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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교수는 중학교 시절에 어머니가 한국단편문학전집을 사다주셨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동화책만 읽어서 상상의 세계에서 공상을 주로 하던 학생이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 운동장에서 선생님을 따라 밖으로 나가는 학생들을 보고 어디가냐고 물으니 경복궁에서 열리는 백일장대회에 나간다고 해서 선생님에게 저도 가면 안되냐고 졸랐단다.
그래서 [낙엽]이라는 제목의 시를 써냈는데 그날 모인 중,고생 중에서 최재천학생의 작품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심사평을 해주셨단다.
그리고 그런 시를 쓸수있었던 바탕이 어머니가 사다주신 한국단편문학전집을 읽은 결과라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단편문학전집을 재미있게 읽은 이유 중의 하나가 중간중간 에로틱한 내용이 있어 너무 좋았다고 솔질하게 말했다. 감자, 배따라기 등을 언급했는데 그 중 으뜸은 오영수의’ 메아리’였다고 회고했다.
최재천은 덧붙여 오영수의 메아리에서 나오는 에로틱한 내용이 더욱 좋은 것은 서양소설에서 보는 언어 유희의 성묘사가 아니고 날것의 자연이어서 더욱 좋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오영수의 메아리를 구해 읽어보았다. 별것도 아니었다. 기대만 했을 뿐 소득이 없었다. 아마도 까까머리 중학생의 눈으로 읽었으니 훼둥그레질 수 밖에 없었나보다. ㅎㅎㅎ~
오영수의 대표작은 갯마을, 메아리 등이었는데 중단편에 속하는 것들로 단편치고는 긴편이다.
‘갯마을’이 더욱 서정성이 짙었는데 해변에 물질하는 여인들의 질곡한 삶을 나타낸 작품으로 남정네들은 고깃배 타고 나가 모두 파도에 쓸려 세상을 뜨고
과부들이 한동네에 모여살며 겪는 애환을 그린 짠한 작품이다. 읽는 동안 슬펐다. 슬프니 문학이 된것이다.
메아리의 에로틱한 장명은 나의 기대수준에는 못미쳤지만ㅎㅎㅎ~
그런대로 부부의 정을 나누는 장면이 좋았고 6.25북한남침전쟁 이후 도시에서 살기 어려워진 부부가 산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정착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인데
우리나라 단편문학 답지 않게 슬프지 않고 기쁜일이 잔잔하게 계속되는소설이다 .
좋은 일만 계속 늘어놓아 이러다가 소설 말미에 가서 슬퍼지면 어쩌나 하고 불안한 감정을 갖고 읽어나갔는데 끝까지 좋은 일만 일어난다. 개인의 정서안정에 좋다. ^-^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