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月問溫泉


월드컵 성공개최 기념으로 임시공휴일이 지정됨에 따라 연휴를 지내게 되었다. 일요일 하루

는 빈둥거리며 지냈다. 사실 ‘빈둥거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빈둥거림 보다 더 좋

은 것은 없다. 밥먹고, 방바닥에 뒹굴며, 텔레비젼 보다가 인터넷도하고 커피 마시고, 수박먹

고, 전화하고, 낮잠자고……빈둥은 넘 좋다.

연휴 둘째날, 아내는 온천에 가자고 하였다. 이 더운 날에 하필이면 온천이라니! 그러나 아

내의 뜻에 따르기로 하였다. 최근에 아내를 위해 특별한 의식(?)을 마련한 적이 없는 나로

서는 물리칠 수 없는 요구였고, 온천이야 뭐 그냥 들어가서 삶은 달걀이나 먹으면 되는것

아닌가! 그정도야 뭐 누워서 떡먹기지! 그래서 택한 곳은 화성시의 월문온천! 그곳에 가면

꼭 온천욕을 할 필요도 없다. 온천 옆에서 부동산을 하는 친구 사무실에가서 담소를 나눌수

도 있고,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할 수 도 있다. 그런데 차를 타고 지나다 보니 사무실 문은

닫혀있었다. 이런 낭패가 있나! 꼼짝없이 온천욕을 하게 생겼다.

월문온천 로비에서 아내와 헤어질 때, 아내가 나에게 준 시간은 2시간 30분! ” 잘 씻고 나

와요” 세상에 뜨거운 탕안에서 2시간 30분을 어떻게 버틴단 말인가! 탕을 열고 들어서니 50

명정도의 남자들이 저마다 몸을 씻고 있었다. 나도 샤워를 하고 탕안에 몸을 담갔고, 정성스

럽게 때를 밀었다. 사우나도 세번이나 들락거렸다. 물은 매끈거렸고, 온천의 분위기도 좋았

다. 온천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2차로 다시 때를 밀고, 그래도 시간은 남고, 할일이 없으니 다시 탕안에 들어가 허공을 보

다가 다른 사람들을 보게되었다. 나는 인체 크로키 작업을 하지만 남자 모델을 쓴 적은 없

다. 남자 모델을 쓴다면 어떤 사람을 쓸까? 하는 마음으로 보았다. 역시 20대 초반의 젊은

남자 몸이 보기에 좋았다. 넓은 어깨 아래로 가슴근육이 융기하고, 아랫가슴에서 허리로 내

려가면서 얕은 배꼽을 경유하여 가늘어지다가 엉덩이가 가볍게 발달하고, 이어서 허벅지 근

육이 넓적하게 펴지고 내려가면서 무릎관절을 지나 다시 단단한 장딴지로 이어지다가 가는

발목으로 향하는 몸이 보기에 좋았다. 음……

더 이상 버티는 것은 무리였다. 온천욕 중 1시간 30분은 거의 초인적으로 버틴것이다. 탈의

실에 나와 몸무게를 재보니 62.60kg이었다 들어가기 전보다 400g 줄었다. 그래도 체중을 줄

여야겠다고 생각하였다. 밖에 나온 후 자동차 안에서 읽을 거리를 구했으나 오늘따라 시집

한권 없었다. 작은 스켓치북이 한권 있어 야외용 의자에 앉아 소나무 숲을 스켓치하였다. 무

료하진 않았다.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아내가 나왔다.

우리는 보리밥을 먹으러 갔다. 보리밥은 좋았고, 보리밥집 앞의 2000여평의 묵은 밭에는 백

색 야생화가 군무를 이루며 넘쳤다. 망초꽃이었는데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아름다웠다. 아내

는 “달빛을 받으면 은하수처럼 널리겠다”고 탄성을 지었다. 야호!!!! 온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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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내가 anbindr 인 이유

충청남도 천안중학교에 입학해보니 초등학교에 없었던 교실 두 칸 규모의 도서실이 있었

다. 오늘날의 현대식 도서실보다는 못하지만 35년 전인 것을 감안하면 무시 못할 규모였다.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대출을 받는 학생의 줄은 복도를 지나 도서실 밖으로 한바퀴를 돌렸

다. 지금 생각해도 아름다운 정경이다. 내 평생 그렇게 활발하게 운영되는 도서실은 없었다.

내가 천안중학교 도서실에서 읽은 책은 몇권 안되지만 그나마 독서의 구력이 짧은 나로서는

책을 활발하게 읽은 시기로 기억된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나의 독서는 보잘것없는 것이었다. 아라비안나이트, 중국동화

집 몽테크리스토백작 등의 이야기책을 읽다가 괴도루팽, 셜록홈스 등의 탐정소설을 읽었고

녹색우주인, 달로켓트의 비밀, 해저2만리 등의 공상소설을 읽었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에 와서 그런 흥미위주의 책이 식상하였다. 그 때 눈을 돌린 것은

고전이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독서의 수준이 조금 높아졌고, 지금 생각하면 나는 그때 문학

적으로 커갔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데미안, 좁은문, 부활, 죄와 벌, 폭풍의 언덕, 대지, 까

라마조프 형제를 읽었으며 세익스피어를 읽었다. 그리고 부잣집 아들이었던 친구 집에 가서

책꽂이에 있던 헤밍웨이 전집을 빌려다가 모두 읽었다. 그 시절 헤밍웨이는 나의 우상이었

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를 읽었을 때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하다. 주인공 로버트조단과 마리아가 쫓아오는 적을 앞에 두고 이별을 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을 줄줄 흘렸다.

우리나라의 소설도 읽었는데 김동인, 김동리, 염상섭, 황순원, 등이었을 것이다. 김소월과

노천명을 읽었고, 한아훈의 ‘보리피리’를 슬프게 읽었다. 운현궁의 봄이 깊게 추억에 남는다.

그리고 춘원 이광수 전집을 읽었다.

춘원 이광수! 자칭 국보이며 향가를 해독한 무애 양주동 박사는 우리나라의 문학을 쌀 한

가마니 라고 한다면 그 중에 아홉 말은 춘원의 것이고 나머지 한말 중에서 아홉 되는 자신

의 것이라고 했으며, 나머지 한 되를 가지고 수많은 문인들의 몫으로 나누어야한다고 하였

듯이 춘원은 훗날 친일적 행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문학의 거봉이다.

중학교 2학년 때 이광수의 사랑을 읽던 날을 지금도 기억한다.

마지막 장을 읽었을 때, 진한 감동으로 눈 앞이 부옇게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왜 그랬을까?

왜 눈 앞이 부옇게 흐려졌을까?

한번도 왜 그랬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수십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생각하니…… 아마 사랑

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책 속의 주인공 이름이 안빈(anbin)이다. 그런데 메일을 등록

하려했더니 이미 다른 사람이 쓰고 있었다. 안빈의 직업이 의사(dr)였다. 나는 의사가 아니

니 앞에 붙이지 않고 뒤에 붙였다. anbind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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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악마 기행’


나는 어제 수원 만석공원에 가서 한국과 포루투칼의 축구경기를 응원하였다.아내와 함께

붉은 악마 옷을 입고 집을 나서는데 우리 동네 골목에서부터 화제였다. 옆집의 새댁은 우리

를 보고 넘 부러워하였다. 시내버스를 탔는데 버스 안에서 사람들이 ‘파이팅’ 하면서 말을

걸었다.

저녁 7시 30분, 만석공원에 도착하니 경기가 시작되려면 한 시간이나 남았는데 벌써 5만

명 정도가 모여있었다. 나와 아내는 붉은악마단에 섞여 열심히 응원을 하였다.

함성소리는 천지를 진동하였다. 일찍이 이런 광경은 보지 못했다. 나는 1970년대 김대중씨

의 대통령 후보연설에 모인 청중도 보았고, 1980년대 초의 김영삼씨의 대통령 후보 연설회

에 모인 많은 청중도 직접 보았으며, 1980년대 민주화 시위 현장도 보았지만 붉은 악마 집

회는 그런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과거의 집회는 민주화를 위한 민중들의 모임이었기

에 한스러웠고, 투쟁적이었으며 자유와 인권에 대한 갈망이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의 집

회는 유럽의 시민혁명에서나 있음직한 절대주의 시대 군주에 대한 민초들의 항쟁 같은 것이

었다. 그러나 붉은 악마 응원은 모두가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율동이여 함성이었다.

모든 스포츠 중에서 축구가 가장 이변이 일어나기 쉬운 경기라 한다. 축구는 그 날 선수들

의 정신력과 응집력에 승부의 관건이 달린 경기다. 객관적인 전력은 우리가 열세였다. 1994

년과 1998년 세계청소년축구를 우승한 포루투칼은 그 때의 주역들을 출전시켰고, 현재

FIFA 세계랭킹 5위의 월드컵 우승 후보였다. 태극전사들은 혼신의 힘을 다하였다. 정말로

멋진 명 승부였다. 운도 따라주었다. 상대의 슛팅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폴랜드가 난데없이 미국을 잡아주었다. 그것이 우리에게 16강에서 이탈리아와 붙는

결과를 초래하여 결국 우리의 다음 경기에 불리하게 작용하였다. 우리 나라는 반세기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수원 시내의 모든 차량은 붉은 악마 박수 리듬으로 경적을

울렸고, 젊은이들의 승용차는 문을 내리고 창문 밖으로 대형 태극기를 휘둘렀다. 길거리마다

대-한민국 소리가 울렸다. 정말 이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10시 30분에 경기가 끝난 후 나와 아내는 버스를 타고 수원역에 와서 흥분이 가시지 않은

대학생 붉은 악마 응원단에 합류하였다. 거리 응원단에는외국인도 함께 섞여있었다. 11시가

되자 아내가 집으로 가자고 할 때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응원단 대열의 중앙으로 파고들면

서 마지막 응원을 한다는 것이 그만 아내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열심히 응원대열에 있다보

니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아내를 찾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본 그 동안 집회는 모두가 투쟁적이고, 한스러운 것이었는데 붉은 악마 집회는 전혀

달랐다. 부르는 노래도 모두 좋았다. 애국가로 시작하여 붉은 악마 응원가, 즉, 코리아팀 응

원가, 그리고 구호 등이 전부였다. 모두가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런 집회라면 얼마든

지 좋다. 이것은 축제였다. 아!!!!!!!!!!!!! 축제의 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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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절제된 서정

군대제대하고,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때가 27살 이었습니다.

시골의 고등학교에 근무했는데, 학교 앞의 하얀집에서 하숙을 했지여. 하얀

집은 지붕에 슬레이트를 이고 있었고 벽에 흰페인트가 칠해진 집이였는데

어떤 사람들은 ‘white house’라고도 불렀습니다. 하숙집 할머니는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면서 솔잎을 긁어모아 아궁이에 불을 지피셨읍니다. 음식은

아주 깔끔했지만 반찬은 별로 신통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신통찮은 반

찬을 보완하려는 마음에서인지 어떤 때는 콩나물 국에도 후추를 뿌리곤 했

습니다. 시집갈 나이가 된 둘째 딸은 통기타를 지며 비교적 기품있게 노래

를 부르곤 했습니다.

그 하숙집에서 27살부터 그림을 그리고 詩를 썼습니다. 미술을 전공하지

못한것을 늘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여. 그러나 평생을 통해서 해온 작업

치고는 별로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했다기 보다는 남는 시간에

그렸다는 표현이 옳을 것입니다. 또 지종근 선생님처럼 몸을 던져서 그릴

만큼, 교사의 생활은 시간적으로 여유롭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

다. 지종근 선생님의 정열에 비하면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주말마다 스켓

치 행차를 하신다구여! 저는 2주에 한번 나갑니다. 지종근 선생님의 그림

은 아주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지난번 전국모임때 전시된 그림을 보고 금

방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감히 선생님의 그림을 입에 올리는 것이 주제넘

은 일인줄 알고 있으나 너무나 선생님의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 말씀

올린다면’ 선생님이 모든 것을 다 그리지 않고 간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보고 저는 절제된 서정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색채에서도 절제의 느

낌은 보입니다. 실경을 위주로 하는 것도 순수한 서정을 위함이겠지여.

감사합니다. 선생님을 생각하는 동안 아주 행복하고 편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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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종말’

< 문화 상업주의의 종말이 두렵다 >

오늘날 물질숭배 시대에 모든 것은 돈과 직결되어있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마땅하다하겠으나 문화가 이윤만을 추구하여

상업주의에 흐르게 되면 문화의 저질화를 가져오게된다.

한국영화가 모래시계 이후 , 친구, 주유소 습격사건, 조폭마누라, 나쁜

남자 등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모두 천박한 상업주의의 결과이다. 나쁜 남

자가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는 것을 보면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지

않을수 없다. 도대체 순진한 여대생이 사창가에 납치되어 길들여진 후 포주

를 사랑하는 해괴한 사랑의 논리를 만들어 무엇하려하는가?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건전한 가정을 파괴할 목적으로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만들고 같

은 목적으로 만든 ‘위기의 남자’ 앞에 40代들이 월화 드라마 시간에 넋을

잃는다.

정보의 바다로서의 기능을 가진 인터넷도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성

인사이트 접속건수 ‘세계 1위’가 보여주듯 어린 청소년을 포함한 수백만명

의 젊은이들은 늦은 밤까지 포르노를 헤메고 낮에는 학교와 일터에서 졸고

있다. 어린 학생의 E-mail에 포르노 사이트 주소가 올라오고 나의 핸드폰

에 ‘오빠 빨리 전화해’ 라는 문자메세지가 뜬다. 우리는 음란물로 대변되

는 저속한 상업주의에 너무나 쉽게 노출되어있다. 나의 어린 아들도 학교에

서 돌아와 부모가 없는 시간에 음란물을 본다. 물론 나도 접속한 적이 있

다. 뒤늦게나마 나도 후회하고 ADSL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유

해사이트를 차단시켰다. 나는 다시는 음란물을 보지 않을 것이다.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음란물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커서 원만한 가정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한 뒤에 배우자를 인격체로 존

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음란물에서 볼 수 있는 행위는 실제 가정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판단력이 미숙한 청소년들은 음란물에서 본 내용

을 현실에서 발생하는 상황으로 잘못인식하는 것이다.

음악도 그러하다. 안방의 텔레비젼에서 대중 가수의 의상과 몸짓, 그리고

가사는 이미 위험 수준을 넘었다. 저급한 상업주의가 가요에서 판을 친다.

가수는 더 감감적이고, 향락적인 말초신경을 자극시키려 애쓴다.

어제는 윌드컵 개막 경기로 프랑스와 세네갈의 경기가 열렸는데 양팀선수

들이 사력을 다하는 것은 좋으나 심한 몸싸움과 반칙이 난무하였다. 상대선

수의 옷을 잡고 팔을 잡으며 심지어는 다리까지 붙잡고 고의적인 폭력도 불

사하였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며 정정당당히 승부를 겨룬다는 스포츠 정신

은 올림픽에서도 찾기어렵다. 올림픽에 프로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면서 예

견된 결과이다. 스포츠는 마지막 남은 신사의 문화였다. 그러나 2002월드컵

을 보면서 나는 소리없는 전쟁을 본다. 월드컵 중계료가 7억$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오늘날의 스포츠는 문화가 아니고 돈이요 전쟁이다.

아!!!!! 과연 이 시대에 진정한 문화가 있는가?

희랍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 요즈음 젊은 아이들은 예절을 모른단 말이

야, 어른들에게 인사할 줄도 모르고……”라고 개탄하였다고 한다. 그러

나 그 후에도 세계는 건재하였듯이 오늘날의 세계도 잘 흘러갈 수 있을

까? 내가 괜한 걱정을 하나?

아닐 것이다. 요즈음의 상황은 심상치 않다. 무언가 크게 잘못되어가고

있다. 상업주의에 물든 문화의 저질화가 우리에게 재앙을 불러올 것이다.

로마가 망한 원인을 곱씹어보게된다. 로마는 향락과 퇴폐문화로 망했다. 정

말 걱정된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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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Stop smoking is more important than I have ever achived.

Stop smoking is more important than I have ever achived.

나에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을 한가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담배를 선택할 것이다. 그만큼 나는 담배를 좋아한다.

나는 비교적 합리적인 사람이다. 담배의 해독을 미리 알았더라만 절대로 담배를 배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담배를 처음 배울 시절에는 정부에서 조세수입을 목적으로 담배의 해독성을 홍보하지 않았다. 스무살 때 내가 담배 피우는 것을 알게된 아버지는 “음…….너도 담배피울 나이가 되었다” 는 식으로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나는 담배 한 개피로 중독되었다. 대학 1학년 때 담배피는 친구에게 하나 달라고 해서 피웠더니 냄새가 너무나 고약하였다. 나는 즉시 양치질을 두 번이나 했다. 그런데 20분 쯤 지나고 나니 다시 담배를 피고싶은 욕구가 생겼다. 그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나는 금연을 홍보하면서 담배 한 개피도 피지 말 것을 주장한다. 한 대면 중독되기 때문이다. 나는 애연가이다. 그리고 니코친 중독자이다. 담배를 피운지 20분이 지나면 내 혈관에서 담배의 농도가 떨어지고 강한 흡연의 욕구를 느끼게 된다. 핏속에서 땡긴다. 담배는 마약이다. 나는 필로폰을 한 대맞으면 평생 끊지 못할 것이다. 담배를 끊는 일도 그렇게 힘들었든데……나는 금연에 목슴을 걸었다. 목슴을 걸고 끊었다. 지금은 흡연의 욕구에서 벗어났다. 금연한지 4년 되었다.

내가 금연을 한 이유는

건강하며, 청결하고 아름다운 몸을 갖고 싶다.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내 어린 자식들을 생각 할 때 오래 살아야겠다.

내 몸과 입, 주머니의 담배 냄새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을 줄 수 없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서 학생들에게 금연하라고 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

부산의 지종근 화백님의 외로운 금연투쟁을 멀리서 후원하며

그 분이 금연에 즈음하여 남긴 명문을 여기에 적어본다.

억장(億丈)이 무너질 아픔 이지만..

그녀를 잊어야 할 일이 생겼다.

진정한 무사의 자비는..

정확히 급소를 겨냥 해

단숨에 숨통을 끊어 준다는 거..

이별을 용단 할 때..

결코 무딘 칼은 꺼내지 않는 다는 거..

언제나 힌 옷을 즐겨입고 날 유혹했던 날씬한 그녀

하루에도 수십번 내 입술과 맞 닿기를 원 했던 그녀…

이제 난 그녀를 단숨에 내려 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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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사과’

지금 그 학생은(S는) 39살이 되었을 것이다.

서울에서 퇴학을 맞고 전학을 온 고등학교 2학년 S는 손가락 없는 가죽장갑

을 끼고 폼을 잡고 전교를 휘젓고 다녔다. 눈에 거슬렸다. 전학을 온지 5일

쯤 지난 후 S는 반에서 키가 제일 작은 학생을 때렸다. 덩치로 상대가 못되

는 학생의 얼굴은 멍투성이었다. 맞은 학생은 키는 작지만 나이가 한 살 위

였기 때문에 지지 않으려고 했을 것이다.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는 기억나

지 않는다. 맞은 학생의 몰골이 너무나 처참하였다. 얼굴에 밤송이 처럼 튀

어나온 곳이 여러개 있었다. 나는 종례시간에 둘을 똑같이 회초리로 5대씩

때려주었다. 종례가 끝난 후 일방적으로 맞은 학생이 교무실로 뛰어와 “S

가 다시 뒷산에서 싸우자고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말했다. 나는 너무

나 화가 나서 “산에 가지말고 집으로 가거라 폭력을 피하는 것은 비겁한것

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다음 날 조회시간에 S를 향해서 말했다. ” 네가 우

리 학교에 어떻게 오게되었는지 나는 자세히 알고 있다. 여기가 너의 마지

막 학교가 될 것이다. 너를 더 이상 받아주는 학교도 없을 것이다. 졸업하

고 싶으면 똑바로 해라.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생기면 너를 책임지고 퇴학시

키겠다” 라고………

잘못이었다. 아무리 화가난다해도 내가 참아야 했다. 그 학생이 반항적이

고, 전투적인 성격을 갖게 된 원인을 살피고 도와주어야했다. 그의 영혼을

어루만져주어야했다. S는 자꾸 삐뚤어졌고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나에게 그 일이 빚으로 남아있었다. 언젠가는 이 묵은 감정을 정리해야한다

고 생각하였다. 100번도 더 생각했다.

S가 졸업한지 13년이 되는 해!

나는 오래전에 근무하던 그 도시를 찾아가서 S를 불러내어 한적한 다방에

서 차를 마시면서 사과하였다. ” 당시 내가 너를 어른답게 지도하지 못했

다. 그것이 마음에 걸려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나를 용서해라”

그런데 놀라운 일이었다. S는 어른이 되어있었다. 학생시절에 여선생님들

은 S의 얼굴이 무서워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그런데 그 얼굴이 양의

얼굴로 변해있었다. S는 말했다.”선생님 제가 32살이고 결혼도 했으며 자식

이 둘이나 됩니다. 그 때의 제가 아닙니다. 그 일은 제가 잘못한것입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참으로 감사하였다…….

스승의 날에 13년만에 찻집에 앉아 묵은 감정을 풀던 일이 생각나서 적어보

았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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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잡 표’

내가 금연을 한 이후로 체중이 부쩍 늘었다. 금연에 성공한 것은 기쁜 일

이나 체중이 늘어나면서 집에 있는 양복을 입을 수 없게되었다. 처음에는

세탁소에가서 허리를 늘려 입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어림도 없다. 여자들이

다이어트를 힘들어하는 이유을 알겠다. 그전에는 속이 더부룩하여 끼니를

건너는 적도 있었는데 금연 후로는 소화도 잘된다. 소화제를 먹어본지가 너

무 오래되었다.

출근복이 마땅하지 않으니 아내는 갤러리아 백화점에가서 양복을 사자고

난리다. 그런데 요즈음 양복이 여간 비싼가! 나는 아내 몰래 혼자서 할인매

장에 가서 양복을 샀다. 235000원! 내 수준에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했

다. 아마도 정식 메이커 매장이면 50만원은 줘야한다. 그런데 며칠 입고보

니 옆구리에 보푸라기가 일었다. 양복집에 가서 항의했더니 그자리에서 새

옷으로 바꾸어 주어 내가 도리어 놀랐다.

집에와서 아내와 차를 마시면서 나는 할인매장에가서 양복을 바꾼이야기

를 자랑삼아서 무용담으로 신나게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내는 나에게

” 그 옷 잡표지요. 제발 잡표양복은 사지마세요, 잡표를 사니까 보푸라기

가 일지요. 잡표는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잡표는 값이 싼거지 달래 잡표인

가요? 싼게 비지떡이라고 잡표는 무언가 달라도 다르지요 앞으로 잡표는 절

대로 사지마세요”

나는 할말을 잃었다. 30초 동안에 잡표소리를 10번정도 들었나보다 나 자

신이 잡표가 된 기분이었다. 화가 났다. 아내에게 근엄한 표정으로 말했

다. “당신 말을 너무 함부로 하는거 아니요. 어찌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단

말이요”그리고는 마시던 차를 그대로 두고 벌컥 자리에서 일어나 2층으로

갔다. 쓸쓸하고 처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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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생명의 주가되신 거룩하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제 자식이 감기가 들어 너무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몹시 아프고 인

후염이 생겨 음성이 변했으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도 가지 못합니다. 집을 떠나 아비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어린 자식이 육체

적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어 보기에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눈물로 기도하노

니 차라리 제가 대신 고통을 당할 수 있도록 바꾸어주시옵소서.

예수의 이름으로 치료되게 하여주시옵소서.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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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어버이 날의 단상

내일은 ‘어버이 날’이다, 나는 어버이 날 이라는 말이 생소하다. 원래는

어머니 날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속좁은 남자들이 아버지 날이 없는 것을

항의했나보다. 그리하여 아버지까지 포함한 어버이 날이 되었다. 아마도 어

버이 속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포함한다고 하겠으니 어버이 날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만병통치 약이 되어버렸다. 원래대로 어머니 날이 얼마나 좋

은가! 어머니는 아버지와 달리 어감에서부터 평안을 주는 아늑한 정신적 피

난처이다. 아버지는 어짜피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고 힘겹게 인생을 살게되

어있다. 그래서 남자는 경쟁심이 강하고 투쟁적이다. 거기에 연민을 줄 필

요는 없는 것이다. 전쟁터에 나가는 전사에게 사랑과 연민은 패배를 자초하

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에게는 하나님이 강한 힘을 주신 것이다. 강한자에

게 무슨 연민과 위로가 필요한가? 그리고 그렇게 강한 남자들이 아량을 베

풀어야 마땅한것아닌가? 여기서 나는 아버지의 사랑이 어머니의 사랑만 못

하다는 것을 말하려것이 아니다. 어머니는 신체적으로 약하다. 그런데도 무

한한 사랑을 자식에게 주는 것은 어머니만이 가진 상징성이 아니겠는가? 어

머니에게만 자궁이 있고, 어머니에게만 젖이 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수컷은 선천적으로 자기 새끼를 보호하는데 부적절하다. 수컷은 암컷에 비

하여 사랑의 깊이가 얕고 배은망덕하다. 숫사자도 번식기가 끝나면 무리를

떠나 새끼를 돌보지 않는다. 오히려 새끼를 물어죽이기도 한다.

내일 어버이 날에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을 모시고 외식을 하기로 하였다.

동생네 부부도 불렀고, 매제 식구들도 불렀다. 대충 14명이나 된다. 나는

깨끗하고 멋있는 집으로 가고 싶었으나 아버지의 의견을 존중하여 허름한

돼지갈비집으로 정했는데 참석자 모두가 반대하지만 아버지가 정한일이니

어쩔수 없다. 남자들은 이렇게 가끔 독재를 쓰기도 한다. 아버지도 남자

다. 음….남자들은….

그런데 예외도 있다. 숫사마귀는 짝짓기가 끝난후 새끼를 위해 암컷의 먹이

가 되고, 가시고기는 암컷이 떠나고 수컷이 새끼를 키운다. 나는 어떠한

가? 음….나도 내 아이들을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사랑한다.

결국 어머니 날의 이름을 어버이 날로 바꾸기보다 어머니의 넓고 깊은 사랑

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남자들이 양보하고 이름을 그대로 유지했어야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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