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나는 그 날을 기다린다.

나는 정년까지 교사를 하지 못할 것 같다.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12년 후쯤이면 명예퇴직을 하게될 것이다.

60살이 되겠지

나는 그 날을 기다린다.

아마도 두 아이가 모두 공부를 마쳤을 것이다. 결혼도 했을 것이고……

그러면 나는 충청북도 괴산으로 갈것이다.

물론 꼭 괴산일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형적으로 지리적으로 그러한 곳을 택한 다는 뜻이다.

별로 가진 재산도 없지만 웬만한 것은 두 아이에게 모두 주고 연금으로만 살아가려 한다. 물론 생활이 넉넉하지 않겠지만 덜먹고 덜 쓰면 될 것이다.

나는 산이 깊고 높아 실개울이 사철 흐르는 산아래 7-8가구가 어루러진 동네에 자리를 잡을 것이다. 요란스럽게 새로 집을 지을 것도 없이 남이 살다가 떠난 집을 조금 수리하면 될 것이다. 텃밭에는 야채를 심고 감자를 심을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내가 수확한 것만 먹을 것이다.

그곳에서 정말로 그림을 열심히 그려보고 싶다. 그리고 詩도 쓸 것이다.

곁에는 아내 한사람만 있으면 된다. 물론 아산이와 석영이가 자주 찾아와 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주일에는 아내와 함께 교회에 가겠지……

감기에 걸리면 약국에 가서 약을 사먹고 혹, 나이가 먹어 큰 병에 걸리면 그때는 조용히 맞을 것이다. 나는 육십이 되는 2015년 2월 28일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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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딜레마에 빠진 인터넷

딜레마에 빠진 인터넷!!

인턴넷포털사이트 네띠앙의 대표이사를 지낸

홍윤선씨가 쓴 “딜레마에 빠진 인터넷”이라는 책을 읽었다.

사이버 기업의 최첨단에서 있었던 그가 오늘날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인한 문제는

음란물의 문제,

인터넷 중독의 문제,

사이버 범죄의 문제,

게임으로 인한 폭력성의 문제,

채팅으로 인한 문제 등을 말할 수 있다.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어딜 가도 비슷비슷하고 의미 없는 내용이 가득 차 있다.

쓸만한 정보를 찾는 일은 쓰레기통에서 동전을 찾는 것만큼

어려울 정도로 무질서한 공간이 되었다.

자칫하면 인터넷 공간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찾기는커녕

아까운 시간과 사고력만 낭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나도 혹시 인터넷 중독은 아닌지……

가벼운 정도의 중독증상이 있는 것 같다……조심해야겠다.

이 홈페이지를 폐쇄할 것을 여러 번 생각했었다.

멀리 가있는 아들은 쓸모가 없다면서 컴퓨터를 집으로 보내왔다.

참으로 훌륭한 결정이다.

컴퓨터는 공부에 방해만 될 뿐이다.

내가 바로 설 수 있는 길 중의 하나는 내 집에서

인터넷 전용선을 해지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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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신독(愼獨)

신독(愼獨)

맹기호

창문을 여니

가을이 한바퀴 돌아와

그리움으로 앉네

아! 하늘이 높구나

언제였던가

강변에서 소에게 풀을 먹이며

아무리 노래를 불러도 기다리는 사람 오지 않고

풀 섶에 누워 보는 하늘은 얼굴위로 높기만 하고

오늘 하늘처럼 높은

상념의 푯대를 세우고 조아렸나니

가을의 전령사여!

여름날에 썼던 굴레를 거두어 가게 하소서

이제 스스로 사랑하게 하소서

이제 혼자 일어서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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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죄와 벌

며칠전부터 입과 혀에 염증이 생겼다.

입의 안쪽에 화농 구멍이 두 개나 뚤리고,

세상에! 혀가 곪았다. 혀가 썩고 있다.

이른바 구내염이라한다. 많이 불편하다.

이런 상태에서도 아픈 입을 가지고

바보처럼 꾸역 꾸역 밥을 먹는다.

오늘은 두분의 손님을 모시고

커피를 마시는 도중에 뜨거운 커피를 두 발위에

한 방울도 남김없이 쏟았다.

황급히 양말을 벗었지만

피부가 이미 붉게 물들었다.

바세린을 바르면서 고통스러웠다.

병원에 다녀왔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 세월 반듯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벌이다.

얼마 전부터 참회하면서

내 모습과 생활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벌은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른다.

어쩌나? 진정으로 회개한다면……기회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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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유유자적

시간(時間)!

시간은 흐른다.

흐르기 때문에 시간에 쫓긴다.

시간이 멈춘 적이 있었을까?

멈출수만 있다면…..

아침 7시, 출근 전쟁의 시간이다.

거실에서 대문까지 나오는데 5분 정도 걸린다.

마당이 그렇게 크냐고? 천만에!

시계를 빼놓았거나,

핸드폰을 넣지 않았거나,

자동차 예비키를 허리에 차지 않았거나,

지갑을 빠트렸거나,

집에서 다 읽지 못한 책을 가방에 넣지 않았거나…….

이럴 경우에는 다시 집안에 들어갔다가 나온다.

대개의 경우 2층의 내방에서 물건을 찾게 되는데

5분 정도로 모자라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 때가 하루 중 가장 쫓기는 시간이다.]

언젠가는 시간을 정복하고 싶다.

언젠가는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고 싶다.

유유자적(悠悠自適)!,

즉 제논(Zenon)이 말한 아파테이아의 경지에 가고 싶다.

시간의 흐름이 없는 곳

시간이 흘러도 시간이 남는 곳

저녁 노을을 보면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세상

밤과 낮의 시간적 매듭이 없이 그냥 연결된 세상

거기에 가면, 평생을 허둥대며 살아온 것에 대한 보상으로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를 듣고

그림도 그리고,

그냥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등에 없고 농락하면서

거나하게 술도 먹을 수 있겠다.

아아! 언제 그곳에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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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성찬식 유감

성찬식 유감

-마가복음 제6장 41절-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

들에게 주어 사람들 앞에 놓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시매

다 배불리 먹고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가

오천 명이었더라.

오늘은 교회에서 성찬식이 있었다.

성찬식은 떡과 포도주를 먹음으로써 예수께서 십자가에 매달린 고통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함으로써 자신의 신앙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는 의식이다. 떡은 예수님

의 몸이요 포도주는 예수님의 피다. 그리고 예수님의 피는 결국 예수님의 말씀을 상징하는

하는 것이다.

수원성교회 성찬식은 1cm■1.5cm■2.5cm정도의 빵과 3cc 정도의 포도즙을 준다. 애들말로

정말 짜증난다! 아니 줄려면 빵 반 조각이라도 줘야지, 입에 넣기도 간지럽다. 꼭 먹어서 맛

이 아니라 요즈음 어딜 가도 먹는 것은 풍부한 세상인데 정말 왕 짜증이다!

나는 성찬떡이 내앞에 오면 슬쩍 두개를 집는다.

까짓것 2.5센치 밖에 되지 않으니 손가락으로 두개를 집어도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두개 먹는 사람은 나 혼자일것이다.

그리고 두개 먹어도 입안에 들어온것 같지도 않다.

일요일은 아침도 안 먹고 교회 오는 사람도 많은데……

목사님한테 건의해야겠다. 시중에 있는 빵의 1/2 조각이라도

나누어 주십사 하고!!

위의 마가복음에서 말했듯이 예수님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고 남

았다 했지 않는가!!!!!! 예수님은 배불리 먹이셨다!!!!!!!

어머니가 아프시다!!!!!! 정말 걱정이다. 아내에게 간병휴직을 말해봐야겠다.

어머니가 아프시다!! 간절히 기도하였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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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회자정리

회자 정리

會者定離!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진다는 것이다.

인생의 無常함을 이르는 말이다.

오늘 정무학 교장선생님과 이별을 하였다.

반월정보산업고등학교로 전근을 가셨다.

영원히 헤어진 것은 아니지만 같은 학교에 근무하다가

이제는 매일 얼굴을 볼 수는 없게되었다는 뜻이다.

1999년 10월, 내가 대부중고등학교에 근무하던 시절,

만기를 4개월 앞둔 어느 날이었다.

밤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안산에 신설되는 학교에서 같이 근무하자는 정무학 교장선생님의 전화였다.

정무학교장선생님과 같이 근무한 적은 없고

사석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정도였다.

나는 당시 별로 아는 것도 없고 재주도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쓸만한 사람으로 입 소문이 나있었다.

이점은 오늘날까지도 그렇다. 빈수레가 요란한 것이다.

이점은 나를 참으로 곤란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었다. 그리고 4개월 후에는 만기가 되어

떠나야할 몸이었다.그래서 성안중학교로 오게되었고

그렇게 정무학 교장선생님과 만났다.

처음에 학생 1명을 놓고 가르치다가

3년 만에 37학급에 1800여명의 학생을 보유한 큰 학교가 되었다.

어려움도 많았으나 나름대로의 체계를 잡아나갔다.

나는 교무행정의 틀을 세웠고 교육정보화의 체계를 세웠다.

정무학교장님은 학교 수목환경 조성에 관심이 많으셨다.

도심 속에 있는 학교에 정서적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 여러 종류의 나무를

많이 심었다. 특히 교장선생님 개인 농장에 있는 많은 나무를 학교에 기증

하셨다. 종류도 다양하거니와 금액으로 따져도 많은 액수였다.

학교에는 학부모들이 기증한 나무들이 여러그루 있고 나무 밑에는 기증한

학생의 이름을 돌판에 새겨주었다. 어제 교장선생님의 식수를 기념하는 가

로 세로 30cm의 기념 돌판을 하나 새기자고 말씀드렸더니 거절하셨다.

교육자는 교육을 위해 헌신하면 그 뿐이지 따로 이름을 남길 필요는 없다

는 말씀이셨다.

구령대, 운동장 햇볕가리막, 급식소, 교복공동구매, 도시가스 공사,

파고라 공사, 특수학급설치, 컴퓨터실 증설 등 많은 공을 남기셧다.

나는 그 중에서도 나무를 많이 심으신 것을 제일 큰 공으로 생각한다.

아파트 단지내 학교에서 녹음이 얼마나 중요한가? 더 설명이 필요없다.

3년된 학교가 10년된 학교처럼 수목이 제법 우거졌다.

5년만 지나면 정말 대단할 것이다.

어제 송별연에서는 눈물이 났다……

어느정도는 반월정보산업고등학교에 가기를 원하셨지만

내가 잘못 모셔서 떠나신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더욱 편하게 모셨어야했는데……

요즈음 교직사회도 갈등의 양상을 보여,

우리 학교에 계시는 동안 보,혁갈등으로 마음고생이 많으셨다.

학생들에게 이임사를 하시면서 당신께서 울먹이셨다. 학생들도 울었다.

공적으로는 직장의 상사이지만 사석에서는 형님과 같다.

사무실에서는 주군으로 모셨고, 밖에 나오면 격의 없이 어울렸다.

정무학 교장님과는 의리로 맺어진 사이이다.

사나이끼리의 맺음이니 평생을 같이 할 것이다.

이제는 공적인 관계를 떠나 사적으로 평생을 모실것이다.

님께서는 서정성 짙은 경향의 시를 쓰는 詩人이기도 하다.

정무학 교장님의 앞날에 영광있으라!

가시는 길에 꽃다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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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내 책꽃이에 30여년 간 꼽혀있었던 책, 1974년, 대문출판사간, 전혜린의 책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를 19살 때 읽었는데 28년이 지난 오늘 다시 읽었다.

옛날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각으로 읽었다. 다시 읽게 된것은 쥬블레 님의 영향이기도 하다.

전혜린의 책에서 헤르만 헷세에 대한 추억부분이 좋았는데 그것을 건드리면 명문을 상할까 하여 그대로 옮겨본다. 사실 나는 몇달 전에 데미안도 다시 읽었다. 사실 전혜린은 80이 넘은 헷세와 교류가 있었고 헷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도 선물로 받았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

오랜 방황에 헤메이던 싱클레어는 어느 날 우연히 데미안을만난다

그 집에는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부인이 있었다 남성과 여성, 신적인 숭고와 악마적인 유혹을 함께 지닌 수수께끼의 여인. 모성이고 애인인 에바부인을 찾아 첫 대면을 했을 때, 그는 오래된 그의 꿈이 이루어졌음을 안다. 전에 베아트리제 숭배에서 피스토리우스의 감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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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여름은 간다.

올 여름방학은 내 영혼을 살찌우는데는 실패하였다.

일요일을 포함하면 38일간이나 되는 긴 연수를 받느라 몸은 바빴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몇몇의 편린들은 도움이 되기도 했으나 처세를 위한 것

을 제외하면 역시 별 소득은 없다.

그나마 건진것이 있다면 많은 사람을 사귄일이다.

오늘날 사람은 재산이다. 같은 강의실에서 연수를 받은 사람이 130명이었으

니 사람은 많이 사귀었다. 그들에게 좋은 인상이나 주었는지 모르겠다.

폭우로 얼룩진 올 여름은 이렇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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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고치고 싶다

어제 몇분의 선생님과 같이 식사를 했다.

그런데 그 중에 A와 B는 한자리에 앉기 불편한 관계였다.

한시간 반가량되는 식사시간 내내 그 둘은 아주 편안한 관계인것처럼 농담

을 주고받으며 웃어제꼈다.

나는 속으로 참 처세도 좋다! 나라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 아마 금방

내 얼굴에 싫은 표정이 나타났을 것이다.

내 감정을 숨길 수 없는 이 성격을 고치고 싶다.

나도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과도 겉으로 너털웃음으로 넘기고 싶다.

이 나이에도 내 성격이 내 마음먹은대로 가지 않으니……

그러나 프로이드가 말했듯이 개인의 성격은 5세 이전에 완성된다고 하니

성격을 자동차 부품 바꾸듯이 바꾸기는 어려운 일이다.

할머니들이 덜렁거리는 손주를 매를 들고 질서정연하게 바로잡아보려는 며

느리에게 던지는 말이 있다.

“내버려두어라 생긴게 그런 걸 어떻게 하니.”

Fre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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