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가 좋다
어린 시절 나의 일상은 팔할이 소와 함께 였다.
하교 후의 시간은 넓은 강변 풀밭에서 소에게 풀을 뜯기면서 보냈다.
어린 날의 시간은 길었다. 그런데 비가 오면 상황이 종료되었다.
소에게 비를 맞게 하면 아니되기 때문에 소나기가 오면 소를 끌고 집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일요일 아침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가 요란하다.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물론 우산없이 그냥 비를 맞으며 걸었다.
동네에서 아는 사람도 만났지만 별로 개의치 않았다. 그냥 거리를걸었다.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걸었다.

































































































