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당에 다래를 삽목한지 4년 정도 되었다. 현재 우리 뜰에서 제일 번성한 것이 다래넝쿨이다. 열매도 열리지 않는데 아마도 그래서 더 넝쿨만 무성한 모양이다. 어린 시절 시골 산에서 따먹던 다래가 그리워 마당에 심었다. 뿌리도 없는 것을 그대로 삽목했는데 정말 잘 자란다. 다래를 기르면서 제일 신기했던 것은 병이 없다는 사실이다. 마당에 심은 배추, 무우와 사과나무 등은 엄청난 벌레의 침략을 받는다. 과일나무는 각종 곰팡이 병도 있다. 농약을 주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그런데 다래나무는 다르다. 야생은 정말 강하다. 수만년 동안 야생에서 살아오면서 강한 면역기능이 길러진 것이다. 정말 야생은 강하다.
오늘 아침 다래 사진을 찍으면서 요염한 끝 순을 보았다. 강한 줄만 알았더니 어쩌면 저렇게 요염할 수가 있나! 간드러진 여인의 허리자락이 하늘하늘 춤을 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