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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에 들어가기 전에 1km전방에서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외숙모가 돌아가시고 없는 집에 밥을 차려내라고 하기가 불편하여
식당에서 국밥을 시켜 먹는데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국밥 두그릇을 놓고가면서
“누나하고 동생분이신가? 둘이 얼굴이 닮았네” 하는게아닌가!
세상에 79살 먹은 어머니하고 내가 남매지간이라고?
내가 그렇게 늙었나?
이게 무슨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야!
어머니와 나는 할말을 잃었다.
수습은 내가 했다.
“어머니가 얼굴이 희고 젊으셔서 누님처럼 보이는 모양입니다!”
< 작년 여름에 경기도청 마당에 가서 찍은 가족사진이다. 나는 뚱보처럼 살이쪘다>

오늘 전임지에서 함께 근무하던 동료들이 영덕중학교를 찾아왔다.
모두 각 분야에서 최고의 인물이며 훗날 경기교육의 큰 기둥이 될 사람들이다.
바쁜 와중에도 먼길을 와주었다. 감사하다. ^-^

오늘 부터 핼스장 운동을 시작하였다.
실내 운동을 몇 년 만에 다시 하는가!
30분 걷기,
윗몸 일으키기 70회,
훌라훌프 돌리기 10분,
요가 10분
아주 기초적인 운동만 하였다.
오늘 체중 62.50kg……참혹하다. 7.50kg을 감량해야 되는데 도저히 불가능한 목표다.
인간 관계라고 하는 것이 있다.
인간관계는 여러가지로 복잡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 많은 인간관계 중에서 특별한 이해관계도 없으면서
언제나 보고싶어 그리워 하는 인간관계가 있는데
사회학자 퇴니이스는 이러한 인간관계를 1차적 관계(1차 집단)라 했다.
1차 집단의 특징은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정으로 뭉친 집단이며
늘 대면접촉을 하고 비교적 집단 구성원이 적다.
고양교육청에서 장학사로 근무하던 시절
함께 했던 동료들이다.
그곳은 분명 2차 집단이었는데…..
퇴니이스의 말에 의하면 2차 집단 내에서도 1차적 관계의 형성은 가능하다고 했다.
사회생활을 통해 만났지만 이들과는 분명 1차 집단이다.
최병진선생,
최정은선생,
최윤서 선생……허걱! 3명이 모두 최씨다!
근무를 마치고 그 먼길을 달려 영덕중학교에 온것을 보면
그곳에서 내가 그냥 허투루 근무한것은 아닌가 싶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교직원 들에게 사과가 몸에 좋다고 말했더니
음악 선생님 한분이 메신져로 자작시를 보내왔다.
읽어보니 서정 짙은 언어가 아름답다.
내공이 깊은 분인것을 금방 알수 있었다.
이런 분이 우리 학교에 있다니 영덕중학교 학생들은 행운아다^-^

사 과
신정선
이른 아침
된장 한 사발 퍼 올리시던
어머니 치맛자락 적신
뒤뜰 장독대 이불 삼은
새벽이슬 닮은
하얀 김 뿜어내시며
물동이 머리에 이고
미처 담아내지 못하여
맺힌 물방울
마른 엄동의 대지위에 뿌리시며
저만치 걸어오시는
어머니 발그레한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