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 나의 우거에도 봄이 왔다. 냉이가 지천이다. 호미를 들고 나섰다. 잠간 동안 한 바구니를 캤다. 오늘 저녁에 어머니에게 냉이된장국을 드릴 양으로 흙이 범벅인 냉이를 여러 번 씻었다. (씻이 맞는지 씼이 맞는지 혼동된다. 찾아보니 씻이 맞는다)
쌀뜨물을 넣고 멸치로 국물을 냈다. 언젠가 인터넷을 보니 멸치 똥이 사람에게 그렇게 좋다고 한 것이 생각나서 똥을 빼지 않고 그냥 넣었다. 된장, 양파, 마을 깨소금, 참기름, 대파를 넣었다. 매실청을 넣으려다 잘못하면 들큰해져서 냉이 향이 감춰질까 봐 매실청을 넣지 않았다.
냉동실에서 얼린 두부를 꺼내 냉이국에 넣었다. 얼린 두부는 구멍이 숭숭 뚫려 보기에 조금 이상하지만 식감이 더 쫄깃해서 좋다. 나는 종종 두부를 얼렸다가 해동해 먹는다. 모든 재료를 투입하고 끓인 다음 마지막으로 냉이를 넣는다. 그래야 푸른 색감을 유지할 수 있다.
어머니가 아주 잘 드셨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맛있다. 내가 요리한 것이 이렇게 맛일 좋을 수 가 있나! 오늘 냉이된장국! 베리 굳이다. 내일 돌아오는 아내를 위해 씻은 냉이 반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