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횃불>
맹기호
마른 벌판 서글픈 바람만 감도는 땅에
저희는 오직 한 가닥 기약을 가슴에 품고
오늘도 굳건히 발을 디뎌 서 있습니다
사랑하는 님이시여,
언제 오시나이까
어둠을 베어 내는 묵직한 새벽의 소리로
메마른 들녘을 거침없이 태우는 타오르는 들불처럼
거센 숨결로 다가와 우리를 인도해 주소서
오천년 오롯이 이어온 거룩한 민족사의 정기
그 드높은 기상을 높이 펼쳐 들고
막힌 길을 트며 저희 앞에 서 주소서
저희는 시련의 세월 앞에서도 꺾이지 않고
기다리고 또 뜨겁게 기다리고 있나이다
자유의 하늘을 열고 민주의 땅을 다시 일으킬 님이시여
새 날의 찬란한 해돋이를 이끌고
어서 오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