 너무 작아서 먹는 그릇과 혼동할 염려가 있다고 우려했으나 내가 보기에 큰 문제가 없을 듯하였다. 물을 주었더니 예상대로 개가 물을 잘 먹는다. 마지막까지 핣아 먹는다. 나는 혹, 혼동할까하여 매직으로 크게 써놓았다. 마치 어머니가 쓰신 것처럼 “개바끄릇” 외부에 돌아가면서 3군데나 썼다.

이튿날 저녁 식탁에서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 아버지 어머니 나 석영이 이렇게 넷이서 정겹게 저녁식사를 했다. 나는 젓가락으로 주로 식사를 하고, 숟가락을 사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입맛을 돋구는 비벼먹는 된장이 있어서 밥에 된장을 넣고 숟가락으로 싹싹 비벼 먹었다.

밥을 다 먹고는 내가 먹은 밥그릇과 수저를 설거지 통에 넣기 위해 손으로 들었다. 밥그릇을 눈높이로 들었을 때 나는 내가 잘못보기를 바랬다. 거기에 분명히 “개바끄릇”이라고 써있었다. 밥을 먹을 때는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보니 옆에 써놓은 글씨가 보이지 않았었는데 손으로 들고 보니 거기에 글씨가!!! 세상에!!! 된장을 넣고 싹싹 비벼먹었는데……밥은 어머니가 퍼주셨고, 아내는 헬스장에 가고 없었다. “어머니! 아니 개밥그릇이 아닙니까!!” 모두들 너무나 놀라 아무 말도 못했다.

세상에! 이 집의 가장이 개밥그릇에 밥을 먹다니 물론 아버지가 계시지만 실질적인 가장은 나다. 그리고 나의 사회적 위치를 보아도 개밥그릇에 밥을 먹을 처지는 아니지 않는가! 아니 사회적 위치를 따지기 이전에 기본적 인권 차원에서도 내가 개밥그릇에 밥을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장자크 루소, 존 로크등의 계몽사상가에서  비롯된 천부인권과, 프랑스 인권선언에 나타난 기본적 인권, 유엔헌장에 나와 있고, 대한민국헌법 제2장도 나와 있는 국민의 권리에 비추어도 인간이 개밥그릇에 밥을 먹을 수는 없다!

헬스장에서 돌아온 아내는 배꼽을 잡고 웃는다! “너무 웃지 마시오. 아마 당신도 개와 같이 밥을 먹은 꼴이 될 것이니! 부부로 사는 사람이니 당신 입도 별수 없을 것이요”라고 말하고 양치질을 세 번이나 하였다. 그래도 찝찝하다 양치질을 하고 들어오는 나를 보고 아내가 하는 말 “어머니가 실수하신 일이니 어른이신 아버님이 당했으면 큰일이고, 며느리가 당했으면 며느리에게 미안했을 것이고, 석영이가 당했으면 펄펄뛰고 토했을 것이고, 그래도 만만한 사람이 당신 아들이니 당신이 당한 것이 큰 다행” 이라고 말한다.
정말 돌이키고 싶은 날이다!!!!!!!!!!!

 

문제의 개 바끄릇-위에서 수직으로 보면 글씨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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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孟碩在, 孔貞淑, 孟起鎬, 任松順, 맹인영, 맹석영, 珍犬喆, 珍犬順

우리 집은 단독주택이다. 아파트에 도둑이 많다고 난리지만 단독주택단지에 비하랴! 우리

동네는 도둑이 많다. 그래서 나는 오래전부터 개를 키운다. 세퍼트, 코카스파니엘, 잡견, 진

돗개 등을 30년 동안 쉬지 않고 키웠다. 그 중에서도 진돗개 수놈을 좋아한다. 진돗개 수놈

은 서있는 자세가 당당하고, 삼각형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숫사자 같은 갈기가 있다. 집을

지키는 방견으로는 세계최고이다. 낯선 방문객을 보면 표독스럽게 짓고, 행동반경 내에 들

어 오면 거침없이 문다. 수놈을 좋아하지만 너무 사나워 방문객에게 나쁜 인상을 주기 때문

에 암놈을 기른다. 처음에는 누런색 개를 길렀는데 요즈음에는 흰 진돗개를 기른다. 흰색깔

의 개가 집에 복을 가져온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 집에는 도둑이 들지 못한다.

주변의 집들은 여러 번 털렸지만 우리 집에는 도둑이 들지 않는다.

대문의 문패는 내가 직접 페인트로 썼는데 孟碩在, 孔貞淑, 孟起鎬, 任松順, 맹인영, 맹석영,

珍犬喆, 珍犬順 이렇게 여덟 명을 하나의 나무판에 써서 붙였다. 요즈음 여덟 식구가 함께

사는 집이 어디 있는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은 도둑이 들지 못한다. 사실 마

지막 두 식구는 개 이름이지만 한문으로 써놓으니 알아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저

“이집은 사람이 많이 사는 구나” 이렇게 인식되어있다. 짜장면 시켜먹을 때도 좋다. 전화로

이리저리 집의 위치를 말해주다 보면 상대방이 “아! 문패 많이 달린 집이요.” 이렇게 알아

듣는다.

정무학교장선생님 댁의 진돗개가 새끼를 낳았다 해서 암놈을 하나 얻어다 길렀다.

집도 잘 지켰는데 두달 전에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집을 나갔다가 다른 사람에게 잡

혀 묶여있는 것이 분명하다. 털 빠지는 병이 걸렸을 때 포기하지 않고 두 달이나 약을 발라

주어 어렵게 고쳤는데 정말로 섭섭하다 좋은 주인을 만났기를 바란다.

<잃어버린 진견순>

<우리집 문패>

<문패가 달린 우리집 대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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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살살 달래가면서 사는 수밖에 없다

오후 2시 창밖을 보니 가랑눈이 온다. 소리 없이 온다. 어찌 보면 눈도 아니다. 반은 비처럼 내려 자칫하면 비로 착각할 정도였으나, 바람이 내리치는 버드나무 가지처럼 허공에 점선을 흩뿌리는 것을 보면 눈이라 불러야 맞다.

한 참 지난 후에 공익근무요원으로 있는 김기명 이병이 소리친다. 교감선생님! 눈 많이 와요! 그제서야 다시 창밖을 보니 어린시절 목화밭을 지날 때, 고개는 먼 산에 두고, 허리 아래로 손을 내려, 주인 몰래 슬쩍 따서 입에 넣던 목화 송이만한 것이 승무 추는 스님의 소매 자락처럼, 파도위에 실린 종이배처럼 너울대며 내려온다. 아! 오랜만에 눈이 오시는 구나! 예쁘게도 오시네!! 가히 분분한 낙화로고!!

갑자기 오늘 퇴근 후에 병원에 모시고 가기로 한 아버지 생각이 났다. 저렇게 눈이 내리면 교통체증이 생겨 병원에 가기 어렵지 않을까? 병원에 전화를 거니 아버지가 신뢰하는 의사는 인기가 있어 4시 이후에는 진료예약을 받지 않는단다. 오늘 진료예약이 끝났다는 것이다. 아뿔싸! 내가 방심했구나! 차라리 아침에 모시고 나올 것을……아침에 모시고 나오려 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오전은 병원이 혼잡하니 오후에 가자고 하셔서 미루었는데 눈이 오는바람에 낭패를 당했구나! 아버지에게 오늘은 진료 받을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 내일 오전에 받기로 예약하였다.

5시에 퇴근하면서 석영이 생각이 났다. 눈이 이렇게 많이 오는데 걸어서 집에 오려면 힘들겠다 싶어서 픽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수원고등학교에 도착하니 5시 23분, 허둥지둥 1학년 심화반을 찾아서 교실에 얼굴을 넣고 두리번거리니 석영이가 알아보고 교문에서 기다리란다.

석영이를 태우고 집에 오는 길에 석영이의 비염을 이번 겨울방학에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병원에 가자고 하니 싫다고 한다. 억지로 차를 병원으로 돌렸다. 석영이는 자동차안에서 실내등을 켜고 수학문제를 푼다. 고등학생이 되더니 참으로 고생이 많다. 오늘 저녁에 오는 고종누이가 내준 수학숙제를 다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아빠 차가 도착한 것이 집이 아니고 병원임을 알고는 골을 부린다. “석영아 10분이면 된다”. 강제로 차에서 내려 의사에게 보이고 “코가 막혀 숨을 입으로 쉬고, 코를 흘리는 것을 보니 아비로서 불쌍해서 못 보겠습니다. 고쳐주십시오.” 2주일 동안 약을 열심히 먹으면 낳을 수 있단다. 집으로 데리고 와서 저녁을 먹은 후에 약을 먹였다. “석영아 시간 맞추어 약을 챙겨먹고 이번에는 꼭 병을 낮도록 하자.”

내일 출근길이 걱정된다. 아침마다 석영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었는데 기온이 급강하 하여 길이 얼어붙고 있으니 내일은 나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고, 석영이도 걸어서 학교에 가야한다고 일렀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나 고구마를 먹었다. 오늘부터 체중을 줄이기 위해 아침을 먹지 않고 고구마 반개정도를 먹기로 하였다. 아침 샤워를 하고 석영이를 깨우니 일어나지도 않는다.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다그쳤다. 평상시보다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도 결국 똑같은 시간에 일어났다. 하는 수 없이 차에 시동을 걸고 빙판을 출발하였다. “약은 챙겼니?” 방에 두고 나왔단다. 차를 세우고 집에 뛰어 들어가 ‘점심’이라고 써있는 약봉지 하나를 가지고 다시 핸들을 잡았다. 수원고등학교가 보였다. 이미 등교시간은 지났으나 빙판길에 대부분의 학생과 선생님도 오늘은 지각을 할 것이니 별문제 없으리라. 석영이가 내리기 전에 물었다. “아침 약은 먹었겠지?” “아니요 안먹었는데요.” 이런 낭패가 있나 진작에 그렇게 말했으면 아침약도 가져올 것을……”석영아 아버지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약을 잘 챙겨 먹도록하여라 참으로 답답하구나!

석영이를 수원고등학교에 내려놓고 집으로 다시 왔다.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가야한다. 내 생각에는 치과에 가셔야 되는데, 지금 드시고 있는 내과 약을 먹은 후 이가 아프니 내과의를 만나 이를 상하게 하는 약을 준 것은 아닌지 물어보아야한다고 하셔서 내과에 갔다. 나로서는 어이없는 일이었으나 아버지의 고집을 누가 꺾으랴! 내과 전문의를 만나서 청진을 하고 아버지가 “선생님이 주신 약을 먹은 후 이가 아프니 혹, 이를 상하게 하는 약을 처방하셨는지요?”라고 물었다. 다행이 의사는 싫은 내색하나 하지 않고 “할아버지! 이는 연세가 많으셔서 아프신 것이고 우리 병원에서 처방한 약은 치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라고 친절하게 말한다. 아마도 신사인 아들이 옆에 있으니 친절하게 대하는 듯하다. 나도 의사와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미안한 표정으로 맞장구를 쳤다. 의사는 아버지 얼굴은 보지도 않고 나만 보고 설명을 하며 동의를 구한다. “치과에 가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도 민망한지 “치과에 가는 길에 들린 것입니다”. 하고는 진찰실을 나왔다. 간호원에게 물으니 처방도 없고 진료비도 없단다.

이번에는 차를 몰고 치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교무실에 전화를 걸어서 아버지가 아프셔서 병원에 모시고 가기 때문에 출근이 늦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또 “네 어머니도 이가 많이 아프시단다. 요즈음 무먼허(야매)의사에게 치료받고 있다.” 이 소리를 들으니 또 가슴이 철렁한다. 세상에 아들이 명색이 교감인데 야매치과를 다시신다니! 아버지 말씀이 또한 기가 막힌다. “야매치과도 다 기술자여 그 사람들도 치과 의사 밑에서 배운 사람들이여 기술이 뭐 별거여 누구든지 옆에서 보면 배우는 거지!” “아버지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아버지는 치과 다니시고 어머니는 야매로 한다니 말이 됩니까? 몇천만원이 들어도 좋습니다. 어머니 이는 제가 제일 좋은 것으로 해드릴 것입니다.” 아버지도 미안하신지 더 이상 말씀이 없으시다. 한편으로는 이해도 간다. 어머니 이는 한 두개가 아니고 거의 몽땅 절단났으니 이를 새로 하려면 돈이 많이 들것이다. 정식 치과의사에게도 물어보셨겠지……세상이 두쪽이 나도 어머니 이는 내가 해드려야지!! 그런데 요즈음 어머니가 이상하시다. 나를 보고도 본체만체하시고 얼굴빛이 좋지 않으시다. 무엇인가 못마땅한 것이 있으시다. 무엇일까? 아니면 무슨 다른 고민이 있으신가??

한사랑치과는 지난달에도 온 곳이다. 아버지는 남달리 치아가 건강한 분이지만 나이가 있으니 예전 같지 않다. 한 달 전에 어금니가 상해서 금으로 해드렸다. 오늘도 의사는 엑스레이를 3장이나 찍더니 상한 이가 있다고 때우겠단다. 이를 때우고 나서 아버지가 “찬물을 먹을 수도 없고 딱딱한 것을 마음 놓고 씹을 수도 없습니다.” 라고 말하니 의사는 “할아버지! 4도 이하의 물과 40도 이상의 물은 정상인도 이가 시립니다. 저도 이가 시립니다. 할아버지 연세에 이정도면 최고로 치아가좋습니다. 크게 걱정하지 마셔요. 다만 충치를 조금 먹은 이가 있어서 이것을 때우겠습니다.” “이가 시린 것은 충치 때문이 아니고 나이 탓입니다. 3일치 약을 처방해줄 터이니 드시면 낳아질 것입니다.”

다시 집에 모셔다 드리는 길에 아버지가 하시는 말 “다시는 치과에 오지 않으련다. 이제 별 수 없다. 이를 살살 달래가면서 사는 수밖에 없다. 내가 늙은 탓이다. 나이가 팔십이 넘었으니 의사말대로 잇몸이 낡은 것이다.”

아버지를 집에 모셔 드리고 나서 드디어 출근을 했다. 자동차에서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 출근하면서 행정실장에게 핸드폰을 때렸다. 행정실 식구들과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그러고 보니 행정실장과 점심을 같이 한지도 오래되었다. 광우병도 있고, 조류독감도 있다고 하니 고등어구이나 먹을까?

차창을 열고 찬바람을 쏘였다. 시원하다. 가슴까지 시원하다! 겨울은 이렇게 추어야 제맛이지 야! 춥다 추워, 내 아들이 있는 토론토는 영하 30도라는데……녀석은 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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