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간 제주도를 다녀왔다. 최남단 마라도와 우도에도 들렸다
세계적인 휴양지 태국의 파타야를 오래 전에 보고 제주도 보다 훨씬 못미친다는 생각을 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내 나라 풍광은 무시하고 외국만 좋다고 다니는 경향이 나에게도 있었는지
몇 번 해외여행을 해보았지만 그 때마다다 제주도만 못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하여 제주도를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다. 내 인생에 5번째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것이다.
사실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불안한 마음 때문에 집을 비우고 여러날 여행을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2박3일의 제주도여행을 선택한 것이다.
제주도에 갈 비용이면 웬만한 해외여행은 하고도 남는다. 박찬일 교장 부부와 함께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로 출발하였다^-^
야자수다! 제주도의 가로수를 보면 완전히 남국의 모습이다. 한반도에 이런 자연환경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신혼여행 때는 사진만 찍고 실제 말은 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말을 타고 천천히 운동장을 돌았다.
말이 말을 잘 들었으며 아내가 탄 말은 딴 행동을 하여 당황하기도 했으나 아주 흥미로웠다.
제주민속마을의 돌하루방 앞에서 앞에서 기념찰영을 하였다.
27년 만의 강추위였는데 남단 제주에서도 추웠다.
천연기념물 438호 우도해수욕장!
모래가 희고 아름다웠으며 에메랄드빛 바다물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우도 해수욕장은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다. 세계적으로 이런 해수욕장은 아주 희귀하다.
산호나 패류가 부서져 모래사장이 된것이 아니고 홍조 즉 김, 우뭇가사리 등의 해안초가 굳어서 단단해진 것이다
그것들의 작은 알갱이들이 모여 하얀 모래사장을 이루었다. 정말 모래가 희고 아름다웠으며 바닷물 또한 맑고 청량하였다.
천연기념물 438호 우도 해수욕장!
역시 우도해수욕장에서 한컷!
제주도의 감귤밭이다. 과거 귤나무는 대학나무라고 불리면서 제주주민 소득의 중요한 원천이었다.
영하의 날씨에도 어떻게 감귤이 얼지않고 달려있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다.
사진 찍으면 몰래 하나 따먹었는데 정말 맛이 좋았다. 몰래 딴것이 미안하여 나오면서 귤 한봉지를 샀다.
아내는 귤농장에서 상황버섯을 사자고 졸랐다. 외국산 과일의 수입으로 귤농장에서 상황버섯을 대체작물로 재배하고 있었다.
마뜩하지 않았으나 8만원 주고 상황버섯 분말을 샀다. 항암제이며 만병통치 약으로 선전하고 있었는데
믿기 어려웠으나 아내가 아버님 선물로 사자고 하여 좋을대로 하라고 하였다.
장모님 선물로 귤을 한상자 사려고 했으나 택배비를 별도로 내야하고 웬일인지 육지보다 더 비싸게 팔고 있어 사지 않았다.
제주도의 야자나무는 종류도 많았다. 해변에 있는 운치있는 야자나무 밑에서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돌고래쇼를 감상하였는데 돌고래쇼관람관 앞 화단에 소철 꽃이 피었다.
소철에 꽃이 핀것은 처음보았다. 신기하였다.
제주주민들에게 소철은 무엇에 쓰이냐고 물었더니
아무짝에도 쓰임이 없고 그냥 관상용이라고 했다.
박찬일교장 부부와 함께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의 표적탑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박교장 부부는 목도리로 중무장했는데 우리는 목도리를 갖고 가지 않았다.
제주도는 따뜻하리라 예상했기 때문인데 바람이 많아 체감온도는 매추 추웠다.
낯선 곳에 가면 나는 식생에 관심이 많다. 특히 작은 식물에 관심이 많다. 카메라에 담아보았는데 이름을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마라도와 우도에는 바람이 세서 아주 강인하고 잎이 두터운 식물만 살아남았다. 그런데 마라도의 강풍 속에 연약하기 이를데 없는 들국화가 살아남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들국화는 잎이 두껍지도 않고 보통 들국화와 같이 잎이 연약했고 꽃송이도 약간 작았다. 괜히 ‘들’자가 붙어있는 것이 아니었다. 들풀의 강한 생명력을 보았다.
쑥부쟁이인지, 아니면 구절초의 일종인지 알수 없었으나 국화과의 일종은 분명하다.
바람의 영향으로 키가 낮게 자라고 있었으며 역시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었다. 잎이 약간 두텁게 진화되어 육지에서 보는 쑥부쟁이와 달랐다. 모르겠다.
엉겅퀴다. 역시 육지에서보다 낮은 키로 자라고 있었다. 꽃송이도 매우 작다.
육지에서도 비교적 잎이 두껍고 강한 식물인데 여기에서도 살아남았다.
근접촬영한것인데 아름답다!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 있는 성당이다.
종모양의 높은 돔이 있고 뒤에 전복 모양의 예배당이 있다.
뒤에 보이는 흰건물은 등대이다.
섬바디 꽃이다.
육지의 섬바디는 키가 1미터 이상으로 자라는데 비하여 바람이 센 영향인지 땅에 납작하게 붙어 키가 한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꽃은 여지없이 흰꽃으로 아름답게 피었다. 섬바디가 분명하다.
다만 육지에는 들국화 엉겅퀴, 섬바디가 꽃이 다 지고 몸체도 없는데 여기 마라도에는 아직도 싱싱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육지에는이미 땅속의 뿌리로만 존재하고 땅위에는 형체가 없다.
돌아오는 날 마지막 만찬을 생선구이로 하기로 결정하고 좋은 음식점을 찾아갔다.
주인과 종업원은 친절했으며 식사 후 제주공항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였다.
만족한 식사였다! 함께 여행에 동참해준 박찬일 교장 부부에게 감사하다.
박교장선생님은 내가 존경하는 분이며 나와 동갑내기다. 대부도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같은 아파트의 주방과 거실을 함께 쓰는 관사에서 3년동안 식사를 같이 하였다.
아침을 박교장이 하면 나는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형식이었다. 함’께 기숙하면서 깊은 정이 들었다.
박교장님의 사모님 또한 좋은 인물이며 아주 겸손하고 지적인 분으로 존경할만한 분이다.
여행하는 동안 박찬일 교장이 술을 좋아하지 않아 술은 거의 마시지 않았고 하루 일정이 끝나면 호텔에 돌아와 각자 쉬었다.
나에게는 오랜만의 아주 편안한 여행이었으며 아내도 아주 행복해하여 내 마음이 아주 좋았다.
고등어 조림을 시켰고 중앙의 양쪽에 놓인것이 옥돔구이다.
옥돔구이도 맛이 좋았으며 고등어 조림도 좋았다.
부대반찬도 정갈하였으며 맛갈스러웠다.
식당이름이 ‘토끼와 거북이호’였는데
우리가 밥을 먹은 시간은 비교적 이른 저녁시간이어서
손님이 한산하여 오히려 우리에게 좋았다.
아주 만족한 식사였으며 식사 후 제공해주는 교통편으로 공항으로 가서
면세점에 들려 쇼핑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대한항공의 승무원은 친절하였다. 아내와 나는 제공하는 음료를 두번이나 요청하여 배불리 먹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