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우리시대의 문학가 71명이 쓴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를 읽었다.


강석경씨가 들어있기에 읽은 책인데 박범신에게 더 정이간다.


 


박범신은 왜 문학을 하는가? 라는 질문에 결핍 때문에 글을 쓴다고 했다.


그 결핍은 결핍에서 끝나지 않고 결핍되어있다고 느끼면 그것은 곧 타는 둣한 상처가 될 것이고, 그 상처를 통해 결핍을 채우려 하기 때문에 결핍은 결국 충만과 맞물려 있는 것이며


충만에의 그리움 때문에 글을 쓴다고 했다.


 


그리고 고독하지 않고 배고프지 않은 불멸의 세계에 대한 잔인한 그리움은


그가 느끼는 결핍감 속에 운명처럼 깃들여 있으며


그 모든 그리움을 다 채울 길이 없으니


쓰지 않고는 어떻게 목숨을 견딜 수 없어 글을 쓴다고 했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섬머셋모옴의 ‘면도날’에서 젊은 청년 래리는 인생의 의미를 찾아 떠난다.


누가 시켜서 떠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인생이 무엇인지 알기위해 떠난다.


나도 그렇게 떠났다. 그 방랑의 길에서 래리를 만난 것은 스무살 때였다.


래리는 우파니샤드에서 인생의 어떤 의미를 안다고 했다.


래리가 도달한 결론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래리의 인생 궤적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인간유한성에 대하여 자각하였다.


넓은 강변 풀밭에서 소에게 풀을 먹이며 소년의 생각은 깊어갔다.


나는 조숙한 편이었나 보다.


 


부끄럽지만 나는 아직도 내가 왜 사는지 모른다.


그래서 인생의 의미를 알기위해 글을 쓴다.


내 인생 자체가 구도의 길이다.


그리고 내 글은 가난과 패배, 고독에 기저를 둔다.


그런 패배와 절대고독은 사랑이라는 속성을 갖고 있다.


그 길 위에서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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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황룡의 품격

 



 


제가 교육계에 발을 들여놓은지 벌써 33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강호를 주유하면서 많은 영웅과 고수들을 만날 때마다 1합을 겨루어 보았습니다.


 


겨루어 보면 상대가 미꾸라지인지? 이무기인지? 용인지 알수가 있는데 선생님은 황룡급의


 


내공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한번 검을 휘두를 때마다 섬뜩한 섬광과 함께 예지의 칼날이 하늘을


 


찌를 듯 하였습니다. 저는 서너번 허공에 헛발질을 하고는 이내 칼 끝을 내렸지요……


 


오늘 제가 감히 저녁을 함께하자는 요청을 수락하여 주심에 저는 공부할 기회를 가져


 


벌써 가슴이 벅찹니다. 감사합니다.


 


(전)수원화성 사업소장을 지내신 목을수 선생님과 저녁을 함께 하였다.


저녁이래야 별거 아니고 광교산입구에 가서 보리밥에 막걸리를 한병 나누어 마셨다.


목선생님은 지금도 왕릉연구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이다.


두번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동서양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강의는 천하일품이다! 


이 날도 나에게 많은 양의 복사본을 주셨는데 집에 가서 차분히 읽어야할 자료들이다.


보리밥집 탁자에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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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얼 쇼리스

 


우리나라가 2010년 1/4분기 수출총액이


전년 동기간 보다 36.2% 증가한 1014억$로 영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8위로 올라섰다고 한다.


G8이라고 하던가……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는 G30 중에서 거의 꼴지인 25위를 기록하였고, 자살율은 세계 1위다.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


 


 


나는 어려서 학교에서 돌아오면 소를 끌고 강변으로 나갔다.


 


학교에서 배운 노래도 20곡 쯤 부르면 더 이상 부를 노래가 없었다. 심심했다. 넓은 강변의 풀밭에서


 


소년은 푸른 하늘의 커다란 흰구름을 바라보며 인간 유한성에 대한 자각을 했다.


 


그리고 생각을 키웠다. 


 


그 때는 지루한 시간이었으나 그 장면이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다.


 


 


 


엊그제 미국의 언론인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이란 글을 읽었다.


 


그가 빈민가에 가서 사람들이 왜 가난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정신적 삶이 없기 때문이라고


 


대닶했다고 한다. 정신적 삶이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극장, 연주회, 박물관, 도서관, 강연회에 가는 것


 


이라고 답했단다. 그런것이 인문학이다.


 


결국 빈곤은 돈과 밥의 문제가 아니고 생각과 정신의 문제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빵일지 모르지만 정말 긴요한 것은 자존감의 회복이다.


 


가난한 이들은 중산층이 접하는 연주회, 공연, 박물관, 연극 등  살아있는 인문학을 접하면서 


 


스스로 자연스럽게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얼쇼리스의 말이다.


 


이찬진과 함께 아래한글을 개발했던 김택진씨는 엔씨소프트웨어를 창업하여 게임산업으로


 


자산이 1조원가량 되는 사람이다.  그에게 기자가 물었다. 게임개발자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했더니 인문적 교양이란다.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에게 기자가 물었다. 건설맨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역시 인문적 교양이란다.


 


국민소득의 수량적 증가가 국민의 행복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물질보다는 정신이 더욱 중요하다.


 




 


                                                                <얼 쇼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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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쌉쌀한 맛이 일미다^-^

요즈음 씀바귀가 제철이다.

온통 씀바귀 꽃 천지다. 흰꽃도 있고 보라빛이 도는 것도 있다.

나물로 먹고, 김치를 담가먹기도 하는데 정말 일미다.

우리집 아들들은 쓰다고 잘먹지 않는데 나는 약간 쌉쌀한 맛이 있어 좋다.

학교 화단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하여 접사모드로 찍었는데 정말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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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아~ 무서운 보리고개


‘모든 것은 때가 있다.’


 


그렇게 많은 민들레가 눈에 띄더니


 


이제는 아주 드물게 보입니다.


 


자연은 참으로 신비로운 것이어서


 


피고 지는 것도 모두 때가 있지요.


 


요즈음 야생화는 ‘뽀리뱅이’가 제철입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어 다음 주일에는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눈을 들면 온통 뽀리뱅이 천지네요!


 


우리 학교 교정에도 자세히 보면 많이 있어요.


 


꽃도 신통치 않아서 별것도 아닌 것이….온통 제 세상을 만났습니다.


 


‘보리뱅이’라고도 불리는 것은 보리고개와 관련있습니다. 아! 무서운 보리고개!


 


뽀리뱅이는 보리고개에 나물로 먹던 풀이었습니다.


 


보리 수확이 시작되어 보리고개가 끝이 나고 나물 뜯기가 멈출 때쯤


 


뽀리뱅이는 기다렸다는 듯 길게 꽃대를 내고 다투어 노란 꽃을 피워 냈습니다.


 


뽀리뱅이가 꽃을 피우면 보리고개가 끝입니다.  어린 잎을 나물로 먹어


 


‘박조가리나물’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 학교 진입로 자전거 보관소 위 쪽에서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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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모든 것은 때가 있어서..

 



 






선생님들 요즈음 수고가 많으세요. 요즈음 고들빼기가 제철입니다.


 


교문에서 들어오면서 언덕이 시작되기 직전 아파트 담 방향 돌틈 화단에


 


고들빼기가 한포기 피었습니다.


 


고들빼기 역시 맛이 좋지요!


 


신기하게도 잎 가운데를 뚫고 줄기가 올라옵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마치 잎 가운데에서


 


줄기가 올라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것이어서 빨리 보셔야 합니다.


 


다음 주에는 없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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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해결의 열쇠를 문화에서 찾는

오늘 영덕중학교 소극장(시청각실)개관기념식에 참석하여 주신 수원교육청

교육장님,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장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들께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소극장(시청각실)은 교육부특별예산 5억원, 그리고 수원시 지원금 1억4천2백만원 총 6억4천2백만원을 투입하여 완공하였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창문이 거의 없습니다. 통풍 설비가 되어있는 건물입니다. 냉난방은 기본이구요. 보통 일반적인 교실이 물리적인 방법으로 환기를 시킨다면 이 건물은 모든 설비시스템이 갖추어졌습니다. 제가 이 건물을 지으면서 제일 중요하게 신경 쓴 것은 단열, 통풍, 냉난방, 방수입니다. 북쪽 건물이어서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기 때문에 단열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여러분은 아이스박스 안에 들어와 계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지난 6개월 동안 이 건물을 지으면서 소극장을 너무나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순간 정말 기쁩니다.

 

사실 영덕중학교는 외국학교와 교류 사업 등으로 외국의 교사와 학생들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학교 시설이 낙후되어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개의 경우 우리의 교육과정과 민족문화를 보여주는데 영덕중학교 학생들의 문화 수준은 손색이 없습니다. 외국학생들도 자기들 나름대로 문화 공연을 준비해오는데 영덕중학교에 비하면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문화공연을 체육관에서 하다 보니 소리 전달의 문제점 등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열심히 공연을 해도 효과가 반감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소극장(시청각실)의 준공으로 그러한 문제가 말끔히 해소되었습니다. 규모가 조금 작기는 하지만 전교생이 들어갈 강당은 바라지도 않으며 그러한 시설은 투자금에 비하여 효율성도 없습니다. 시청각실에서 200명 정도의 학생이 참관하는 행사를 하고 각 교실에 방송으로 송출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지난 주일에 학생 5명이 불쑥 교장실에 들어와 할 말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른이나 애들이나 교장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면 겁납니다. ㅎㅎㅎ~

 

말인즉, 작년에는 학교 공개의 날에 어머니들 앞에서 현악부가 공연을 하였기에 올해도 나름대로 연습을 했는데 알고 보니 금년에는 연주계획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5,6교시 수업을 공개하면 5교시 끝나고 10분 쉬는 시간이 있는데 그 때 소극장에서 현악부가 공연을 하게 허락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건 안 된다고 했습니다. 10분 쉬는 시간에 어머니들이 교실을 찾아가도 바쁘기 때문에 안 되고 다만 개관기념식을 하기로 했는데 그 때 너희들이 공연해주면 어떻겠니? 순간 아이들의 얼굴에 환하게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어제 작년에 현악부를 지도하시던 전근가신 신정선 선생님이 교장실에 들렸는데 아이들이 가끔 문자를 보내는데 교장선생님이 현악부 공연을 허락해주셔서 너무나 기쁘다는 문자를 보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교장의 마음은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오늘 개관식 마지막 행사로 현악부 공연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

 

바움커뮤니케이션의 대표 김상수씨가 쓴 글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문제 해결의 원인을 문화에서 찾은 사회가 선진화된 사회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날 많은 문제가 산적해있습니다. 그러한 문제를 문화로 해결하는 사회가 품격이 높은 사회입니다. 더구나 오늘날 클래식한 문화는 소비되지 않습니다. 감각적이고 퇴폐적인 문화가 상업사회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우는 문화는 고급문화입니다. 그러나 교문을 나서면 눈에 보이는 것은 상업문화 뿐입니다.

부디 우리 학생들이 여기서 클래식한 문화(고급문화)를 배우고 심미안을 길러 훗날 문화를 즐기는 품격 높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또한 세계무대에 나가서도 세계시민으로서 품격을 유지하고 세계적 차원의 문제도 문화로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글로벌 인재로 자랄 것을 기대하면서 인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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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명을 먹여 살리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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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사인 받았다^-^

자원봉사 포럼에 갔다가 오웅진신부님을 만났다.

신부님은 1시간 정도 강연을 하시고 식사를 함께했다.

신부님은 주로 초밥을 드셨다.

음…..불자와 다르시구나.

하긴 종교가 다르니 관계없겠지……

나는 사실 인도주의자라 날것을 잘 먹지 않는다. ㅎㅎ~

신부님은 행복이란 만족한 삶이며, 만족이란 인간욕구의 충족상태이고, 인간의

욕구는 소유욕, 지배욕, 사랑의 욕구 이렇게 3가지가 있는데, 이 3가지 욕구는

끝이 없다고 하셨다. 그러나 이 3가지 욕구를 다 소유하려 하면 모든 사람이 싫

어한단다. 예수님은 3가지를 소유하지 않으시고 오직 모든 사람을 사랑하셨으

며 당신의 피와 육신도 우리 모두에게 주셨다. 그리고 우리 인간도 제일 부유하

게 사는 것은 베푸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5식구 먹여 살리는 것도 벅찬데, 오웅진신부님은 5000명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얼마나 힘드실까?

바라보고 있자니 저절로 존경심이 우러난다.

오웅진신부님과 식사를 하다가 10만원을 주머니에 슬쩍 찔러드렸다.

고맙습니다! 하시면서 얼른 받으신다. ㅎㅎㅎ~

언제 또 오웅진신부님을 만날 수 있으랴! 사인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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