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詩를 쓰는 유명한 시인, 이정하씨를 만났다. 그의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는 수백만 부가 팔린 책이다. 나도 오랜 전부터 그의 시집을 갖고 있다. 전업 작가이며 책을 써서 밥을 먹는 사람이다. 맨날 젊은 줄 알았는데 60살로 벌써 중년의 분위기 였다. 조금도 권위적이지 않았으며 아주 소탈한 사람이었다. 사랑을 하는 코리아의 모든 젊은이는 그의 시집을 샀다. 10여권의 책을 냈는데 94년에 낸 이 책만 아직도 절판하지 않고 계속 찍고 있다고 말했다. 메마른 이 시대에 정말 감사한 일이다. 술을 곁들인 저녁을 먹었다. 자기가 내는 문학지에 내 詩 한 편을 올리겠다고 청탁도 받았다. 역시 감사한 일이다.

사랑의 이율배반 / 이정하
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떠나는 사람은 아무 때나
다시 돌아오면 그만이겠지만
남아 있는 사람은 무언가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가
기약도 없이 떠나려면
손을 흔들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