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 예전같지 않……

우리 아버지는

1)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어 2차 대전에 참전하셨다.

2)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할 당시 함경남도 원산에서 인민군에 강제 징집되었다.

야간에 부대를 탈출하여 남으로 피신하였다.

3) 국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셨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함경도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되어 빨리 집에 돌아갈 양으로 전선을 너무 바짝 쫓아 북상하는 국군을 따라 가다가 전투 현장에서 국군에 강제 징집되었다.

아버지는 2차 대전에 참전하셨고, 6.25전쟁에 국군 HID부대 요원으로 참전한 용사이며 영웅이다. 또한 어린 시절을 식민지 치하에서 먹지 못하고 어렵게 자라셨다. 그러한 한계상황적 인생역정이 때로는 당신을 각박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휴머니스트로서의 인성을 간직하고 있다. 당신은 아들인 나를 위해 평생을 사셨다. 내가 아들을 사랑하듯이……

그 아버지가 예전 같지 않으시다.

며칠 전에는 헛소리를 하셔서 몹시 놀랐다. 혹, 무슨 큰 일이 일어나지 않나 해서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에 전혀 기억하지 못하신다. 언제나 나에게 강철처럼 투영되는 분인데, 올해 80세가 되시더니 예전 같지 않으시다. 자주 눈물을 보이기도 하신다. 아산이가 왔을 때도 우셨다. 아버지가 너무 늙으셨다. 그런 아버지를 보는 나의 마음은 너무나 슬프다.

얼마전까지 요즈음 너무 많이 늙으신 어머니를 걱정했는데 어쩐지 아버지가 더 걱정된다.

언제나 그랬지만 출입 시에 안방에 꼭 들른다. 손을 만져드리면 좋아하신다.

홍익 스포츠 수영장에 나와 함께 등록해드렸더니 아주 좋아하셨다.

그런데 밤중에 직원이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환불해주겠다”고 전화를 하여 화를 내기도 하고 사정을 해보기도 했으나 받아주지 않았다.오늘 노인복지회관에 모시고 갔다.

2월 3일부터 시작되는 프로그램에 등록시켜드렸다. 아주 좋아하셨다.

아버지! 오래 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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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나의 사랑하는……

나의 사랑하는 석영이……

나는 두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큰 아이는 아산(인영)이라 부르고, 둘째는 석영이라 이름지었다.

석영이라는 이름은 내가 지었는데, 큰 아이의 이름을 아버지의 의견을 묻지 않고 내 마음대로 지었다는 자책감이 들어 둘째를 낳았을 때 아버지에게 “ 아버지 이름(碩在)字 중에서 한 글자를 내려주시는 것이 어떻습니까?”라고 여쭈었더니 쾌히 승낙하셨다. 그리하여 아버지 이름자에서 碩을 따고 돌림자인 永자를 넣어 석영으로 지었다.

석영이가 태어났을 때 큰 아이가 3살로 아직 어렸기 때문에 두 녀석을 다 데리고 자기가 어려워 보였는지 어머니가 데리고 자겠다고 하여 어린 시절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자는 날이 많았다. 그런데 어머니는 어린아이를 곰살스럽게 다루는 편이 못되셔서 그런지 석영이는 할머니방에서 혼자 노는 경우가 많았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런 연유에서인지 엄지 손가락을 빠는 버릇이 생겼다. 야단쳐도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없어졌다.

석영이는 人性이 아주 훌륭하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는 아주 훌륭하게 자라주었다. 요즈음 사춘기에 접어들어 조금 자기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나는 내 아들을 믿는다. 집안에서는 자기 주장을 뚜렷하게 나타내기도 하고, 조금 불손해보이기도 하지만 밖에서는 질서를 지키고, 어른을 존중하며, 성실한 시민으로서의 품격을 갖추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신사이다.

석영이는 공부도 잘하는 편이다. 학급에서 2등, 3등, 4등정도의 상위권에 속해있으며 특히 영어와 수학은 최상위권에 있다. 석영이의 또 다른 훌륭한 점은 만능 스포츠맨이라는 점에 있다. 100m달리기에서 중간에 넘어졌다가 다시 뛰었는데 학급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체력이 뛰어나다. 체력급수 1급으로 날쌘 표범 같은 인상을 준다. 못하는 운동이 없다. 축구부가 없는 학교이지만 다른 중학교와 친선축구시합에 학교의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어 학교 대표로 출전하였고, 청소년 문화회관에 농구하러 가기도 하고, 수영은 다이빙을 포함하여 거의 물개수준이다. 중학교 2학년 때 테니스를 배우고 싶다고 하여 정식으로 레슨을 시켜주었다. 체육선수가 될 것은 아니지만 교양체육인으로는 최고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스키도 아주 잘 탄다.

실내골프레슨을 시켜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싫다고 하여 시키지 못한것이 아쉽다.

석영이는 또 피아노도 교양인으로서 약간 미진하기는 하지만 성인이 되어 자기가 조금만 더 연습하면 나무랄데없는 수준이다. 체르니까지 연습하였다. 장차 어른이 되어도 신사로서의 조건에 모자람이 없다. 주변에는 늘 좋은 친구들이 꼬인다. 그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하고도 잘 어울린다. 상대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런 석영이가 중학생이 된 후 조금 달라져갔다. 이른바 사춘기가 찾아온 것이다. 사춘기가 오면 어른이 할 수 있는 일은 뻔하다. 낮은 자세로 엎드려 어서 이것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후후)

내가 요리강습을 받는 마지막 날에 가족을 초대하여 솜씨를 자랑하고 함께 요리를 하는 행사를 갖게되었는데 아내는 근무여서 학교에 출근해야하고……나는 같이 갈 가족이 없었다. 혹여하는 마음으로 석영이에게 함께 가자고 하였더니 처음에는 싫다고 하더니 웬일인지 가겠다고 나서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함께 가게되었다. 역시 석영이는 사회성이 풍부했다. 처음 보는 조리고등학교 형들과 스스럼없이 사귀었고. 옆에서 요리하는 선생님들에게도 친절히 인사하였다. 물론 칼질도 열심히 하였다. 다 큰 아들이 아빠를 따라나서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석영아! 참으로 고맙구나!!!!!!!!

너는 아빠에게 있어 예쁜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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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침묵하셨다……

내 나이 13살 되던 중학교 1학년 때 외갓집에 갔더니 안방에 류달영씨가 지은 수필집이 한권있었다. “눈속에서 꽃 피는 나무”였는데 좋은 책이었다. 그 책에 나오는 귀절 중에서 아직까지 잊지 않고 외우고 있는 내용이 있다.

” 말은 짧은 것이 좋고 말이 없는 것은 더욱 좋다. 글도 역시 그러하다. 말을 많이 하고 후회하지 않는 적이 별로 없고 글을 쓰고 후회하지 않는 일이 별로 없다. 말이 없이도 통할 수 있고, 글이 없어도 읽을 수 있는 것이 참이다”

역시 오늘 날까지 실천한 적은 거의 없다. 그래서 말을 많이 한 날은 속으로 이 귀절을 웅얼거리며 귀갓길에 후회하곤 한다.

오늘 교회에서 예배의 주제는 예수의 침묵이었다.

어린 양 예수는 자신을 변호하지 않고, 고난을 자처하였으며 침묵하셨다.

십자가에 매달린 자신의 재판이 잘못된 것인줄 알면서도 세상의 모든 이들을 위하여 고난에 기꺼히 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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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Salad oil vineger, Beef salt cooting

Salad oil vineger(샐러드와 오일비네거 소스),

Beef salt cooting(쇠고기 소금코팅)

오늘 오후에는 안심을 실로 둥글게 묶은 다음 통 후추를 바르고 소금에 싸서 오분에 구워내는 요리를 하였다. 요리 방법이 독특했고, 쇠고기는 완전히 익히지 않고 피가 벌겋게 보이는 상태로 먹는 것이었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먹어보니 그런 대로 맛이 있었고 특히 육질이 부드러웠다. 줄줄 흐르는 피를 양식을 가르치는 김영운 선생님은 쥬스(juice)라고 불렀다. 당근을 그물의 추처럼 칼로 깎아서 맑은 물에 삶아서 세워놓았고, 오렌지를 자른다음 껍질안쪽에 칼집을 내어 먹기 좋게 하였다.

감자는 깨끗이 씻은 다음 껍질이 젖은 상태에서 소금을 뿌려 은박지에 싸서 오븐에 구운다음 열십자로 칼집을 내고 버터을 조금 발랐다.

샐러드는 토마토를 토기 모양으로 오려냈고, 양상치와 비타민(영양제로 먹는 알약이 아니고 채소이름이 비타민이었다), 무순, 오렌지, 오이를 사용했고 그 위에 소스를 얹었다.

그런데 오늘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서양요리에 사용하는 소스는 여러 가지 천연적이고 담백한 재료가 아니고 대부분 기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오늘 만든 샐러드에 제일 많이 들어간 것은 콩기름이었다. 다만 식초를 석었기 때문에 느끼함을 모르는 것이다. 야채를 많이 먹기 위해서 샐러드 위주의 식사를 할 때는 소스를 가능한 적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오늘 만든 요리도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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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겨자소스와 편육, 탕평채

겨자소스와 편육

오늘은 오전에 한식요리 두가지를 배웠다.

겨자소스와 편육, 탕평채를 만들었다.

편육은 고기를 푹삶아 국물을 버리는 것으로 맛과 영양이 원래보다 적은 편이지만 육류의 기름기가 모두 빠져 지방분이 없으므로 가볍고 깨끗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쇠고기 양지육을 삶아 편육으로 썰었다.

편육은 소스가 중요하다.

겨자소스는

육수 2/1 컵

갠겨자 1.5 큰술

설탕 1.5 큰술

마요네즈 2/1 컵

식초1.5 큰술

소금1 큰술

편육요리를 마친 뒤에 탕평채를 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복잡하고 어려웠다.

역시 한식요리는 어렵다. 그러나 맛이 아주 좋았다.

탕평채는 잡채와 달리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있다.

저녁에 요리를 집으로 가져왔는데 가족 모두 맛있게 먹어주어

너무나 감사하다. 아내가 아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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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오늘의 요리

오늘의 요리

내가 요리를 배우는 목적은

이 땅에 태어나서 살아오는 동안 한번도 음식을 끓여보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적인 행동이다. 하루도 먹지 않으면 살지 못하는 생활에서 어려서 자랄 때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었고, 결혼 후에는 어머니나 아내가 해주는 음식을 먹고 있다. 가끔 라면을 끓여먹은 것을 제외하고는 평생 음식을 해보지 않았다. 겨우 한 것이 있다면 가뭄에 콩 나듯 설거지를 하는 정도이다.

지식인으로서, 더불어 사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세상에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먹어야 하는 음식을 단 한번도 만들어 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양심에 가책이 되고 부끄럽다. 그래서 요리를 배우기로 한 것이다.

요리를 배우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요리는 복잡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요리는 어렵다. 농축수산물이 가정에 오기까지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정을 거치지만 재료가 가정에 도착한 이후 입안에 넣기까지도 결코 만만한 과정이 아니다.

오늘은 해물잡채와

BLT sandwich만드는 법을 배웠다.

아래의 그림은 내가 직접 만든 음식을 찍은것이다.

힘들었지만 보람 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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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제가……

< 제가......>

제가 이 땅에 온 이유를 깨닫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함을 알게 하소서

제가 천지 우주는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왔는지 알게 하소서

제가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봉사하게 하소서

제가 더 이상 죄 속에 파묻혀 살지 않게 하소서

제가 교만 되지 않고,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영혼을 아름답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소서

제가 공복으로서 모든 이에게 낮은 자세로 엎드려 임무를 수행하게 하소서

멀리 가있는 제 아들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알고 계신 것처럼 제 몸이 허약해졌습니다.

금년에 스스로 몸을 추스릴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제가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기쁨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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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몸(body)

오늘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하였다.

사실 어제 헬스클럽에 등록하러 갔었는데 접수처에서 아가씨의 설명을 듣는 순간 머리가 어지러웠다. 이 몸으로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다음에 또 들리겠노라고 말하고 그대로 나와 버렸다. 허탈하였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5시부터 7시까지 컴퓨터를 하였다. 이 때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 약을 먹은 후에 어지럽기 시작하였다. 두통도 계속되고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자리에 누워 마음을 안정시키고 현기증이 사라지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이 상태로 헬스장에 가는 것은 무리였다. 12 시가 되자 조금 나아지는 듯하였다. 나는 이 때다 싶어 스포츠센타로 갔다.

집에서 걸어갈 때는 괜찮았는데 등록을 하는 도중 갑자기 어지러웠다. 다시 돌아갈까 생각도 했으나 여기서 돌아서면 다시 오기 어려울 것 같았다. 내친 김에 등록을 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맨 먼저 자전거에 올랐다. 30분 동안 땀을 흘리며 실내자전거를 탔다. 손에는 조세희씨가 쓴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읽었다. 옛날에 읽었는데 다시 읽으려 책을 샀다. 역시 분위기가 어두운 소설이다.

자전거운동을 끝내고 런닝머신에 올랐다. 3km를 시속 최대 8km/h로 달렸다. 30분을 탔는데 땀이 났다. 다시 윗몸 일으키기를 10회하고 집으로 왔다. 런닝머신에서 내려오는 순간 어지러웠다.

드디어 나는 오늘 정식으로 몸 만들기에 돌입하였다.

내 몸이 아프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내가 아프다는 현실이 화가난다.

나는 가장으로서 아직 할 일이 많이 있다.

나의 목표는 두통을 제거하고, 맑은 정신을 회복하며, 다리에 근육을 붙이고, 현재보다 6kg을 감량하여 한국인 표준체중으로 만드는 것이다.(표준체중과 정상범위는 다르다. 나는 정상범위에 만족할 수 없다) 모든 불편한 육체적 증상이 불어난 체중이 원인인 것 같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정말 체중을 줄이고 싶다. 작년에 산 두벌의 겨울양복이 맞지 않는 것을 보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다.

내가 육체미 운동선수가 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고등학생 때의 날렵한 몸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 그리하여 이 심각한 배둘레헴을 쳐부수고 날렵한 몸을 회복하려는 것이다. 나는 40살까지도 고등학교 때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허리가 34인치나 된다. 정말 스스로도 정이 안간다. 이제 나 자신과의 싸움만 남았다. 나 자신과 내 가족을 위해 몸을 추슬러야겠다. 나는 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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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현장교육연구논문

화성시 남양중학교에 근무하는 박선생님과 안양시의 관양중학교 이선생님이 논문지도를 받고 싶다고 전화를 해와서 시간 약속을 했다. 이선생님은 연구원으로부터 부탁전화를 받았었다. 두 선생님의 논문을 약 4시간에 걸쳐서 같이 보면서 보완되어야 할 부분에 대하여 토론하고 지적하였다.

박선생님의 논문은 방법론적 측면에서 내용이 참신하고 교육현장에서 실천이 수반된 것이어서 보기에 아주 빼어난 수작이었다. 이선생님의 논문은 과거 내가 동일한 주제로 썼던 분야인데, 제목을 보자마자 내가 “ 누구의 선행논문을 제일 많이 참고 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대부중학교 선생님이라고 대답하였다.“ 내가 바로 대부중학교에서 환경관련 논문을 쓴 당사자라고 하자 이선생님도 매우 놀라워했다. 이선생님은 내 논문은 보았으면서 정작 내 이름은 순간적으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역시 이선생님의 논문은 이미 많이 발표된 장르이며, 참신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고,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박선생님 논문의 문제점은 학생들과 실제적으로 얼마나 실천 과정을 거쳤는가? 하는 것을 심사위원에게 나타내 보이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 점을 보완한다면 전국적인 수작이 될 것이 분명하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더구나 박선생님의 논문은 구체적 검증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박선생님의 학문적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여기에 비해 이선생님의 논문은 백분율 검증을 적용한 것으로서 학문적 검증력이 약한 것이 흠이었다. 그러나 이선생님의 논문도 참신성이 약간 뒤진다는 것만 빼면 운좋게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두 선생님의 논문을 읽고 지도하는 도중에도 두통에 시달리고 몸이 어지러웠다. 몸이 많이 쇠약해졌다. 특히 정신을 집중하면 어지럽고 두통이 오며 하체에 힘이 빠진다. 정말 큰 문제다……

저녁 늦게 안양시에 근무하는 또다른 선생님 한테 논문지도를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선생님은 지난 주일에 우리 학교를 방문하여 지도하였는데 논문이 많이 뒤져있었다. 그 분의 논문은 여러 가지로 걱정된다.

하여튼 세분 선생님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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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시작하며

또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따스한 해로 봄날같은 한가한 겨울낮 거리가

더욱 썰렁했습니다.

아마도

유리지갑을 든 아낙네의

시린 가슴때문인가 봅니다.

수원에서 양평 그리고 용인으로

남한강을 따라 내삶의 출발점을 다시 확인해 보았지요.

여기저기

허리가 잘려나가고

세모 네모로 깎인 산 자락의 끝에 빽빽히 들어선

러브호텔과 아파트로

남한강의 샛강들은 여전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침묵만을 지키고 있는 남한강은

따스한 은총의 해도 아랑곳 하지않고

깊은 설음을 삼키며

낮은 바람을 타고 그렇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조용한 한해의 출발이었습니다.

고즈넉한 저녁이 되어서야

혼자가 되었을때

내가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언제나 내안에

소나무처럼 변함없는 그 사랑에

보름달처럼 걸려 있는 나를 또 발견합니다.

변함없이 내 안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

그 사랑의 힘이 나를 2003년으로 또 내몰고 있네요

그 힘안에 선생님

감사와 고마음을 다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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