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겨울 이야기 >
/맹기호
반세기 전
아버지와 함께
등짐으로 지은 집
간밤 몰래
흰눈으로 쌓였다
나도 한 점 눈으로
눕고 싶다
장독 위에도
계단 위에도
소복하고
올려다 본 하늘은
파랗게 팽팽하다
아버지 오늘 집이 눈부셔요
그간 안녕하셔요?


< 겨울 이야기 >
/맹기호
반세기 전
아버지와 함께
등짐으로 지은 집
간밤 몰래
흰눈으로 쌓였다
나도 한 점 눈으로
눕고 싶다
장독 위에도
계단 위에도
소복하고
올려다 본 하늘은
파랗게 팽팽하다
아버지 오늘 집이 눈부셔요
그간 안녕하셔요?
삶 /
맹기호
58세의 김영숙씨는 매탄초등학교 4거리에서 초록불이 들어와 아무 생각 없이 횡단보도를 건넜다.
순간 시내버스가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하다 뒷바퀴로 김영숙씨를 타고 넘었다.
아무 소리도 못 내고 그냥 절명하였다. 나는 교차로 길 건너 대각선 방향에서 사고 순간을 보았다.
내가 어릴 적 수원 시장에 살던 철용이네는 아버지 어머니가 일만하시다 일찍 돌아가셨고 형제가 모두 어렵게 산다. 둘은 벌써 세상을 버렸다.
작년에 돌아가신 내 아버지는 이 좋은 세상을 떠나는 것이 억울하다고 하셨다. 그게 마지막 말씀이셨다.
92년의 정신세계가 갑자기 없어지고 그냥 무생물의 아버지만 남았다. 지금도 안방에는 아버지가 주무시던 자리가 그대로 있다.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결혼식장에서 10대 초반의 범인이 자살 푹탄을 터트려 44명이 숨졌다.
확인된 사망자 44명 중 22명이 14세 미만의 어린이로 밝혀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IS대원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숙씨가 가고, 철용이가 죽고, 아버지가 가시고, 터키에서 22명의 어린이가 갔어도 세상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내 생각에 인생은 의미가 없다.
그냥 사는 것이다.
김영숙씨와 철용이네와 아버지와 터키 22명의 어린이의 인생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이 안 된다.
내 인생도 그러하다.
그러나 이왕 사는 것이라면 사회와 이웃에 도움이 되는 것이 좋기는 하다.
그러나 내가 걷고, 생각하고, 시간이 가고, 만나는 것이, 그리고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인생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내가 세상을 비관하거나 우울증에 걸렸다는 말은 아니다.
앞으로 나는 30년은 더 살것이다.
그러나 그 30년의 향후 시간도 그냥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겨울을 30번은 더 맞이할 것이지만 겨울이 특별한 의미를 가질 리 없을 것이다.
그냥 나는 살아갈 것이다.
떠날 때
맹기호
그대를 더 이상 못 보는 것이
제일 두렵다고 아내에게 말하겠다
아들이 슬퍼하면서 아버지가 보고 싶어
어떻게 사냐며 조금 울었으면 좋겠다
정들었던 몇몇 친구가
너 없이 메마른 세상을 어떻게 사냐며
소줏잔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고향의 산과 강에게도
내 부음을 바람으로 전했으면 좋겠다
내가 아낀 책과 그림에게는
미리 알릴 것이니 따로 전할 말이 없다
그 맛있는 담배를 억지로 끊었으니
떠나는 날은 한 대 피우고 싶다
기회를 놓쳤다면 제삿상에서라도 만나고 싶다
그날 아버지 어머니를
꿈길에서라도 만났으면 좋겠다
양지 쪽 담에 기대 앉아 아무 생각 없이 졸고 있을 때
따스한 봄 햇살이 살며시 다가와 데려갔으면 좋겠다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 가서
그저 고즈넉히 바라보겠다
![0608_%B0%ED%B5008[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936/059/0608_%25B0%25ED%25B5%EE%B5%BF008%5B1%5D.jpg)
![0608_%B0%ED%B5049[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936/059/0608_%25B0%25ED%25B5%EE%B5%BF049%5B1%5D.jpg)
![0608_%B0%ED%B5021[1].jpg](https://anbindr.com/wp-content/uploads/xe_files/60/936/059/0608_%25B0%25ED%25B5%EE%B5%BF021%5B1%5D.jpg)

Today is Sunday.
My mother can not go to the cathedral on a bad day.
But today my mother ‘s health condition looked good.
I went to the cathedral with my mother. Today is a very grateful day.
I want my mother to live long and healthy.
My mother is now 87 years old.
I hope my mother will live up to 100 years old.
아들이 다니는 회사건물이다. 아침 6시에 건물에 불이 켜있어서 놀랐다.
나중에 물어보니 밤새 그냥 켜놓는 불이고 근무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낭비가 심하다.
아들회사 로비이다.
책 읽기에 좋다. 의자도 편하고 테이블로 있어서 좋다.
집사람은 사진 찍느라 화면에 없다
지하쳘 커피점이다. 1.7달러로 값이 샀다.
지하철 커피다. 1.7불로 싸다.
나중에 스타벅스에 가서 먹었는데 2.3불이어서 놀랐다. 테이크아웃커피값과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스타벅스는 4500원 이상인데 우리나라 커피값이 너무 비싸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살다 보니 별 일이 다있다.
인천공항에서 발권하면서 집사람이 “우리 신랑이 교통사고를 당하여 다리가 불편하니 비상구 쪽에 있는 자리를 배정해주어 다리를 쭉 뻗고 가게 해주세요” 라고 말했더니
이미 다 나갔다고하는 대답을 듣고 실망하였다. 그런데 탑승구를 나가는데 좌석표를 바꿔주어 이게 웬일이냐고 물었더니 비지니스 프리스테지석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것이 아닌가!
마누라를 잘 두면 만사가 편하다고 하더니! (이런 말이 있기는 하던가 ㅎㅎㅎ)
13시간 동안 누워서 갔다. 세상에 이것보다 더 편하게 비행기를 탈수는 없다. 안내원에게 원래 얼마냐고 물었더니 왕복 250만원의 2배인 500만원짜리 좌석이란다. 세상에!
내 생전에 다시 이런 좌석으로 갈 날은 없다. 하여 눞고 엎드리고 뒹굴로 마음껏 좌석을 즐겼다.
음식도 그냥 한 번에 주는 것이 아니라 양식을 코스요리로 주었다. 정말 좋아서 미치고 환장하는줄 알았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
내 시의 중심 테마는 첫째 사랑이며, 둘째 존재탐구라 할 것이다.
사랑은 전 세계 모든 시인들이 주제로 삼았으며
아마도 그들이 시를 쓰기 시작한 것도 사랑이 동기가 되었을 것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사랑은 연인일 수도 있고 강, 바람 같은 자연을 포함하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내 사랑에는 가족, 친구, 고향, 강물, 바람, 넘어가는 저녁노을,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사색하게 하는 단풍, 내가 아끼는 시집 등을 다 일컷는 것이다.
둘째 테마로 삼은 것이 존재탐구이다.
내가 누군지 알아내려 하는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은 인간하고 지내는 시간보다 소와 같이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나는 조숙한 편이었나 보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넓은 강변 풀밭에서 소와 단둘이 고독한 시간을 보내면서 인간 유한성에 대한 자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바위처럼 다가선 죽는다는 명제 앞에 내 존재의 불안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 때부터 나의 실존에 대하여 고민하였다.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시간은 왜 가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고민해 왔으며
인간 생명 근원에 대하여 생각하고 글을 썼다
.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밖에는 겨울비가 내린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환원성 대기로 이루어진 원시 지구에서
방전 에너지에 의해 생긴 유기물이 원시 바다에 축적되었으며,
이로부터 자기 복제가 가능한 원시 생명체로 진화하였다는 오파린의 가설을 생각한다.
원시 지구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 오파린의 생명기원설은
화학적 진화를 통해 생명의 탄생을 설명함으로써 다윈의 진화론을 생명 탄생의 순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그것으로 완벽하지 않음은 물론이다.
신앙도 가지려 애를 써보기도 했다. 청마 유치환의 시집 서문에
“신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러나 나는 신을 믿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불행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신앙을 가질 수 있다면 종교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얼마나 간단한가! 하나님이 세상을 모두 창조하셨으니 모두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고 따르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남들은 잘도 믿더만 나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예수를 믿으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착한 사람 되라고 하는 것이니 나쁠 것은 없다며 그냥 거짓으로 믿는 척하며 따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스티븐호킹의 ‘크리스트교는 동화다’ 라는 말도 역시 완전하지 못하다.
동화라고 생각하기에는 우주가 너무나 신비롭다.
호주 국립대학의 사어먼 드라이버 박사는
우주의 모든 별이 몇 개인가 세어보았는데 7×10에 22제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