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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한적함과 여유로움을 원하며,
한번의 아름다운 여행을 위해 일년동안 열심히 일하는 유럽인들처럼 놀러다
니는데 관심이 많고,
캘리포나아드림과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넘나들면서, 헤이즐럿 커피향을
즐기는 여인!, 3류 멜러물에 분수처럼 눈물을 흘리고, 손에서 책을 떼는 적
이 없으며, 약속없이 늦게 퇴근하는 날은 어김없이 책방에서 신간을 고르는
여인
가끔은 집안식구들이 모두 잠든 후 텔레비젼을 보느라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하는 늦은 취침을 즐기며, 일년 365일 남편이 사정없이 깨우지 않으면 제
대로 출근도 못하는 여인……
아무리 집안 청소를 해도 정리가 안되어 청소한 표시가 안나는 여인
때로는 숨기고 있던 날카로운 발톱을 꺼내어 서늘한 바람으로 신랑을 옥죄
며 실속을 챙기는 현명한 여인
늘 깨어있으면서 하나님이 자기편이라고 생각하는 여인!
한국의 보편적 가정에서 1950년대 중반 이후의 약간 가난한 경제적, 사회적 환경에서 가장 우수하
게 조형화한 보석같은 여인!!!!
한참동안 일기를 쓰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나의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
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이미 답을 내리셨다.
나는 하나님께 4가지 기도를 드렸었다.
첫째의 기도는 아들을 위한 기도였다. 하나님께서는 내 아들을 다른 쓰임으
로 두시기 위해 다른 결정을 주셨다. 나는 하나님의 결정을 믿는다.
두번째 기도는 학교의 일에 관한 기도였는데, 하나님께서는 나의 청대로 들
어주셨다. 감사할 따름이다.
세번째는 장인에 대한 일이었는데 역시 들어주셨다.
넷째는 내 존재의 근원에 대한 물음이었다.그 물음은 평생을 통한 나의 화
두이기도 하다. 그 답은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며, 하나님만을 통해서만 내
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 문제는 나의 문제이며 미해결의 책임
도 나에게 물어야 한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나의 모든 기도에 응답하셨다. 나는 은혜를 입었다.
모든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리라.
웬지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나는 박영복 화백을 좋아한다. 그의 그림에
는 끝없는 지식인의 고뇌가 있다.그래서 그가 좋다. 언젠가 박영복 화백에
게 공자가 논어에서 말한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시로서 감흥을 얻고,예로서 자신을 세운 다음에 음
악으로 이룬다. 즉, 예술의 종착역은 음악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그에게 그림에 음악을 실어보라고 했더니 그는 이미 그런 작업을 하고 있었
다. 매원중학교 나일남 교감선생님도 좋다. 그는 나보다 인생 선배인데 아
직도 그 나이에 포우나 워즈워드의 시를 원어로 줄줄 외우고 다닌다. 한번
은 광교산에 함께 오르던 중 조용히 하라고 하면서 요정들이 사는곳이라면
서 나에게 보여주었는데 어떤 사람들이 바위밑에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빌고
간 자리였다. ISM 선생님도 참 좋다. 그는 항상 친절하며 적지않은 나이에
대단한 컴실력을 가지고 있고, 늘 나를 배려한다. 그는 남의 말을 잘 듣는
다. 그런 휴머니즘은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
서양화를 하는 정승국, 이두형님도 모두 좋다, 그리고 강완모 선생님은
나보다 휠씬 후배인데 나는 그가 정말 좋다. 그는 가만히 있어도 향기가 나
는 사람이다. 강선생님은 학생들에게는 사랑을, 동료에게는 즐거움을, 나에
게는 많은 은혜를 베푼다. 다음 세상에 나는 강완모 선생님의 종이 되어도
좋다.
언제부터인가…… 아마도 나이 40을 넘으면서 일것이다.
나는 어려운 결정을 할때 마다 내가 기준으로 삼는것이 있다. 어려울수록
정도로 가는것이다.(眞理가 너희를 自由케 하리라) 그러한 결정이 나에게
이익이 되든 되지 않든 그것은 중요한 기준이 아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올
바른 것은 있다. 그리고 그것은 둘이 아니고 하나다.
어려운 결정일수록 올바른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그것이 올바르기
때문만은 아니다. 정도로 가면 일의 진행과정에서나 끝부분에서나 나의 마
음이 편하고 그런 일의 추진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지않는다. 그래서 나는
正道로 가는것이다.
그러나 정도로 가는 인생이란 쉽지 않다. 우선 도덕적으로 완전하기는 너
무나 어렵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정도란 도덕적인 측면을 말하기 보다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될 상활에서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이 더 자신을 편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결국 진리가 나 자신을 자유케 할 것이다.
사랑하는 아들아! 생애 최초로 패배를 맛본 아들아!
이번의 일로 네가 상심할까 걱정이 되는구나 .
돌이켜 생각하면 아빠의 인생에도 몇번의 패배가 있었다. 그러나 너무도 분
명한 사실이 있다. 그러한 패배가 없었다면 오늘의 아빠는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번의 패배로 인하여 너는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의
패배가 너의 인생을 더욱 빛나게 하는 바탕이 될것이다. 패배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성공은 패배 뒤에 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를 이번에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뜻이리라. 아빠도 기도
를 많이 하였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아빠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은 것은
너에 대한 하나님의 다른 예정이 있음이다.
너무 상심하지 말고 조용히 공부하면서 기다리도록 하여라 너의 뒤에는 아
빠가 있다. 아빠는 너의 후원자인것을 항상 기뻐하면서 산다.
그리고 계획있는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
시작도 끝도 없는 분이시여!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마태복음에 “네 가족을 사랑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너의 가
족과 형제를 위하는 일을 봉사라 할 수 없다.” 라고 하였으나 부끄럽게도
오늘 저는 제 자식과 장인의 일로 인하여 기도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디 저를 용서하시고, 저에게 벌을 내리시고,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옵소
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받자와 기도드리옵 나이다. 아멘!
오늘 맹샘은 시작도 끝도 없고 스스로 존재하고 변하지 않는 분에게, 다
음의 노래를 드린다. 아주 경쾌하면서도, 경건하게, 그리고 눈자위는 겨자
를 먹은듯 물빛이 비치면서……노래를 드린다.
아주 먼 옛날 하늘에서는
당신을 향한 계획있었죠.
하나님께서 바라보시고 좋았더라고 말씀하셨네.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하게 나의 손으로 창조하였노라.
내가 너로 인하여 기뻐하노라.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사랑해요1 축복해요!
당신의 마음에 우리의 사랑을 드려요.
한쪽으로 비키는 대문을 열면 좁은 안마당이 보인다. 기역자(字)로 된 집
은 지붕에 기와를 올렸고, 벽에는 철모를 쓴 국군이 기관총을 발사하는 그
림이 그려진 흰 석고를 발랐다.
여름날에는 기와 골을 따라 빗물이 요란하게 쏟아진 후 외양간 앞을 지
나 바깥마당으로 달렸다. 안채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주무시는 안방, 그리
고 불길이 멀어 겨울이면 국그릇에 얼음이 솟는 내가 살던 추운 뒷방이 있
으며, 마루건너에는 머슴이 술주정하며 행패를 부린 후 집을 나가면 겨울
내내 빈방으로 남겨두는 건너방이 있었다.
부엌에는 어머니가 두 번이나 불을 냈던 나뭇간이 있고,한 계단 내려서
면 내가 술을 엎질렀을 때 아버지가 재빠른 동작으로 흐르는 술을 입으로
훌터 마셔, 나를 놀라게 한 매끄러운 부뚜막에 가마솥 하나와 양은솥 두 개
가 앉았다.
부엌에 딸린 광에는 거의 들어간 적이 없어서 그곳에 무엇이 있었는지 정
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언젠가 한번 들어갔을 때 밀주를 조사하는 공무원
의 눈을 피하기 위해 술독이 어둠을 머리에 이고 있었다. 하여튼 이 곳은
나에게 약간 공포스러운 공간이었다.
부엌에서 두 계단을 올라 뒷문을 열면 비교적 높은 곳에 서게되는데 상큼
한 바람이 겨드랑이에 널렸고, 끝없이 푸른 벌판에서 오는 향기가 코에 스
몄다. 지금 생각하면 설악산 정상에서 마시는 공기가 그 곳에 있었다. 다
시 두 계단을 내려오면 펌프식 수도가 있었고, 옆의 장독에 된장 익는 냄새
가 그윽하였다. 뒤란의 작은 토담 밑은 응달이어서 그다지 풀이 크게 자라
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가 청소한 기억이 없고, 일년에 서너번 웃 말에 살던
숙모님이 풀을 뽑고 비질을 하셨다. 지금도 숙모님이 우리집 뒤란 청소를
왜 하셨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다음에 뵈면 물어보아야지……
바깥마당에는 가장자리에 능수버들과 대추나무를 심었고 대문에서 가장
먼 마당가에 감자 심을 때 꼭 넣었던 재를 모으는 재간, 초등학교 5학년
때 호기심에 담배를 피우다 아버지에게 들켰던 변소가 있으며( 그 일을 아
버지는 오늘날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다) 그 옆에는 어머니가 밤중에
출산이 가까운 돼지를 보러 들어갔다가 천정에 들고있던 등잔불을 붙여 화
재가 났던 돼지우리가 있었다.
그 돼지우리 곁에 나는 아무 뜻 없이 35년 전에 소나무를 한 그루 심었
다. 지금 고향집의 마당에 심었던 나무는 다 없어졌다. 그런데 사람의 발길
이 뜸한 돼지우리 뒤에 심은 소나무는 건재하다. 지난 봄에 보았더니 적송
의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었다……충남 아산군 배방
면 휴대리 329번지
박명옥 선생님은 내가 만난 선생님 중에서 제일 착한 분이시다. 여러 해
동안 같은 학교에 근무하면서 그 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나이는 나 보
다 몇 살 아래지만 늘 배우며 산다. 그 분은 욕심도 없으시다. 그 분에게
서 내가 제일 부러운 것은 예수님을 믿는것이다. 그의 부인 또한 독실한 크
리스천으로 두 딸과 함께 사슴가족처럼 산다. 박선생님 부부가 함께 있는
것을 보면 가만히 있어도 향기가 난다. 그만큼 진솔하게 사는 부부이다.이
번에 아주 좋은 학교로 전근을 가시는데 이 모두가 하나님께서 보살피고 있
기 때문이다. 오늘은 수원성교회 대신 그 분이 인도하는 교회에 아내와 함
께 가기로 하였다. 교회를 아주 바꾼 것이 아니고 한번 나가보는 것이다.
박명옥 선생님에게 영광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