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49재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49일 되는 날에 49재를 지냈다.

고향의 산소에 가기 위해 아내와 어머니는 며칠 전부터 음식준비에 분주하다.

나도 산적에 쓸 쇠고기를 샀고 민어 3마리. 큰 조기 3마리를 샀다.

 

아내는 떡집에 떡을 맞췄고 시장에 가서 과일과 기타 지상정을 사왔다.

49재를 끝으로 탈상한다. 그러면 매년 10월10일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기제사와 설날과 추석에 지내는 차례가 있으니

1년에 아버지를 위한 제사는 모두 3번을 모시게 된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비로소 슬프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에는 5일 장례를 치르고 또 이어서 학교 수능시험장 행사가 있었고 하여 내 자신을 살필 여유가 없었다.

49재까지 마치고 나니 이제 내 곁에 아버지가 없다는 생각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격식을 따지지 않고 술을 올리고 싶은 사람은 모두 올리라고 하였다.

워낙 술을 좋아하셨던 분이니 영혼이 보고 있다면 좋아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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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 나의 영웅 김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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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 나의 영웅이었던 대통령 김영삼님께서 서거하셨다.

서슬이 퍼랬던 유신 시절, YH여공사건, 미국언론사 인터뷰 사건을 트집잡아 박정희정부가 김영삼을 국회의원에서 제명시키자

그에 항거하는 시위가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났고 이 문제를 의논하던 궁정동 안가에서 10.26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결국 박정희독재정권을 종식시킨 사람도 김영삼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죽고 나서 군사독재정권이 들어섰고 그 전두환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23일간의 단식투쟁, 군사정부를 종식시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인 3당합당!

3당합당 기자회견 당시 노태우 옆에 서있던 김영삼의 초라한 얼굴이 생각난다. 그러나 그는 타협의 정치인이었다. 정치를 아는 분이셨다. 3당합당을 몹시도 못마땅하게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한다는 그의 말은 적중하였다. 그에 의해 결국 전두한 노태우가 감옥에 들어갔고 하나회를 일망타진할 수 있었다.

 

대통령이 된 뒤에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결국 아들은 나중에 금융실명제위반으로 감옥에 간다) 밀어부친 금융실명제가 지금도 잘한 일로 회자된다.

재임초기 90%가 넘는 지지율은 지금까지도 그 누구도 따를수 없는 수치가 되었다.  조선총독부 잔재를 없애기 이해 총독부건물을 헐던일도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도 인간 김영삼을 생각하면 잊을 수 없는 일은 평생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일이다.

어려울 때면 언제나 힘들 길을 마다하지 않고 정도를 걸었다. 민주주의를 위한 그의 빛나는 투쟁은 우리나라 역사에 영원히 추앙받아야할 것이다.

김영삼 그는 진정한 영웅이다. 돌아가신 다음날 경기도청에 준비된 분향소에 밤9시가 넘어 아내와 함께 조문하였다. 단 앞에 묵념하는 사람이 맹기호 뒷모습이다. 아내가 찍었다.

 

김영삼 대통령과는 딱 한번 악수한 적이 있다. 대통령에 출마하고 투표하기 전날 부산에서 판문점까지 자동차로 종단하였든데 수원 남문에서 4시간이나 늦어지는 후보를 기다렸다.

남문약국을 지날 때 자동차가 서행하는 틈을 타서 얼른 자동차 안으로 손을 들이밀며 대통령김영삼! 이라고 소리쳤더니 내손을 잡아주었다.

 

우리집 대문에 조기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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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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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토요일 일요일 봉사활동^-^

 

매탄고등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주말에 봉사활동을 하였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한 봉사였다.

토요일에는 수원시 매산동에서 연탄을 기증하는 봉사활동을 하였고

일요일에는 오웅진신부가 운영하는 서울꽃동네와 매탄고등학교가 함께하는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저녁밥을 주는 봉사를 하였다.

노숙자들 361명에게 밥을 먹였는데 그들의 인권도 소중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지 않았다. 밥을 먹는 노숙자들의 특징을 살펴보니

대부분 수염을 깎지 않았고 거의 모두 모자를 쓰고 있었다. 아마도 얼굴을 감추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주최측인 서울꽃동네 관계자들은 별로 친절하지 않았다. 질서를 요구했고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아주 일사분란하게 행동하였다.

노숙자들은 시키는대로 따랐다. 마치 말 잘듣는 어린아아들처럼 순종하였다.

나는 왜 더 친절하지 않은가 하고 의문을 가졌지만 오랫동안 하는 일이니 그려러니 하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먹여준다는 밥을 제공한다는 그 자체가 이미 의미가 있지 않은가!

밥이 얼마나 소중한가! 그거면 되었지 무얼 더 바래! 이렇게 마음먹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빈자리가 생기면 10사람씩 식당에 들려보내는데 모두 잘 따라주었으며

신속하게 먹고 자리를 떴다. 젊은이도 가끔 눈에 띄었으며 여성은 단 1명 뿐이었다. 여기서도 남성은 여성보다 더 하등한 동물이라는 내 신념이 맞는다는 생각을 하였다. ㅎㅎㅎ~

밥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으나 주최측의 지침은 한 사람이라도 더 먹이기 위해 안된다는 것이었다.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후원자들의 후원금에 의존하였다. 국가의 보조는 없는 상황에서 매주 일요일 500명 이상 밥을 먹이는 일은  재정적으로도 어렵다고 이해숙서울지부장이 말하였다.

이해숙 꽃동네 서울지부장은 매탄고에서 명예퇴직한 교사로 봉사활동으로 유명한 분이다. 나하고 20여년을 교우하고 있는데 봉사로 유명해져서 꽃동네 오웅진신부에게 스카웃되어

서울꽃동네 지부장이 되었다. 봉급없이 5년째 그 직을 유지하고 있다. 헤어지면서 차비나 하라고 조금 쥐어주었더니 잘 받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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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2차 치아 설계도

 

어머니 1차 치아치료가 완료되었다.

하여 지난 달 부터 2차 치료가 시작되었다.

1차는 왼쪽 아랫니 부분을 치료하는 것이고 2차는 오른쪽 아랫니 부분을 치료하는 것이다.

원래 어머니 건강이 좋지 않아 1차 치료도 어려웠다. 의사는 어머니가 치료를 견뎌내실 수 있을지 걱정하였고

당뇨가 있어 치료를 거절하기도 하였었다. 내가 통 사정을 하지 못이기는 척 하면서 승낙하여 치료를 시작하였다.

임플란트 치료는 잇몸에 나사를 심고 그 위에 치아를 돌려박는 시술이다. 당연히 치료에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반년에 걸친 1차 진료가 끝나고 어머니는 2차 치료는 거절하셨다. 고통이 심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권유하였더니 하시겠다고 용기를 내셔서 이번에 2차 치료를 하게 되었다.

2차 치료의 중심은 오른쪽 6번을 임풀란트로 심는 공사이며 나머지 2,3,45번을 부리지로 연결하는 공사다.

의사의 설명을 듣고 집에 와서 설계도를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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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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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대입수시 기간이었다면(수시는 6군데 지원하는 것으로 제한되어있음)

이제 수능이 끝났으니 본격적인 대학입시 시즌이다.

이제 12월2일 수능성적이 발표되고 12월24일부터 12월30일까지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정시 원서는 가, 나, 다군에 한군데씩 3군데까지 낼 수 있다.

 

대학입시 유형은 너무나 복잡하여 2000여가지 입학전형방식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것을 크게 구분하면

수시와 정시로 나누고

수시는 다시

1)학생부전형(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2)논술전형

3) 특기자전형으로 나눈다

 

1)학생부교과전형에서 교과전형은 교과내신으로 뽑는 것이며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비교과(서류: 창체, 수상경력, 봉사활동, 독서활동)를 합한 것이며

   여기에 자기소개서(학업역량, 교내활동, 인성, 자율문항(독서사항)와 교사 추천서를 합한 것이다.

  그리고 이 두 전형 모두 면접을 추가로 본다.

  여기에 대학에 따라 논술을 추가로 보는 학교도 있다.

 

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것은

수업,

교과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수상경력,

독서(독서 이력이 중요하다) 등이다.

결국 학교 생활을 충실하게 하는 학생이 유리하다는 의미이다.

 

 

2) 수시전형에는  또  논술전형이 있다. 논술을 50%이상 반영하는 대학을 말하며 논술에 학생부나 면접 등 다른 요소를 합산하기도 한다.

 

3) 특기자 전형은 외국어, 예체능 전형을 말하는데 좋은 대학은 여기에서도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정시 전형은 내신을 보지 않고 수능점수만으로 전형하는 경우이다.

내신이 나쁘거나  학생부 기록에 특별한 것이 없는 학생 중 수능점수가 좋은 학생들이 정시에 응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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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수능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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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결판나는….

어제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이 잘 끝났다.

매탄고등학교 학생들은 우리학교에서 시험보지 않고 수원시내 12개 학교에 골고루 분산되어 시험을 보았다. 매탄고등학교 학생들도 아무 사고 없이 잘 치르었다.

 

매탄고등학교에서는 890명의 학생이 시험을 치루었는데 모두 다른 학교 출신학생들이었다.

사연도 많았다. 아침에 일찍와서 수험표를 분실했다고 우는 학생, 수험표와 신분증이 있어야 하는데 책상 위에 신분증을 올려놓았는데 화장실 갔다 오니 없어졌다는 학생 등 사연도 많았다.

 본부에 몰려든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든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줄테니 걱정말라고 말했더니 모두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수험표, 신분증, 사진 중에서 아무것도 안가져온 학생은 일단 원서철에 있는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한다.

출신 학교에 팩스로 생활기록부를 요청하여 도착한 생활기록부상의 얼굴과 실제 얼굴을 대조하고 기타의 기록상황을 물어 본인임을 확인한다.

그런데 문제는 08:10에 입실완료인데 출신학교는 09:00에 업무를 시작하니 팩스가 올리가 없다. 이런 경우 우선 입실시켜 시험을 보게 하였다. 그리고 증명은 나중에 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하였다.

 

앞에 학생이 기침을 하여 시험을 볼 수 없다고 그 학생을 다른 교실로 보내달라고 항의하는 학생도 있었다.

다른 감독관을 보내 두 학생을 잘 이해시키라고 하였다. 기침을 조심하고 또 다른 학생은 모두 같은 수험생이니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라고 설득시키라고 했는데 다행이 먹혀들었다.

 

아침 03:00에 집에서 출발하여 학교에 갔다. 교감, 교무부장, 도감독관, 부장교사3명, 경찰관1명 이렇게 7명이 시험문제를 수령하려 학교에서 3:50에 출발하였고

 4:25분에 문제를 수령하였으며 다시 학교에 도착한 시간은 4:50분이었다. 문제지를 2중잠금장치가 된 창고에 넣었다.

창고와 붙어있는 2칸짜리 교실 넓이의 사무실이 시험본부다. 열쇠는 내가 양복 안주머니에 넎고 단추를 잠갔다. 그리고 시험이 끝날 때까지 문제지가 들어있는 창고 앞에서 떠나지 않았다.

 

13년간 유지된 예비고사, 12번 실시한 학력고사에 이어 수능은 1993년 시작되었으니 금년이 23년 째다. 수능은 미국의 SAT를 모델로 개발한 시험이다.

SAT는 일반적 사고력측정, ACT는 읽기, 영어, 수학, 과학 등 구체적학력 측정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수능에는 두시험의 특성이 섞여있다.

20년 이상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우리 수능이 어느면에서는 SAT와 ACT보다 복합적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측정하는데 더 유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능문제를 직접 풀어보면 기성세대의 선입견 처럼 주입식, 암기식 문제풀이만 강요하는 시험이야기를 하기 어렵다.

학창시절에 공부꽤나 했다는 어른들도 이런 다차원적인 문제를 아이들이 어떻게 제한 시간안에 다 풀어내며 심지어 만점을 맞을 수 있는지 놀라게 된다.

 

문제 출제에 관한 오류로 도마에 오른 적도 몇 번 있지만 출제과정과 배급과정, 시험관리과정에 있어서는 단 한 번도 사고를 내지 않고 수십년간 무결점 관리를 해오고 있다.

더구나 당일날 새벽에 문제를 시험장에 배급하고 08:40분부터 본 시험을 실시하는 관리구조는 세계인들이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하여 수능시험일마다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관리과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교육관계자들이 우리나라에 온다.

미국의 SAT는 1년에 7차례나 시험을 보지만 우리나라 수험생들은 1년에 단 한차례 시험으로 인생이 결정나는 그야말로 엄청난 위력을 가진 수능시험이다.

두번 보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나는 못하겠다. 한번도 이렇게 힘든데……

 

시험보는동안 비행기도 안뜨는 나라이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잡상인들의 마이크소리를 저지하기 위해 학교 주변 곳곳에 배치하였다.

학교주변 공사장에도 소리를 내지않도록 협조를 당부하였다. 학교에 수목이 많이 자라 큰 새들이 몰려들어 소리를 내면 영어듣기 평가에 방해가 된다. 학교기사들을 시켜 모든 창문을 닫으라고 지시하였다.

과거에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학교장은 본부장이라 불렀는데 이제는 총책임자라 부른다.

한마디로 책임지라는 뜻이다. 교감은 부책임자, 행정실장은 관리책임자, 교무부장은 진행책임자가 공식명칭이다.

수능시험을 치르는 람에 학교 전체가 말끔해졌다. 교실에 있는 모든 게시물을 철거하고 낙서도 모두 지웠다. 시계도 철거하였다.

어찌보면 이런 행사를 통해 학교가 깨끗해지는 것을 보고 수능시험장교를 해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 사고 없이 잘 끝났다. 단 한건의 부정도 없었다. 감독한 140명의 선생님들의 수고가 많았다.

어제 수원교육청에 답안지를 모두 제출했다는 교감의 전화 보고를 받고 학교에서 퇴근하였다.

아침 03:00에 출근하였고 저녁 07:00에 퇴근하였다. 집에 오니 둘째 아들 석영이가 휴가를 내서 집에 와있다.

피곤한 하루였다. 씻지도 않고 그냥 쓰러져서 잤다. z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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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느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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