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신선생

심훈 상록수의 모델이 된 계몽운동가 최용신선생의 묘를 찾았다.

안산시 본오동에 있는 유적지로 샘골 감리교회 옆에 샘골 강습소를 짓고 처녀 최용신선생이 아이들을 가르친 곳이다.

실제인물 최용신은 26의 젊은 나이에 과로로 인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내 어머니는 최용신선생과 같은 자원봉사 학생들에게 야학으로 한글을 익혔다. 지금도 차를 타고 다니면 어머니는 길에 있는 간판을 줄줄 읽으신다.

그리하여 나는 최용신선생을 늘 흠모해왔으면서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 사실 우리집에서 14km의 가까운 거리이며 내가 근무한 성안중학교와는 2km 거리인데도 가보지 못했다.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에 최용신의 무덤에서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다. 무언가 숙제를 했다는 느낌으로 마음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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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은 3.1운동에도 참여하여 옥고를 치룬 독립애국지사이다.

그가 해방을 기다리며 쓴 유명한 시 그날이 오면을 읽는다.

1930년 일제의 서슬이 시퍼럴때 심훈은 이런 시를 썼다!

심훈 문학비에서도 그의 명복을 빌었다. 심훈! 진짜 글쟁이다!!


그날이 오면

                                        심훈(1901~1936)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


      <1930년, 시집 ‘그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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